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작년 온실가스 7.7억톤...환경부 통계보다 1억톤 많은 이유는?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12-04 17:33:37
  • -
  • +
  • 인쇄
'기후추적' 통계치 "한국 7억7000만톤 배출"
기후추적, 300개 인공위성과 AI 활용해 측정
▲전세계 온실가스배출량 오픈 데이터베이스 기후추적. 전세계 3억5200만여개 지점의 온실가스 배출현황이 막대그래프로 표시돼 있다. (자료=기후추적 웹사이트)


환경부가 발표한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과 실제로 우리나라가 배출한 온실가스는 1억톤 넘게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앨 고어 미국 전 부통령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회의장에서 공개한 환경단체이자 전세계 온실가스배출량 오픈 데이터베이스인 '기후추적'(Climate TRACE) 통계치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은 7억7000만톤으로, 전세계에서 13번째로 많았다.

그런데 이 통계치는 환경부가 공개한 2022년 국가 온실가스 잠정배출량 6억5450만톤보다 1억1550만톤가량 많은 수치다. 1억톤 이상 차이나는 이유는 측정 방식 차이 때문이다.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은 에너지통계월보, 명세서, 수출입통계, 석유화학수급통계, 가축동향조사, 폐기물통계 등 유관통계를 기반으로 에너지원, 배출원, 사업장 종류 등에 따라 각기 다른 배출계수를 적용한 잠정 추산치다.

반면 기후추적은 300개의 인공위성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전세계 3억5200만여개 산업현장의 온실가스 배출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 기후추적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전세계적으로 누락된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체의 5%에 해당하는 30억톤에 이른다.

기후추적에 따르면 2022년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대비 1.5% 증가했고, 특히 COP28 의장국인 아랍에미리트(UAE) 배출량은 전년보다 7.5% 늘어,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율보다 5배 높았다.

기후추적의 정밀한 온실가스 추적 기능은 민간영역으로 용처가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로 테슬라와 폴스타는 철강과 알루미늄 공급망 배출량과 관련해 기후추적과 협업을 시작했다. 하나의 업체 안에서도 공장이 위치한 국가별 정책에 따라 탄소집약도가 확연히 차이나는데, 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기후추적의 분석결과 캐나다와 폴란드에 제철소를 둔 철강생산업체 아르셀로미탈의 경우 캐나다에서 생산한 철강은 1톤당 1.5톤의 탄소집약도를 보이는데 비해 폴란드에서는 1톤당 2.2톤의 탄소집약도를 보였다.

한편 기후추적은 고어 전 부통령이 고안한 '디지털 어스'(Digital Earth) 개념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고어 전 부통령은 1998년 미국 캘리포니아과학센터에서 연설중 인류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감시하기 위해 이미지를 자동으로 해석하고, 여러 출처의 데이터와 정보를 융합한 3차원 가상 지구본의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과기정통부 "쿠팡 전자서명키 악용...공격기간 6~11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전자서명키가 악용돼 발생했으며, 지난 6월 24일~11월 8일까지 공격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

李대통령, 쿠팡에 '과징금 강화와 징벌적손배제' 주문

쿠팡이 개인정보를 유출한 기업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의 국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이재명 대통령이 2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건에 대해 "사고원

이미 5000억 현금화한 김범석 쿠팡 창업자...책임경영 기피 '도마'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쿠팡의 김범석 창업자가 1년전 쿠팡 주식 5000억언어치를 현금화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후보 4명으로 좁혀졌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최종 압축 후보군으로 임종룡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및 외부 후보 2명 등 총 4명을 선정했다고 2일

[최남수의 ESG풍향계] 조정기간 거친 ESG...내년 향방은?

올 한 해 ESG는 제도적으로 조정기간을 거쳤다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1월에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하고 SEC(증

'개인정보 유출' 쿠팡 수천억 과징금 맞나...SKT 사례보니

쿠팡이 3370만건에 달하는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되는 사고로 수천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게 생겼다.2023년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법 위

기후/환경

+

올해 모기 개체수 28%나 줄었다...이유는?

올해 우리나라 모기 개체수가 지난해에 비해 28%나 줄었다. 원인은 모기도 견디기 힘들만큼 폭염이 기승을 부렸기 때문이다.질병관리청은 모기 발생시

동남아 홍수·산사태로 1100여명 희생...원인은 '기후변화·난개발'

우기에 접어든 동남아시아가 역대급 폭우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현재까지 1100명 넘는 사람들이 사망하고, 앞으로 희생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2

英, 모잠비크 가스전 11.5억달러 지원 철회...기후위기 위험 때문?

영국이 11억5000만달러, 우리돈 약 1조6876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모잠비크 천연가스 프로젝트 지원금을 철회했다. 1일(현지시간) 피터 카일 영국 기업부

남극 오존층 구멍이 작아지고 있다...6년來 최저 크기

남극 오존층 구멍이 최근 6년 내에 가장 작게 형성됐다.1일(현지시간) 유럽의 지구관측프로그램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올해 남극 오존

[날씨] 칼바람에 한반도 '꽁꽁'...3일 체감온도 -12℃로 '뚝'

2일 한반도로 유입된 북서풍의 영향으로 기온이 급속하게 떨어지면서 최강한파가 찾아오겠다.이날 아침 중국 북부에서 확장된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탄소제도 공유하는 국제연합 출범..."각국 운영경험 교류협력 기구"

전세계 규제기반 탄소시장을 강화하기 위한 국제연합체가 공식 출범했다.1일(현지시간) 미국 E&E뉴스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