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커넥트포럼] 이유수 연구위원 "분산에너지는 에너지 불균형의 대안"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5 16:09:42
  • -
  • +
  • 인쇄
▲이유수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분산에너지와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newstree

이유수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력망 건설의 난항에 따른 전력 수급불균형을 해소하려면 분산에너지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유수 위원은 25일 뉴스트리와 유니원커뮤니케이션즈 주최로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4 ESG커넥트포럼: 2025 기후통상과 에너지전환 전망과 전략'에서 '분산에너지와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화를 실현하려면 지역별 도매가격의 차등화(LMP)를 도입하고 송배전 비용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에 따르면 수도권은 수요에 비해 공급력이 부족해 지방에서 전력을 공급받고 있는데, 여기에 데이터센터가 수도권에 집중되며 수도권 전력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지금까지 전력공급 비용이 전국적으로 동일하다는 전제로 요금을 결정돼 왔는데, 실제로는 지역별로 전기요금이 같을 수 없다고 이 위원은 지적했다.

여기에 송전망 건설이 지연되면서 전력 수급에도 제한되고 설비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다. 이 위원은 "청정에너지 설비를 수도권에 건설하지 않으면 지역적으로 심각한 전력 불균형이 일어날 수 있다"며 그 대안으로 분산에너지를 제시했다.

올 6월 14일부터 시행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은 지역별 전력수급을 안정시키고 송전망 건설에서의 사회적 갈등을 완화하며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분산에너지의 활성화를 추진하는 법이다.

이 법안에 따라 자유로운 전력거래가 가능한 분산에너지 특구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이 위원은 밝혔다. 특구 내에서는 발전 및 판매의 겸업과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접거래를 허용한다.

또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를 도입해 LMP와 송배전 비용의 차이를 적용, 전력 비용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전망 비용을 고려하면 수도권과 발전소 간 거리가 멀수록 비용이 높아지지만, 배전망 비용까지 고려할 경우 밀집도가 높은 수도권이 유리하다. LMP와 송배전 비용의 차이가 전기요금에 반영돼야 지역별 수급에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것이다.

분산에너지 거래 및 활성화는 한전의 전기요금과 거래가격 수준에 달려있다. 특별법 이행의 주요 과제는 제대로 된 가격신호를 제공해 지역별 전기요금을 차등화하는 것이다.

문제는 소비자는 한전의 전기요금보다 저렴한 거래가격, 사업자는 도매시장보다 가격이 높아야 서로 거래하는데 현재의 전기요금으로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한전이 전력을 독점적으로 공급했으나 이제는 직거래가 활발해지고 한전보다 저렴한 대안들이 생기면서 소비자들이 한전에서 이탈할 것이며 이미 그런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이 위원은 밝혔다.

이 위원은 "분산에너지가 송전망 부족의 완화 방안이 되겠지만 궁극적으로 송전망 건설은 시급히 건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金총리 "태양광·풍력 대폭 확대…RE100 전용 산업단지 조성할 것"

김민석 국무총리가 탄녹위 주최 콘퍼런스에 참가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정부 차원의 에너지 대전환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22

상가 셔터가 작품으로 변신...KCC, 5명 작가와 을지로에 '셔터아트'

최근 젊고 힙(Hip)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힙지로'로 불리우는 을지로가 KCC의 컬러로 물들고 있다. KCC는 '셔터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 을지로 일

신한은행, 한국형 녹색채권 1000억원 발행..."녹색수송 사업에 투입"

신한은행은 22일 환경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이차보전 지원사업'에 참여해 1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했다.한국형 녹색채

"영농형 태양광, 활성화하려면 '농민·농업' 중심 정책 일관돼야"

영농형 태양광을 활성화하려면 농민과 농업을 중심으로 일관되게 단계적인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이 나왔다.최근 정부는 농촌 인구소멸과 에너지

포스코이앤씨 감전사고 外근로자 8일만에 깨어나..."음식물도 섭취"

포스코이앤씨 고속도로 연장 공사현장에서 감전을 당해 의식불명에 빠졌던 30대 미얀마인 근로자가 건강을 회복했다는 소식이다.21일 연합뉴스에 따르

쿠팡 물류센터 50대 근로자 사망...쿠팡 산재로 번질까 '화들짝'

연일 35℃에 달하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1일 연합

기후/환경

+

아마존 보호해제...브라질 '콩 모라토리엄' 19년만에 중단

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콩 모라토리엄'을 19년만에 중단하면서 아마존 열대우림이 파괴될 위기에 처했다.2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브라질

'나무' 심는 지역에 따라 온도 낮추는 '냉각효과' 다르다?

열대지방에 나무를 심으면 다른 지역에 비해 이산화탄소 흡수 및 기후완화 효과가 훨씬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우주 태양광' 무탄소 전력의 대안?..."유럽 재생에너지 80% 대체 가능"

정지궤도 위성에서 수집한 태양광(SBSP)으로 전력을 생산하면 유럽지역 재생에너지의 80%를 대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우주 태양광'이 무

트럼프, 폐쇄 예정인 석탄발전소 강제 재가동...비용은 소비자몫

재생에너지를 배척하고 화석연료를 지지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폐쇄 예정이던 석탄발전소를 강제로 재가동시켰다.20일(현지시간

경기도 시군과 기후위기 공동대응 위해 ‘기후소통 한마당' 개최

경기도가 시군과 기후위기를 공동대응하기 위해 22일 '기후소통 한마당'을 개최했다. 기후위기 대응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기후정책 실행력 제고 방안

되살아난 태풍 '링링' 日 규슈 강타...우리나라 영향은?

열대저압부로 소멸할 것으로 예상했던 제12호 태풍 '링링'이 세력이 되살아나 일본 남쪽지역을 강타하기 시작했다.일본 기상청과 현지언론에 따르면 '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