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으로 만든 '찐 친환경' 배터리 나왔다

전찬우 기자 / 기사승인 : 2022-12-16 17:18:33
  • -
  • +
  • 인쇄
호주연구팀 개발…리튬배터리 4배 용량
"저렴하고 오염 적어…탈탄소 기회 제공"

바다소금을 활용한 '찐 친환경' 배터리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외신은 호주 시드니대학교(University of Sydney) 수석 연구원 셴롱 짜오(Shenlong Zhao) 박사 연구팀이 리튬보다 4배 더 많은 저장용량을 가진 바다소금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전했다.

배터리는 재생가능 에너지 논의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요소다. 풍력에너지와 태양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이 일어나면서 생산된 전기를 어떻게 저장할 것인가가 중요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현재 대부분의 배터리는 리튬, 흑연 및 코발트와 같은 희토류 금속으로 제작되고 있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기후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현재 사용량의 18배, 2050년까지 약 60배 더 많은 리튬을 필요로 한다. 우르술라 폰 데어라이엔(Ursula von der Leyen) EU집행위원장은 지난 9월 "리튬과 희토류가 곧 석유와 가스보다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리튬 추출은 비용이 많이들고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리튬 1톤 생산시 약 220만리터의 물이 소모된다. 이는 물부족 및 토양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

사실 바다소금을 활용한 배터리는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50년 전에도 아이디어는 존재했지만 저장효율이 낮아 시도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서 짜오 박사는 배터리의 저장효율을 결정하는 황의 반응성 개선에 성공했다.

짜오 박사는 "바다소금과 같은 풍부한 자원을 사용해 만든 배터리는 더 많은 국가의 에너지 안보를 보장하고 나아가 탈탄소를 향한 움직임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하나금융 'ESG스타트업' 15곳 선정...후속투자도 지원

하나금융그룹이 지원하는 '2025 하나 ESG 더블임팩트 매칭펀드'에 선정된 스타트업 15곳이 후속투자에 나섰다.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일 서울시 중구 동대

과기정통부 "쿠팡 전자서명키 악용...공격기간 6~11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전자서명키가 악용돼 발생했으며, 지난 6월 24일~11월 8일까지 공격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

李대통령, 쿠팡에 '과징금 강화와 징벌적손배제' 주문

쿠팡이 개인정보를 유출한 기업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의 국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이재명 대통령이 2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건에 대해 "사고원

이미 5000억 현금화한 김범석 쿠팡 창업자...책임경영 기피 '도마'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쿠팡의 김범석 창업자가 1년전 쿠팡 주식 5000억언어치를 현금화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후보 4명으로 좁혀졌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최종 압축 후보군으로 임종룡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및 외부 후보 2명 등 총 4명을 선정했다고 2일

[최남수의 ESG풍향계] 조정기간 거친 ESG...내년 향방은?

올 한 해 ESG는 제도적으로 조정기간을 거쳤다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1월에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하고 SEC(증

기후/환경

+

껌은 '미세플라스틱 폭탄'...플라스틱 성분인데 규제 사각

껌이 플라스틱 성분으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때문에 껌을 씹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양의 미세·나노플라스틱을 섭취하는

사람잡는 '칠레 연어'...항생제 범벅에 열악한 노동환경까지

칠레의 주요 수출품인 연어가 양식과정에서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열악한 근로환경으로 노동자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

'청정호수'인줄 알았는데...50년간 미세플라스틱 쌓였다

인간의 접근이 거의 없어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인도의 호수에서 50년간 미세플라스틱이 차곡차곡 쌓여왔던 것으로 확인됐다.카사라고드와 마니팔 지

[날씨] 첫눈부터 10㎝ '펑펑'...한파에 빙판길 '조심'

올해 첫눈부터 최대 10㎝가 넘는 많은 눈이 쌓이겠다.3일 서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겠다. 이날 낮부터 밤 사이에는 충남 남부 내륙과

올해 모기 개체수 28%나 줄었다...이유는?

올해 우리나라 모기 개체수가 지난해에 비해 28%나 줄었다. 원인은 모기도 견디기 힘들만큼 폭염이 기승을 부렸기 때문이다.질병관리청은 모기 발생시

동남아 홍수·산사태로 1100여명 희생...원인은 '기후변화·난개발'

우기에 접어든 동남아시아가 역대급 폭우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현재까지 1100명 넘는 사람들이 사망하고, 앞으로 희생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2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