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불법영상 다크웹으로 이동?…올해 이용자 2배 늘었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8-30 11:56:32
  • -
  • +
  • 인쇄

텔레그램과 더불어 딥페이크 음란물 유통의 온상으로 지목되는 '다크웹' 접속자가 올들어 2배 이상 늘어나, 텔레그램 이용자들이 다크웹으로 무대를 옮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다크웹이란 접속허가가 필요한 네트워크나 특정 소프트웨어로만 접속할 수 있는 웹사이트로 정부 차원의 관리가 불가능해 사이버 범죄의 시발점이 되기도 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제출받아 3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대표적인 다크웹 접속 프로그램 '토르'의 국내 이용자가 하루평균 4만375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일평균 이용자가 1만8801명이었는데 그 사이에 2배 이상 늘었다.

다크웹에 접속한 국내 이용자 수는 2016년 일평균 8167명에서 2018년 1만2337명으로 1만명대를 넘어선 뒤 꾸준히 증가하다가 올해 급증했다. 전세계 이용자수는 362만명이다.

국내 다크웹 이용자수 증가는 최근 사회적 문제로 불거진 딥페이크 성범죄물 영향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텔레그램을 활용한 성범죄물 유통망이 적발되면서 폐쇄되기도 했고,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 파벨 두로프가 '범죄 방치' 혐의로 구속되면서 주요 유통망을 다크웹으로 옮겼다는 것이다.

▲다크웹 이용자 분석 (사진=박충권 의원실)

보안업계 한 관계자는 이날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올해 국내 다크웹 이용자 수 급증에 대해 "최근 사회 문제로 불거진 딥페이크 음란물의 영향도 있겠지만, 텔레그램으로 유통망을 이동했던 각종 첩보 및 불법 콘텐츠가 다시 다크웹에 몰려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충권 의원은 "다크웹은 마약, 성 착취물 거래뿐만 아니라 최근 청소년들을 겨냥한 딥페이크 음란물의 유통 경로로 지목되는 사회악"이라며 "근절하기 위해 기술 개발과 국제수사 공조가 이뤄져야 하며, 범정부 전담팀(TF)을 가동해 제도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과기정통부 "쿠팡 전자서명키 악용...공격기간 6~11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전자서명키가 악용돼 발생했으며, 지난 6월 24일~11월 8일까지 공격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

李대통령, 쿠팡에 '과징금 강화와 징벌적손배제' 주문

쿠팡이 개인정보를 유출한 기업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의 국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이재명 대통령이 2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건에 대해 "사고원

이미 5000억 현금화한 김범석 쿠팡 창업자...책임경영 기피 '도마'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쿠팡의 김범석 창업자가 1년전 쿠팡 주식 5000억언어치를 현금화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후보 4명으로 좁혀졌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최종 압축 후보군으로 임종룡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및 외부 후보 2명 등 총 4명을 선정했다고 2일

[최남수의 ESG풍향계] 조정기간 거친 ESG...내년 향방은?

올 한 해 ESG는 제도적으로 조정기간을 거쳤다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1월에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하고 SEC(증

'개인정보 유출' 쿠팡 수천억 과징금 맞나...SKT 사례보니

쿠팡이 3370만건에 달하는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되는 사고로 수천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게 생겼다.2023년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법 위

기후/환경

+

올해 모기 개체수 28%나 줄었다...이유는?

올해 우리나라 모기 개체수가 지난해에 비해 28%나 줄었다. 원인은 모기도 견디기 힘들만큼 폭염이 기승을 부렸기 때문이다.질병관리청은 모기 발생시

동남아 홍수·산사태로 1100여명 희생...원인은 '기후변화·난개발'

우기에 접어든 동남아시아가 역대급 폭우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현재까지 1100명 넘는 사람들이 사망하고, 앞으로 희생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2

英, 모잠비크 가스전 11.5억달러 지원 철회...기후위기 위험 때문?

영국이 11억5000만달러, 우리돈 약 1조6876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모잠비크 천연가스 프로젝트 지원금을 철회했다. 1일(현지시간) 피터 카일 영국 기업부

남극 오존층 구멍이 작아지고 있다...6년來 최저 크기

남극 오존층 구멍이 최근 6년 내에 가장 작게 형성됐다.1일(현지시간) 유럽의 지구관측프로그램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올해 남극 오존

[날씨] 칼바람에 한반도 '꽁꽁'...3일 체감온도 -12℃로 '뚝'

2일 한반도로 유입된 북서풍의 영향으로 기온이 급속하게 떨어지면서 최강한파가 찾아오겠다.이날 아침 중국 북부에서 확장된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탄소제도 공유하는 국제연합 출범..."각국 운영경험 교류협력 기구"

전세계 규제기반 탄소시장을 강화하기 위한 국제연합체가 공식 출범했다.1일(현지시간) 미국 E&E뉴스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