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수 십년동안 벌목으로 매년 35~42억톤의 이산화탄소(CO2)가 추가로 배출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0%가 넘는다.
세계자원연구소(WRI)는 2010년 30억톤이었던 벌목에 의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50년에 이르면 50억톤으로 급증한다고 전망했다. 벌목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증가하는 이유는 탄소저장고 역할을 하는 나무를 베어버리기 때문이다. 나무는 줄기와 가지뿐만 아니라 뿌리에도 엄청난 양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다. 따라서 나무를 베거나 태우면 나무에 저장됐던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가 대기로 배출된다.
연구진은 "벌목으로 인한 연간 배출량은 항공에서 발생하는 연간 배출량의 3배가 넘는다"며 "농경지 확대뿐만 아니라 연료와 건물, 가구, 종이 제품을 만드는 데 더 많은 나무가 사용되면서 전세계 목재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목재 수요가 증가하면서 벌목도 늘어나고, 이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WRI 연구진은 이를 입증하기 위해 새로운 벌목 탄소 추정모델인 탄소수확모델(CHARM)을 사용했다. 연구진은 이 모델을 이용해 나무 내부에 있는 이산화탄소가 얼마나 밖으로 배출되고 있는지 측정했다. 이후 연구진은 벌목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양과 벌목하지 않을 경우 자연적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비교했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목재 사용을 줄이고 작은 나무보다 수명이 오래된 큰 나무를 벌목하고 이미 존재하는 조림림의 성장률을 높이면 이러한 배출량을 크게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의 주요 저자이자 WRI의 농업, 임업 및 생태계 기술책임자인 팀 서칭거(Tim Searchinger)는 "배출량을 정확하게 추정함으로써 임산물 업계와 소비자들이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목재를 더 효율적으로 재배하고 사용할 수 있는 더 많은 방법을 찾도록 장려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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