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해운 탈탄소화 되면 수송 배출량 34% 감축 가능"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5-30 15:11:26
  • -
  • +
  • 인쇄
▲a: 각 시나리오별 교통 수단 유형(트럭, 승용차, 항공, 해운, 철도)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 / b:2020년~2100년까지 각 교통 수단 유형별 누적 이산화탄소 배출량 / c: 세 가지 탈탄소화 시나리오와 IPCC 6차 평가 보고서의 1.5°C 온난화 제한 시나리오들과의 비교 (사진=네이처커뮤니케이션)

수송 부문에서 탄소 저감활동이 가장 더딘 항공·해운이 2050년까지 탈탄소화를 실현한다면 수송 부문의 탄소배출량이 34% 감축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0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해원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세 가지 탈탄소화 시나리오와 기준 시나리오에서 전세계 수송 부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비교하고 각 시나리오별 전세계 감축량에 따른 수송 부문 기여도를 측정해보니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특히 항공·해운의 탄소배출량은 전체 수송 부문에서 비중이 4분 1에 달하지만 차량 부문에 비해 기술개발이 더딘 상황이다.

연구팀은 세계적인 통합평가모형 GCAM(Global Change Analysis Model)을 사용해 글로벌 수송 부문의 탈탄소화 시나리오, 특히 항공 및 해운을 세분화해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구현했다. 그리고 2050년까지 수송 부문에서 화석연료를 완전히 폐지(99% 감소 목표)하는 '높은 수준의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그 결과, 높은 수준의 시나리오에서는 2100년까지 항공 및 해운 분야 탄소배출량이 82 GtCO2(이산화탄소 기가톤)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수송 부문 탄소배출량의 34%에 달한다. 2050년 이후 대부분의 수송 수단은 전기로 바뀌고, 국제 수송에서는 수소가 주된 연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진은 "높은 수준의 시나리오대로 되려면 재생에너지 기반의 수소, 지속가능한 생산방식의 차세대 바이오연료 등의 기술개발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단거리 수송에서는 전기 기술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지만, 장거리 수송 수단인 해운 및 항공의 경우 이동시 높은 에너지 밀도를 제공하면서 환경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인 수소, 지속가능 항공유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해원 교수는 "수송 부문, 특히 해운 및 항공의 탈탄소화를 위해선 수소/전기화를 위한 연구개발(R&D)을 시급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연구에서는 2100년까지 수송 부문에서 화석연료를 제거하는 '중간 수준의 시나리오', 수송 탈탄소화에 대한 요구 없이 첨단 개발을 지속하는 '낮은 수준의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중간 수준의 시나리오는 2100년까지 항공 및 해운 분야 배출량 53 Gt CO2가 감소하며 전체 수송 부문 배출량 절감에 17% 기여할 수 있다. 낮은 수준의 시나리오의 경우에는 34 Gt CO2가 감소되며, 전체 수송 부문 배출량 절감에 11%를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시나리오엔 대표적인 모든 여객 및 화물 수송 수단에 대한 탈탄소화 전략이 포함됐으며, 수송 서비스의 수요 증가 및 대중교통 등의 사항도 고려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하나금융, 신중년 재취업 박람회 '하나 JOB매칭 페스타' 연다

하나금융그룹이 신중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하나 JOB매칭 페스타'를 올해 총 10차례 진행한다.하나금융그룹이 지난 2022년부터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정부 '탄소국경조정제' 중소기업 지원방안 설명회 개최

정부가 25일 대전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관계부처(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관세청) 및 유관기관 합동으로 유럽연합 탄소국경조정제

오비맥주, 몽골에서 15년째 '카스 희망의 숲' 조성…4만6500그루 심었다

오비맥주가 15년동안 몽골에서 4만6500그루의 나무를 심었다.오비맥주는 지난 24일 몽골 에르덴 지역에 위치한 '카스 희망의 숲' 일대에서 국제 환경단체

환경부, 하반기 '녹색채권' 지원대상 중소중견기업 모집

정부가 올 하반기 녹색채권 이자 비용을 지원해줄 중소·중견기업 대상사업자를 모집한다.24일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중소·중견기

환경재단·하이브, 방글라데시에 맹그로브 1년간 10만그루 식재

환경재단과 하이브가 지난 1년간 방글라데시에 맹그로브 10만그루를 식재하고 성장한 모습을 담은 영상을 '맹그로브의 날'을 맞아 24일 공개했다.맹그

창업자 김범수의 이례적 구속...카카오 경영쇄신에 '먹구름'

SM엔터테인먼트 인수과정에서 시세조종 의혹을 받고 있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23일 검찰에 구속되면서 카카오는 오너 사법리스크

TECH

+

LIFE

+

순환경제

+

Start-u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