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신작개발 대신 퍼블리싱?..."라인업 공백 메운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12-11 16:05:46
  • -
  • +
  • 인쇄
▲엔씨소프트 사옥 (사진=엔씨소프트)


내놓는 신작마다 쓴맛을 보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신작부재'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외부 게임개발사들에게 지분투자로 '혈맹관계'를 맺으면서 장르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국내 게임개발사 미스틸게임즈와 폴란드 게임개발사 버추얼 알케미 등에 지분을 투자하면서 게임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분투자 비중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엔씨는 지난 8월 국내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가 개발중인 서브컬처게임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에 대한 퍼블리싱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엔씨는 미스틸게임즈이 개발중인 PC·콘솔 3인칭 서바이벌 슈팅게임 '타임 테이커즈'(TIME TAKERS)과 온라인 액션 어드벤처 게임 '그레이'(GRAY) 등에 대해 퍼블리싱을 맡게 된다. 타임 테이커즈는 지난해 지스타 G-CON에서 티저 영상으로 처음 공개됐으며, 내년 출시 예정이다.

버추얼 알케미는 지난 2022년 설립된 폴란드 게임개발사로 역할수행게임(RPG)에 대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로그라이크, 실시간전략시뮬레이션(RTS), 다크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유럽 중세 배경의 전략 RPG '밴드 오브 크루세이더'(Band of Crusaders)를 개발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앞으로 버추얼 알케미를 교두보로 동유럽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처럼 엔씨소프트가 외부에서 신작을 조달하려는 것은 그동안 출시하는 신작마다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데다, 최근 구조조정으로 자체 개발인력으로 신작을 개발하는 것은 역부족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외부 개발사를 통해 장르를 다양화시키겠다는 전략도 엿보인다. 

엔씨 관계자는 뉴스트리와의 통화에서 "기존에는 자사가 개발한 작품만 서비스하다보니 빠르게 변하는 게임업계 트렌드를 쫓기 어려웠고, 라인업의 공백이 생기는 경우도 있었다"며 "최근에는 트렌드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장르 전문성이 높은 외부 스튜디오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엔씨는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지역, 장르, 플랫폼 확장 등을 고려해 국내·외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새롭게 확보한 신규 IP를 통해 글로벌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글로벌 이용자 분들께 완성도 높은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엔씨는 최근 자사 인기 IP '리니지'를 활용한 방치형RPG '저니 오브 모나크'를 출시했다. 저니 오브 모나크는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8위를 기록했고, 이후 성장세를 이어 현재는 양대마켓 매출 5위를 차지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정부 "한국형 탄소크레딧 시장 활성화 대책 하반기 발표"

정부가 한국형 탄소크레딧 시장을 활성화하는 대책을 하반기 발표하겠다고 밝혔다.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탄소크레딧 유

화석연료 보험 늘리는 국내 손보사들...기후위험 대응력 높이려면?

글로벌 주요 보험사들은 화석연료 배제를 선언하고 있지만 국내 석탄 보험은 1년 사이에 82%가 늘어날 정도로 기후위기에 둔감하다는 지적이다. 이승준

네이버·국립생태원, 생물다양성 보호 나선다

네이버와 국립생태원이 13일 생물다양성 대응 및 생태계 보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네이버 본사에서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네이버와 국립생태

"이게 정말 세상을 바꿀까?"...주춤하는 'ESG 투자'

미국을 중심으로 '반(反) ESG' 기류가 거세진 가운데, 각 국의 정치·경제적 상황에 따라 정책 방향이 엇갈리면서 ESG 투자의 실효성 문제가 거론되고

SK이노베이션, MSCI ESG평가서 최고등급 'AAA' 획득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최고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ESG 평가기

산재사망 OECD평균으로 줄인다...공시제와 작업중지권 확대 추진

정부가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산업안전보건 공시제, 작업중지권 확대 등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 대국민 보고대회를 앞두고 있

기후/환경

+

'루돌프' 못보는 거야?...세기말 온난화로 80% 줄어든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북유럽과 북극 등에 서식하는 야생 순록 개체수가 지난 수십 년간 3분의 2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로 간다면 세기말

신라때 만든 저수지 인근 공장화재로 유해물질 '범벅'...물고기 떼죽음

신라 시기에 만들어진 국보급 저수지가 인근 화장품 공장 화재로 발생한 유해물질에 의해 오염되면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14일 연합뉴스에 따르

"현 2035 NDC는 위헌"...국가온실가스 결정절차 가처분 신청

정부의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결정절차에 가처분 신청이 제기됐다.14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환경보건위원회와 기후위기 헌법소원

에어로졸의 반전...지구 식히는줄 알았더니 온난화 부추겨

햇빛을 반사해 지구를 식히는 '냉각효과'로 지구온난화를 억제한다고 알려진 에어로졸이 오히려 온난화를 부추기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

[연휴날씨] 폭우 끝 폭염 시작…낮에는 '찜통' 밤에는 '열대야'

물벼락을 맞았던 서울과 수도권은 광복절인 15일부터 또다시 불볕더위가 찾아온다. 폭우 끝에 폭염이 시작되는 것이다. 광복절을 시작으로 이번 연휴

잠기고 끊기고 무너지고...수도권 200㎜ 물폭탄에 곳곳 '물난리'

7월 경남과 광주를 할퀴었던 집중호우가 이번에는 수도권 일대를 강타하면서 많은 피해를 낳았다.13일 서울과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집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