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태풍급' 강풍에 '황사비'...산불·미세먼지 주의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4-11 09:50:00
  • -
  • +
  • 인쇄
낮 최고 15~26도…12일 비 그친 뒤 '쌀쌀'
▲서울 마포구 지하철 홍대입구역 인근 횡단보도에서 시민들이 비바람을 맞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전국에 강풍과 함께 요란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고됐다.

현재 수도권을 비롯해 충남서부, 서해안, 동해안, 강원산지, 경북북동산지에 강풍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강원산지에는 순간풍속이 시속 110㎞(30㎧)를 넘는 곳도 있다. 태풍 폭풍반경(태풍 중심부터 풍속이 25㎧ 이상인 구역)에 든 수준이다.

수도권·충청·전북·경남동해안·경북북동산지는 밤까지, 강원영동·경북동해안·전남서해안은 12일 아침까지 강풍이 이어지겠다. 나머지 지역도 순간풍속이 시속 55㎞(15㎧)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바람이 거세겠다.

바다에도 강한 바람이 분다. 동해 앞바다 풍속은 시속 35~65㎞, 파도는 2.0~4.0m로 예상된다. 먼바다에선 최대 5m의 물결이 일면서 풍랑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다. 서해안도 바람이 세게 불고 파도가 높게 칠 것으로 보인다.

강원영동·경상해안·경상내륙(일부) 등 태백산맥 동쪽지역은 매우 건조한 상태에서 바람까지 불기 때문에 산불도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11일 오전 8시30분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에서 산불이 나, 소방인력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초속 29m의 강한 바람에 헬기 투입이 힘든 상황이다. 

이와 함께 전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도 잠깐 내린다. 다만 강수시간이 짧고 강수량이 적어 건조한 날씨를 해결하지는 못한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북 5~20㎜, 강원동해안·충남·남부지방·제주·서해5도·울릉도·독도 5㎜ 내외다.

경기북부와 강원북부내륙은 아침에 비가 오고 서울 등 나머지 중부지방과 전북은 오전, 전남과 영남은 낮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낮부터, 나머지 중부지방은 늦은 오후에, 남부지방은 밤에 비가 그칠 전망이다.

이번 비에는 황사가 섞일 가능성도 있다. 지난 9일 오후부터 중국 북동부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지속해서 황사가 발원 중이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현재 중국 북동부와 몽골에서 발원한 황사가 고기압 영향으로 한반도 인근까지 내려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현재 황사 발원량보단 추가 발원량이 중요한 만큼 기상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황사로 인해 이날 수도권과 충청, 전북 미세먼지는 '나쁨' 수준이며 늦은 오후엔 '매우 나쁨'까지 악화한다. 미세먼지가 '보통'일 것으로 예상되는 광주와 전남, 제주도 밤에는 '매우 나쁨' 수준까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침 기온은 4~17도로 10일보다 3~5도 높다. 오전 8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14.5도, 인천 14.8도, 대전 14.6도, 광주 15도, 대구 11.8도, 울산 15.9도, 부산 15.3도다. 낮 최고기온은 15~26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부터 비가 내리는 중부지방은 낮 기온이 10일보다 1~3도 낮고 오후부터 비가 오는 남부지방은 비슷할 것으로 예측됐다.

비가 그친 뒤에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쌀쌀해진다. 12일 아침은 기온이 이날 아침보다 5~9도 떨어지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5도 미만이며 내륙지역은 0도 내외에 그칠 예정이다.

▲11일 오전 7시 순간풍속 분포도 (사진=기상청)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정부 "한국형 탄소크레딧 시장 활성화 대책 하반기 발표"

정부가 한국형 탄소크레딧 시장을 활성화하는 대책을 하반기 발표하겠다고 밝혔다.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탄소크레딧 유

화석연료 보험 늘리는 국내 손보사들...기후위험 대응력 높이려면?

글로벌 주요 보험사들은 화석연료 배제를 선언하고 있지만 국내 석탄 보험은 1년 사이에 82%가 늘어날 정도로 기후위기에 둔감하다는 지적이다. 이승준

네이버·국립생태원, 생물다양성 보호 나선다

네이버와 국립생태원이 13일 생물다양성 대응 및 생태계 보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네이버 본사에서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네이버와 국립생태

"이게 정말 세상을 바꿀까?"...주춤하는 'ESG 투자'

미국을 중심으로 '반(反) ESG' 기류가 거세진 가운데, 각 국의 정치·경제적 상황에 따라 정책 방향이 엇갈리면서 ESG 투자의 실효성 문제가 거론되고

SK이노베이션, MSCI ESG평가서 최고등급 'AAA' 획득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최고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ESG 평가기

산재사망 OECD평균으로 줄인다...공시제와 작업중지권 확대 추진

정부가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산업안전보건 공시제, 작업중지권 확대 등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 대국민 보고대회를 앞두고 있

기후/환경

+

'루돌프' 못보는 거야?...세기말 온난화로 80% 줄어든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북유럽과 북극 등에 서식하는 야생 순록 개체수가 지난 수십 년간 3분의 2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로 간다면 세기말

신라때 만든 저수지 인근 공장화재로 유해물질 '범벅'...물고기 떼죽음

신라 시기에 만들어진 국보급 저수지가 인근 화장품 공장 화재로 발생한 유해물질에 의해 오염되면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14일 연합뉴스에 따르

"현 2035 NDC는 위헌"...국가온실가스 결정절차 가처분 신청

정부의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결정절차에 가처분 신청이 제기됐다.14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환경보건위원회와 기후위기 헌법소원

에어로졸의 반전...지구 식히는줄 알았더니 온난화 부추겨

햇빛을 반사해 지구를 식히는 '냉각효과'로 지구온난화를 억제한다고 알려진 에어로졸이 오히려 온난화를 부추기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

[연휴날씨] 폭우 끝 폭염 시작…낮에는 '찜통' 밤에는 '열대야'

물벼락을 맞았던 서울과 수도권은 광복절인 15일부터 또다시 불볕더위가 찾아온다. 폭우 끝에 폭염이 시작되는 것이다. 광복절을 시작으로 이번 연휴

잠기고 끊기고 무너지고...수도권 200㎜ 물폭탄에 곳곳 '물난리'

7월 경남과 광주를 할퀴었던 집중호우가 이번에는 수도권 일대를 강타하면서 많은 피해를 낳았다.13일 서울과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집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