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놓는 신작마다 쓴맛을 보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신작부재'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외부 게임개발사들에게 지분투자로 '혈맹관계'를 맺으면서 장르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국내 게임개발사 미스틸게임즈와 폴란드 게임개발사 버추얼 알케미 등에 지분을 투자하면서 게임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분투자 비중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엔씨는 지난 8월 국내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가 개발중인 서브컬처게임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에 대한 퍼블리싱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엔씨는 미스틸게임즈이 개발중인 PC·콘솔 3인칭 서바이벌 슈팅게임 '타임 테이커즈'(TIME TAKERS)과 온라인 액션 어드벤처 게임 '그레이'(GRAY) 등에 대해 퍼블리싱을 맡게 된다. 타임 테이커즈는 지난해 지스타 G-CON에서 티저 영상으로 처음 공개됐으며, 내년 출시 예정이다.
이처럼 엔씨소프트가 외부에서 신작을 조달하려는 것은 그동안 출시하는 신작마다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데다, 최근 구조조정으로 자체 개발인력으로 신작을 개발하는 것은 역부족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외부 개발사를 통해 장르를 다양화시키겠다는 전략도 엿보인다.
엔씨 관계자는 뉴스트리와의 통화에서 "기존에는 자사가 개발한 작품만 서비스하다보니 빠르게 변하는 게임업계 트렌드를 쫓기 어려웠고, 라인업의 공백이 생기는 경우도 있었다"며 "최근에는 트렌드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장르 전문성이 높은 외부 스튜디오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엔씨는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지역, 장르, 플랫폼 확장 등을 고려해 국내·외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새롭게 확보한 신규 IP를 통해 글로벌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글로벌 이용자 분들께 완성도 높은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엔씨는 최근 자사 인기 IP '리니지'를 활용한 방치형RPG '저니 오브 모나크'를 출시했다. 저니 오브 모나크는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8위를 기록했고, 이후 성장세를 이어 현재는 양대마켓 매출 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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