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입고 땀흘렸는데...피부로 흡수되는 환경호르몬 '범벅'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5-19 11:47:02
  • -
  • +
  • 인쇄
유명 스포츠의류에서 비스페놀A 과다검출
'스판덱스'가 함유된 폴리에스터 소재 의류

나이키, 아디다스, 파타고니아, 챔피언 등 유명 스포츠 브랜드 의류에서 환경호르몬이 과다검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비영리단체 환경보건센터(CEH)가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동안 스포츠 의류를 대상으로 비스페놀A(이하 BPA) 여부를 분석한 결과, 나이키와 아디다스, 파타고니아, 챔피언, 아슬레타 등 8개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레깅스, 반바지, 스포츠브래지어, 운동셔츠 등 다수의 의류에서 캘리포니아주 기준치 3㎍를 초과하는 BPA가 검출됐다고 지난 17일(현지시간) 밝혔다. 

BPA는 스판덱스가 함유된 폴리에스터 소재 의류에서만 검출됐다. 환경보건센터(CEH)는 아슬레타, 핑크, 아식스, 노스페이스, 브룩스, 올인모션, 나이키, 휠라의 스포츠브래지어, 그리고 노스페이스와 브룩스, 미즈노, 애슬레타, 뉴발란스, 리복 등의 운동복에서 안전치의 최대 22배 BPA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심지어 기준치의 40배가 넘는 제품도 있었다.

아슬레타, 챔피언, 콜스, 나이키, 파타고니아의 레깅스, 스웨이드베티의 스포츠브래지어, 패블릭스의 운동복 셔츠, 아디다스, 챔피언, 나이키의 반바지 등에서도 BPA가 검출됐다.

BPA는 물병, 통조림, 장난감, 바닥재까지 수많은 일상용품에서 발견되는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으로, 여성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한다. 성인이 BPA에 노출될 경우 당뇨병 및 심장병, 암, 비만, 발기부전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최근에는 청소년기 천식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EH 측은 BPA가 섭취뿐만 아니라 피부 흡수로도 인체에 유입돼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CEH는 "BPA는 피부를 통해 수 초에서 수 분 만에 혈관으로 유입된다"며 "운동복은 보통 한 번에 몇 시간씩 착용하면서 땀을 흘리기 때문에 BPA 노출에 더 취약할 수 있다"고 설명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운동 후 옷을 갈아입는 등 활동복 착용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

한편 CEH는 지난 2월 해당 기업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셀트리온제약 'ESG위원회' 신설..."위원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

셀트리온제약은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ESG위원회는 ESG 경영을 총괄하는

kt ds '2025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 종합대상 수상

KT그룹 IT서비스 전문기업 kt ds가 한국HRD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에서 최고등급인 '종합대상'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대한민국

SPC, 음성에 '안전 스마트공장' 짓는다..."인명사고 근절"

SPC그룹은 생산시설에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3000억원을 들여 충청북도 음성군에 '안전 스마트 신공장'을 짓는다고 11일 밝혔다.'안전 스마트 신공

LG U+, CDP평가 기후대응부문에서 최고등급 ‘리더십 A’ 획득

LG유플러스가 2025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Carbon Disclosure Project)로부터 기후변화 대응부문 평가에서 2년 연속으로 최고등급인 '리더십 A'를 획득했다

네이버, 종이보증서 대신 '디지털보증서' 발급..."탄소저감 기대"

네이버가 제품 구매일지와 보증기간 등의 정보가 입력된 디지털 보증서 '네이버 컬렉션'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종이 보증서를 대체하는 이 디지털

삼성바이오, CDP평가 수자원관리 'A등급'...최고등급 최초 획득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Carbon Disclosure Project)로부터 수자원관리(Water Security) 부문에서 최상위

기후/환경

+

[날씨] 무거운 눈이 '펑펑'...이번에 '습설'이 닥친다

첫눈에 폭설로 시작한데 이어, 이번 주말에는 많은 양의 '습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있다. 습설은 습기를 많이 머금고 있는 무거운 눈이어서 많은 피

전국 8개 유역환경청, 기후에너지 현장해결사로 나선다

환경관리를 중심으로 운영되던 8개 유역 환경청이 앞으로 기후에너지 현장대응 역할까지 맡는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11일 전라남도 해남군 솔라시도

"기후변화로 2050년까지 GDP 4% 감소"...세계를 향한 UNEP의 경고

기후변화 대응을 외면할 경우 2050년까지 전세계 글로벌총생산(GDP)이 최대 4% 감소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유엔환경계획(UNEP)은 9일(현지시간) 7차 지

동남아 덮친 열대폭풍…기후변화가 '극대화'시켰다

지난 11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등 동남아시아를 덮친 폭풍과 집중호우가 기후변화로 인해 '극대화'되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세계기

아연도금 전기로 열처리하는 기술개발..."온실가스 98% 감소"

전기 발열체로 아연도금 강판을 열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금속 열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한국에너지기술

'수도권 직매립 금지' 예외조항에 지역주민들 반발…왜?

수도권매립지 피해 영향지역 주민들이 내년부터 시행되는 수도권 지역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예외조항을 허용하는 것에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