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탄소배출량 409억톤..."7년 내 '1.5℃ 넘을 확률 50%"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12-05 16:07:35
  • -
  • +
  • 인쇄


기후변화가 가속되면서 7년 이내에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이 '1.5℃'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구온난화 분석기구 '글로벌 탄소 프로젝트'(GCP)는 5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례 보고서를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 맞춰 발표했다.

보고서는 온실가스 배출로 2030년 내에 지구 평균온도가 1.5℃ 목표를 초과할 가능성이 50%인 것으로 분석했다. 1.5℃는 앞으로 닥칠 기후재앙을 피할 수 있는 일종의 '기후 임계점'으로, 2015년 세계 정상들이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지구온도를 1.5℃ 이내로 억제하기 위한 탄소중립을 협약한 바 있다.

보고서는 올해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409억톤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화석연료로 인한 탄소배출량이 지난해보다 1.1%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368억톤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세계 최대 탄소배출국인 중국은 지난해보다 배출량이 4%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산업활동이 재개되면서 석탄·석유 등 사용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에 이어 이산화탄소 배출국 2위인 미국은 지난해보다 배출량이 3% 감소했다. 인도는 배출량이 지난해보다 8% 넘게 증가해 유럽연합(EU)을 제치고 탄소배출국 세계 3위가 됐다. EU의 배출량은 작년보다 7.4% 줄었다.

보고서의 수석저자 피에르 프리들링스타인 영국 엑서터대 교수는 "현재 온도가 1.5℃ 상승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현격히 줄고 있다"며 "1.5℃ 이하로 유지할 기회가 있을 때 당장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가 관측 이래 가장 따뜻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WMO는 지난 10월 기준 세계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보다 1.4℃ 높다고 분석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KT "고객보호조치에 총력…펨토셀 관리체계 대폭 강화"

KT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서버가 감염된 것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서 드러나자, KT는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KT, 서버 43대 해킹 알고도 '은폐'…펨토셀 관리체계도 '부실'

KT가 43대의 서버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해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정부

KCC글라스, 국내 최초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출시

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기법

기후/환경

+

강수량 600㎜·풍속 220㎞ '괴물태풍'...'갈매기'에 베트남 쑥대밭

태풍 '갈매기'가 필리핀에서 최소 323명의 사망·실종자를 내고 베트남까지 휩쓸고 있다.7일(현지시간) AFP·AP·로이터 통신과 관영 베트남

기후변화로 사하라 사막 초원되나?…"21세기말 강수량 75% 는다"

기후변화로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사하라 사막 강수량이 2100년에는 2배에 달할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일리노이 시카고대학(UIC) 연구팀이 21세

"NDC 60%는 실현 가능...50~53%는 탄소중립과 불일치"

정부가 제시한 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가운데 60% 감축안만이 2050년 탄소중립과 정합하며 실현 가능한 경로라는 분석이 나왔다.미국 메릴랜드대학교

중국 에너지 전환 속도내지만..탄소배출 정점 더 늦어져

중국의 탄소배출 정점이 당초 예상했던 2030년 이전보다 늦은 2030년대 초반에 찍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6일(현지시간) 알자지라는 국제 에너지&

HSBC, 석유·가스 감축 '속도조절'…'2050 탄소중립' 그대로

HSBC가 석유·가스 등 고배출 산업에 대한 2030년 감축 목표를 완화하고, 2050년까지의 탄소중립 장기 목표만 유지하기로 했다.6일(현지시간) HSBC는 공

기후위기 속 맥주의 생존법… 칼스버그 ‘열에도 강한 보리 유전자’ 발견

덴마크 맥주기업 칼스버그(Carlsberg)가 기후변화에도 견디는 '내열(耐熱) 보리 유전자'를 발견했다.6일(현지시간) 칼스버그연구소는 "보리 유전체에서 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