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리는 기후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글로벌 언론인 협력체인 '커버링 클라이밋 나우'(Covering Climate Now·CCNOW) 대한민국 2호 미디어 파트너로 등록된 언론사입니다. CCNOW는 미국 컬럼비아저널리즘리뷰와 더네이션이 주도해 결성한 단체로, 가디언과 블룸버그 등 전세계 578개 언론사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CCNOW에서 공유하고 있는 뉴스와 정보를 아래와 같이 번역해 게재합니다.
▲미 통가스 국유림의 전경(출처=AP통신,연합뉴스)
기후위기와 산림벌채로 인해 숲이 되레 탄소배출의 주범이 되고 있어 자연림 보존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미국 오레곤 주립대학교(Oregon State University) 산림생태·사회학과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잘 보존된 숲이 온실가스를 억제하고 생물다양성을 보호하는 반면 벌목과 산불로 숲이 황폐화되거나 살아있는 나무보다 죽은 나무가 더 많아질 경우 나무에 저장된 탄소가 분출돼 지구온난화에 악영항을 미친다.
이에 연구진은 "탄소흡수원 역할을 하고 생물다양성을 보존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보호할 만한 숲이 어디인지 알아보고자 했다"며 "원격 감지 및 지리공간 모델링 데이터를 사용해 숲 보존성, 탄소 흡수량, 생물다양성 등에 관한 정보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미국 통가스(Tongass) 국유림과 추가치(Chugach) 국유림이 보존가치가 가장 높은 숲으로 선정됐다. 두 국유림 모두 알래스카에 위치하고 있는데, 특히 통가스 국유림의 경우 미국 최대 규모 산림보호 국유지로 무려 6만8000㎢의 면적을 가지고 있다. 이는 서울시 면적의 100배가 넘는 규모다.
연구진은 "통가스와 추가치 국유림 모두 생물다양성과 숲 보존성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통가스 국유림의 경우 미국 국유림 전체 나무 탄소저장량의 10% 이상을 저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두 숲을 합치면 국유림 탄소저장량의 3분의 1 규모"라고 덧붙였다.
또한 연구진은 "이들 숲에서는 대머리 독수리, 불곰, 회색 늑대 등 최상위 포식자 수가 많은데 이는 생태계가 건강하고 온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두 숲은 다른 숲에 비해 춥고 습기가 많은 환경이라 산불이 날 가능성도 드물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비벌리 로우(Beverly Law) 교수는 "복합적인 특성으로 인해 통가스와 추가치 숲이 특히 보호 우선순위가 높다"며 "이같은 숲을 잘 보존한다면 기후변화의 완충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 내용은 Eos에 Rachel Fritts 기자가 게재한 기사입니다. This article by Rachel Fritts from Eos is published here as part of the global journalism collaboration Covering Climate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