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너구리 살려!"…꽁꽁 언 철로에 몸이 붙어 '끙끙'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1-26 10:31:43
  • -
  • +
  • 인쇄
美 한파에 철길 지나다 순간적으로 달라붙어
따뜻한 물 부어 떼어낸 자리엔 털이 덕지덕지
▲철로에 몸이 붙은 너구리(영상=닐 멀리스 틱톡)


한파에 철길을 지나다가 몸이 철로에 붙어버린 너구리가 포착돼 화제다.

최근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조지아주 코크란 출신의 철도 직원 닐 멀리스(Neil Mullis)는 야간 순찰 중 너구리 한 마리가 선로 위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날 기온은 영하 12℃였다.

그런데 너구리는 선로를 꼭 끌어안은 듯한 자세로 고개만 움직일 뿐 몸은 꼼짝하지 않았다. 철길을 지나던 너구리 몸의 수분이 한파로 인해 순간적으로 얼면서 철로에 달라붙은 것이다.

멀리스는 따뜻한 물로 얼어붙은 곳을 녹여 너구리를 구조했다. 너구리가 떠난 선로에는 뜯겨나간 털이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선로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너구리 털(사진=닐 멀리스 틱톡 캡처)


멀리스는 현지 매체에 "동료가 삽으로 너구리를 풀어주려고 하는 동안 나는 너구리 엉덩이 아래에 따뜻한 물을 부었다"며 "약 5분간의 구조가 끝나자마자 너구리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숲속으로 뛰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밖이 몹시 추웠는데 너구리가 선로를 건너려다 너무 오래 앉아 있어 붙어버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9일 멀리스가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은 현재까지 505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불쌍한 너구리, 구해줘서 고맙다", "불쌍한 녀석" 등 칭찬과 감사의 반응을 보내는 한편 "너구리의 첫 브라질리언 왁싱 경험"과 같은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기후/환경

+

나무가 크면 클수록 좋을까?…"토양기능은 오히려 줄어든다"

나무의 키가 클수록 산림의 문화와 생산 기능은 강화되지만, 토양 기반 생태기능은 오히려 저해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기후조절, 재해예방

녹색전환硏 '전국기후정책자랑' 공모전...지역 기후정책 발굴

녹색전환연구소가 지역의 기후정책 발굴을 위해 총상금 300만원 규모로 '전국기후정책자랑'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공모전은 살기좋은

알래스카, 사상 첫 폭염주의보…"놀랍게도 기후변화 때문 아냐"

미국 알래스카주가 기상 관측 이래 처음으로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고온 자체는 이례적이지 않지만, 기상청이 새로 도입한 경보 체계에 따라 처음으

'기후정부' 출범했는데...광역지자체 '무늬만 탄소중립' 수두룩

우리나라가 '2050 탄소중립' 실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탄소중립 목표와 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에 본지는 각 지자체별로 온실가스 배출 실태

기후변화로 잠수함 탐지 더 어렵다...'음향 그림자' 넓어져

잠수함 탐지의 핵심인 음파가 기후변화로 인해 바다 속에서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요 해역에서 잠수함 탐지 거리 자체가 줄어

영국, 탄소포집에 '2억파운드' 투자... 환경단체 '그린워싱' 비판

영국 정부가 탄소포집·저장(CCS) 기술에 2억파운드를 투자한다. 이에 환경단체는 '그린워싱'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에너지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