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음식 많이 줄었지만...한국인 나트륨 섭취량 여전히 1.5배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5-30 15:17:32
  • -
  • +
  • 인쇄

한국인들은 여전히 하루권장량보다 높은 나트륨과 당류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8년~2022년 5년동안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 국민의 하루평균 나트륨·당류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 나트륨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보다 1.5배 많고, 당류도 어린이와 청소년 연령층에서는 권고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한국인 하루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2018년 3274㎎에서 2022년 3074㎎으로 200㎎ 감소했다. 그보다 앞선 2009년에는 하루평균 소비량이 4878㎎으로 세계 1위였지만,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량이 과다하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저염식단이 유행하면서 섭취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줄어들었다는 나트륨 섭취량도 WHO 권고기준인 2000㎎보다 1.5배 높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최근 음식점에서 섭취하는 나트륨 양은 줄었지만 배달·포장 음식을 통한 나트륨 섭취량이 증가한 결과"라며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한 식품 섭취 트렌드 변화가 지금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정에서 조리시 소금, 젓갈 등의 사용을 줄이고 표고·다시마 등으로 대체하는 조리법을 적극 활용하라"며 "음식점에서 배달·포장음식을 주문할 때는 양념을 따로 요청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나트륨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국인 하루평균 당류 섭취량은 2022년 기준 34.6g(1일 총열량의 7.6%)으로 WHO 권고기준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일부 어린이·청소년 등의 집단에서 WHO 권고기준을 넘어 1일 총열량의 10% 이상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6~11세 여아는 하루 총열량의 10.3%, 12~18세 여성 청소년이 10.9%, 19~29세 여성 청년이 10.5%를 섭취했다.

식약처는 하루 식사에서 빵류, 당 함량이 높은 과일, 채소음료류, 탄산음료 등을 상대적으로 많이 섭취하게 한 것이 이같은 현상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당류를 의식해서 '제로 음료', '아메리카노' 등을 마시는 경우가 아니라면 평균적으로 섭취량이 늘었다는 것이다.

식약처는 "당류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간식으로 과자·빵·떡류 보다는 신선한 과일을 섭취하고, 커피를 마실 때는 설탕이나 시럽을 줄이며, 탄산음료 보다는 물 또는 탄산수를 마시는 등 일상 속에서 당류를 줄여보라"고 조언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식약처는 "영양성분 및 나트륨·당류 저감 표시 대상 식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영양표시 확인방법 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국민 다소비 식품을 중심으로 나트륨·당류 함량을 줄인 저감제품 개발·유통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신제윤...대표이사 전영현 선임

신제윤 사외이사가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다. 또 전영현 부회장이 삼성전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삼성전자는 19일 '제56기 정기 주주총회' 직

화학·시멘트·반도체...고배출산업 '탄소감축 기술' 공동개발

화학산업, 시멘트산업, 반도체산업 등 고배출 산업군이 모여 기후테크를 연구개발하기 위한 협의체를 출범시킨다.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19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글로벌 경영' 관심도 1위에 뽑혀

지난해 국내 금융지주 수장들 가운데 하나금융의 함영주 회장이 '글로벌 경영'에 가장 관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양종희 KB금융 회장과 진옥동 신

美기업들 너도나도 '기후변화' 지우기…트럼프發 '그린허싱' 확산

월마트와 하인즈 등 다수의 미국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 기후정책에 발맞춰 홈페이지에서 기후변화나 친환경과 관련된 내용을

서울시, 버려지던 바이오가스로 8500가구에 에너지공급

서울시가 버려지던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사업을 이어간다.서울시는 지난 5일 예스코와 '중랑물재생센터 바이오가스 공급 및 수

대기업 ESG위원회 '유명무실'...회의도 안건도 '요식행위'

ESG경영이 본격화된지 4년이 지났지만, 국내 대기업 가운데 ESG위원회를 설치한 기업은 아직도 절반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나마 설치된 ESG

기후/환경

+

온난화로 점점 건조해지는 대기..."호흡기 질환자 증가할 것"

기후변화로 점점 건조해지는 대기는 기도에 탈수와 염증 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도에 염증이 발생하면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COP30 최고경영자 "기후대응 강화하지 않으면 전쟁 증가할 것"

다가오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의 최고경영자가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으면 더 많은 전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18일

기후 마지노선 1.5℃ 뚫렸다...지난해 1.55℃까지 상승

가장 뜨거웠던 한해였던 2024년을 거치면서 지구 평균기온은 약 1.55℃까지 올랐다. 이는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지구 평균기온 임계치로 설정했던 1.5℃

호주 해변가를 뒤덮은 수상한 거품...물고기들도 떼죽음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남쪽으로 약 80km 떨어진 웨이트핑가와 파슨스 해변은 수상한 거품으로 가득 차 있다. 이 거품 때문에 인근의 해양생물들이 집단

한은의 경고..."기후대응 안하면 2100년 금융손실 46조"

국내 금융권에서 기후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2100년에 이르러 금융권 누적손실이 46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한국은행은 18일 금융

'반중·反환경' 트럼프 고립될라...英-中, 기후회담으로 밀착행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기후변화협약에 탈퇴하는데 이어 각종 환경규제를 철회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과 중국이 기후협력에 나서면서 반(反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