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공시' 대응 위한 민관협의체 6일 첫 회의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3-05 16:26:13
  • -
  • +
  • 인쇄

환경부는 오는 6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자연자본 공시협의체' 1차 회의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자연자본 공시'란 기업이 자연과 관련된 위험과 기회를 재무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관리하는 방안을 투자자에게 공개하도록 하는 제도로 국제사회에서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국내외에서는 전통적인 재무요소 외에 '환경·사회·투명 경영(ESG)' 요소에 대한 공시기준이 제정되고 있으며, 기후에 이어 자연자본에 대한 분야도 공시 제도화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자연자본 공시는 국제기구, 유럽연합(EU) 등을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도입이 논의되고 있어 해외투자, 수출이 중요한 기업의 경우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자연자본 관련 정보공개협의체'(TNFD)는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 유엔개발계획(UNDP) 주도로 자연자본 관련 재무공시를 위해 설립된 협의체로 1700여개 금융기관, 기업 등이 가입돼 있다. TNFD는 지난해 9월 자연자본 공시지침서(가이드라인)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환경부는 우리 기업의 국제경쟁력 유지를 위해서 '환경·사회·투명 경영'(ESG) 요소에서 기후뿐 아니라 자연자본에 대해서도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산업계와의 공통된 인식 아래 자연자본 공시 기반을 마련할 목적으로 올초에 '자연자본 공시 협의체'를 결성했다.

협의체는 환경부, 대한상공회의소 및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자연자본 공시를 준비중인 13개 기업, 4개 법무·회계법인으로 구성되며, 공동위원장은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장과 산업계 대표 1명이 맡는다. 또한 자문그룹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등 생태·회계 국제기구의 전문가들이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1차 회의에서는 자연자본 공시에 관한 국제논의 동향을 공유하는 한편 협의체 운영계획과 기업의 대응역량 증진을 위한 정부의 지원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앞으로도 분기별로 협의체를 운영하여 정기적으로 자연자본 공시 제도화 동향과 글로벌 주요 기업의 대응 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자연자본 공시 작성 지침을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협의체 논의를 거쳐 공시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주요사항에 대한 전문가 교육을 실시하고, 내년부터는 생태·회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과 함께 시범보고서도 작성한다.

특히 이달말에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함께 국제회의를 개최해 우리나라가 자연자본 공시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상황을 국제사회에 알린다.

안세창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산업계, 전문가 등이 함께하는 협의체 운영을 통해 국내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한편, 산업계의 요구사항이 국제기준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포장재 종이로 교체 'ESG 강화'

이번 추석 선물세트 시장에서 현대백화점은 과일세트 포장을 100% 종이로 전환하며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현대백화점은 기존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K-컬쳐 뿌리 '국중박' 하이브와 손잡고 글로벌로 '뮷즈' 확장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반려호랑이 '더피'의 굿즈를 판다는 소문이 나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핫해진 국립중앙박물관이 방탄소년단(BTS)의 하

하나은행, 美글로벌파이낸스 선정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 수상

하나은행은 미국의 글로벌 금융·경제 전문지 '글로벌파이낸스지(誌)'로부터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Best Sub-Custodian Bank in Korea 2025)'으로 선

LG생활건강, 청년기후환경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 활동 성료

LG생활건강이 자사의 청년기후환경활동가 육성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YOUTH)'가 2025년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지

쏟아지는 추석선물세트...플라스틱·스티로폼 포장 '여전하네'

추석을 맞아 다양한 선물세트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대를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는 선물세트들

쿠팡 '납치광고' 반복한 파트너사 10곳 형사고소...수익금 몰수

쿠팡이 이용자 의사와 무관하게 쿠팡사이트로 이동시키는 이른바 '납치광고'를 해온 악성파트너사 10곳에 대해 형사고소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납

기후/환경

+

스위스 빙하, 2015년 이후 1000개 사라졌다...'전체의 25%'

스위스 빙하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2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빙하연구소(GLAMOS) 연구팀은 2015년 이후 스위스 빙하가 약 25% 사라졌다

10억달러 피해 입힌 '괴물산불' 43%가 최근 10년에 발생

피해 금액이 10억달러가 넘는 대규모 산불의 약 절반이 최근 10년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2일(현지시간) 칼럼 커닝햄 호주 태즈메이니아대학 박

"고기는 일주일 한번"...'지구건강식단' 하루 사망자 4만명 줄인다

고기를 적당히 먹어도 식량 부문 탄소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하루 전세계 사망자를 최소 4만명씩 줄일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2일(현지시간) 요

유럽의 녹지, 매일 축구장 600개만큼 사라진다

유럽 대륙의 녹지가 개발로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영국과 유럽 전역의 위성 이미지를 분석한

기후대응 촉구한 교황...트럼프 겨냥한듯 "지구 외침에 귀기울여야"

교황 레오 14세가 사실상 기후회의론자들을 겨냥해 "지구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라"며 일침을 가했다.교황은 1일(현지시간) 로마 바티칸에서 열린 생태

"산불특별법, 산림 난개발 우려...대통령 거부권 행사해야"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산불방지법'에 대해 환경단체들이 반발하면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린피스 서울사무소, 환경운동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