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이 늘어나는 지구...매년 100만㎢씩 황폐화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12-02 13:39:03
  • -
  • +
  • 인쇄

매년 100만㎢에 달하는 육지가 사막으로 변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PIK)는 남아시아, 중국 북부, 미국의 고원지대와 캘리포니아, 지중해 등 건조지역에서 사막화된 지점들을 분석해보니, 지난 10년동안 1500만㎢ 면적이 황폐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극 대륙보다 넓은 면적이다.

연구진은 사막화의 주범으로 '개간'을 꼽았다. 집약적 농업은 산림손실의 80%를 차지한다. 집약적 농업은 살충제, 비료를 비롯한 화학물질을 사용하고 물을 과도하게 쓰면서 토양을 침식하고 생태계를 오염시키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집약적 농업은 단기간에 큰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수확량 감소와 수확물 품질저하 그리고 사막화와 먼지폭풍 등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기후변화로 악화되는 가뭄과 홍수가 사막화를 부채질하고 있다. 보고서는 최근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5배 증가한데 비해, 육지 생태계가 흡수한 이산화탄소는 전체의 약 3분의 1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나무와 토양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용량은 지난 10년동안 산림벌채와 기후변화로 인해 20% 감소했다.

보고서는 토지남용으로 "인간과 환경을 지탱할 지구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토지의 사막화는 여성의 업무 부담과 건강 위기를 가중시키고 어린이의 영양실조와 교육적 좌절을 야기하는 등 인도주의적으로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2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제16차 유엔 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총회(UNCCD)를 앞두고 발표됐다. 사막화방지협약은 기후변화, 생물다양성협약과 함께 설립된 유엔 3대 협약 중 하나다. 이브라힘 티아우 UNCCD 사무국장은 "토지의 중요한 역할을 인정하지 못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다면 삶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쳐 미래 세대의 어려움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디아 후네케 PIK 연구원은 "정책 입안자들은 지속가능성의 초석으로서 토지에 대한 초점을 강화하고 토지 이용의 환경적, 사회경제적 영향을 모두 다뤄야한다"며 "토지 사막화를 무시하면 자원고갈, 빈곤, 이주 및 갈등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대선 후 서울서 수거된 폐현수막 7.3톤...전량 '재활용'

서울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수거된 폐현수막 전량 재활용에 나선다. 선거기간 서울 시내에서 배출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

하나은행 '간판 및 실내보수' 지원할 소상공인 2000곳 모집

하나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해 간판 및 실내 보수 등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간판

경기도, 중소기업 200곳 ESG 진단평가비 '전액 지원'...27일까지 모집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ESG 진단·평가 지원사업'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11∼13일 코엑스 개막

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이 중소녹색기업의 우수 녹색기술을 교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ESG 상위종목만 투자했더니...코스피 평균수익률의 4배

ESG 평가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단순히 윤리적인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과 리스크 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스틴베스트는 'ESG 스크

“친환경 교통수단이 생태계 위협”…녹색 교통수단의 역설

기후 대응을 위해 확대 중인 저탄소 교통 인프라가 오히려 생물다양성과 도시 자연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탄소배출이 줄더라도 숲

기후/환경

+

기후변화로 잠수함 탐지 더 어렵다...'음향 그림자' 넓어져

잠수함 탐지의 핵심인 음파가 기후변화로 인해 바다 속에서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요 해역에서 잠수함 탐지 거리 자체가 줄어

영국, 탄소포집에 '2억파운드' 투자... 환경단체 '그린워싱' 비판

영국 정부가 탄소포집·저장(CCS) 기술에 2억파운드를 투자한다. 이에 환경단체는 '그린워싱'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에너지부

유골로 '인공 산호초' 조성...탄소도 줄이고 장례문제도 해결

사람이나 반려동물의 유골로 인공 산호초(암초)를 만드는 신개념 장례방식이 영국에서 등장했다.1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유골로 암초를 제작해

남아공 겨울인데 물난리...어린이 태운 버스에서 시신 발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홍수로 다리를 건너던 통학버스에서 어린이 4명이 숨지는 등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AFP통신에 따르면, 폭우와 눈으로 남아프

제주 '장맛비' 시작...본격적인 장마는 언제부터?

12일 제주도에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 비는 13~14일 전국에도 내리지만 전국에 장마가 시작됐다고 선언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본격적인 장마는 19

기후변화로 따뜻해진 동해...난류어종 방어·전갱이 급증

기후변화로 동해 수온이 오르면서 방어·전갱이 등 난류성 어종이 급증하고 있다.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동해안에서 정치망으로 잡은 어획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