세계 최대 활화산 터졌다…하와이 마우나로아 38년 만에 폭발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2-11-29 12:14:25
  • -
  • +
  • 인쇄
용암 분출…화산재 주의보
"아직 지역사회 위협은 없어"
▲28일 하와이 카일루아코나에 위치한 하와이 마우나로아 화산의 전경.(사진=kelly/@MAGAHAWAII)

세계 최대 활화산인 하와이 마우나로아(Mauna Loa) 화산이 근 38년 만에 폭발했다. 1984년 이후 첫 분화다.

28일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밤 하와이 빅아일랜드에 위치한 마우나로아 화산 정상 칼데라에서 분화가 시작돼 화산재와 파편이 인근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같은 날 아침 발표에 따르면 용암류는 정상지역을 벗어나지 않아 인근 지역사회에 미치는 위협은 없다고 전했다.

하와이 화산관측소(Hawaiian Volcano Observatory)는 "정상지역의 용암흐름은 코나 지역에서 관측할 수 있으며 현재 분화구가 단층지대로 이동한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단층지대는 지층이 상대적으로 약해 마그마가 나오기 쉬운 곳이다.

미엘 코베트(Miel Corbett) USGS 대변인은 화산폭발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고 용암이 섬의 인구밀집지역으로 흘러갈 수 있는지는 예측할 수 없지만 "현재 하와이 민방위(Hawaii Civil Defense)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방위청은 정상에서 용암이 분출한 흔적이 없지만 인근 주민들이 스스로 대피했다는 보고를 받고 있어 카일루아코나와 파할라에 대피소를 개설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칼데라 외부의 용암활동을 포착한 이미지가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며 "현재 단층지대로 용암이 이동한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USGS는 마우나로아 용암으로 인해 위험에 처한 주민들에게 분화 여부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과학자들은 최근 화산 정상에서 지진이 급증하고 있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하와이 호놀룰루국립기상청은 빅 아일랜드 일부 지역에 최대 0.6cm의 화산재가 쌓일 수 있다고 발표하며 화산재주의보를 내렸다.

마우나로아 화산은 하와이 제도 최남단에 있는 빅 아일랜드를 구성하는 다섯 개의 화산 중 하나다. 해발 4169m 높이의 마우나로아는 2018년 주택가에서 폭발해 700가구를 파괴한 킬라우에아 화산보다 훨씬 더 큰 이웃이다. 일부 경사면은 킬라우에아 경사면보다 훨씬 가팔라 용암 분출 시 인근 지역까지 훨씬 더 빨리 흐를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 1950년 분화 당시 용암이 3시간이 채 안 돼 바다까지 24km 이동했다는 기록이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관련기사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포장재 종이로 교체 'ESG 강화'

이번 추석 선물세트 시장에서 현대백화점은 과일세트 포장을 100% 종이로 전환하며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현대백화점은 기존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K-컬쳐 뿌리 '국중박' 하이브와 손잡고 글로벌로 '뮷즈' 확장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반려호랑이 '더피'의 굿즈를 판다는 소문이 나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핫해진 국립중앙박물관이 방탄소년단(BTS)의 하

하나은행, 美글로벌파이낸스 선정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 수상

하나은행은 미국의 글로벌 금융·경제 전문지 '글로벌파이낸스지(誌)'로부터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Best Sub-Custodian Bank in Korea 2025)'으로 선

LG생활건강, 청년기후환경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 활동 성료

LG생활건강이 자사의 청년기후환경활동가 육성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YOUTH)'가 2025년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지

쏟아지는 추석선물세트...플라스틱·스티로폼 포장 '여전하네'

추석을 맞아 다양한 선물세트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대를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는 선물세트들

쿠팡 '납치광고' 반복한 파트너사 10곳 형사고소...수익금 몰수

쿠팡이 이용자 의사와 무관하게 쿠팡사이트로 이동시키는 이른바 '납치광고'를 해온 악성파트너사 10곳에 대해 형사고소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납

기후/환경

+

수도권 대체매립지 4차만에 2곳 응모...기초지자체 합의가 '변수'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를 대체할 매립지에 민간 2곳이 응모했다.기후에너지환경부와 경기도, 서울시, 인천시는 10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 대체 매립지

英 개도국 폐플라스틱 수출 84% '껑충'...재활용 산업 '뒷걸음'

영국 정부가 매년 60만톤에 달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방치하면서 자국 내 플라스틱 재활용 산업규모를 쪼그라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불의 고리' 이틀만에 또...필리핀 규모 7 강진에 쓰나미 경보까지

'불의 고리'에서 연속적으로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8일 대만 화롄 지역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10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해안

발암물질 PVC로 포장금지 5년...생고기 포장 여전히 랩으로 '둘둘'

사용이 금지된 폴리염화비닐(PVC) 재질을 포장재로 이용하는 사례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김위상(국민의힘) 의원이 지

지난해 국내은행 탄소배출량 1.52억톤...목표치 '미달'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온실가스 감축규모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차규근(조국혁신당) 의원이 지난 8일 한국은

[주말날씨] 가을 장마인가?...주말내내 '비소식'

추석 연휴 내내 오락가락 하던 비는 이번 주말에도 이어지겠다.비는 수도권과 강원 그리고 충청권을 중심으로 10일부터 토요일인 11일까지 이어지겠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