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기업, 공급망 ESG 공시율 절반 수준"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2-12 11:12:08
  • -
  • +
  • 인쇄
▲국내 100대 기업 공급망 ESG 관리 정책 공시율(자료=동반성장위원회)

국내 100대 기업 가운데 공급망 ESG 관리 정책을 수립하고 공시한 기업은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가 발표한 국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공급망 ESG 관리 공시 수준' 조사 결과, 우리나라 100대 기업 가운데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공급망 ESG 관리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공시한 기업은 5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망 ESG 관리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정작 절반에 달하는 기업이 관련 내용을 공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동반위가 대신경제연구소와 협력해 분석한 결과, 기업들은 △ESG리스크 관리 △위험군 파트너사 식별 △파트너사 ESG 관리 성과 종합분석 등 실질적인 리스크 평가 및 관리 체계에 대한 공시율이 20~30%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파트너사의 ESG 리스크 식별시스템은 11%, 고위험군 파트너사 시정조치계획(CAP) 관리시스템은 17% 등 낮은 공시율을 보여 공급망 리스크 평가 및 관리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중장기 로드맵 수립 공시율은 20%에 그쳐, 공급망 관리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실행 가능성에 대한 공시도 부족했으며, 이 모든 항목을 하나로 정리해둔 공급망 ESG 관리보고서를 작성하는 기업은 단 한 곳 밖에 없었다.

동반위는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국내 기업들이 그린워싱, 분쟁광물, 인권 보호 등 공급망 내 다양한 리스크를 인식하고 있지만, 정작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중·장기적 프로세스가 결여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공시 투명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동반위 박치형 운영처장은 "ESG 경영이 기업에게 지나치게 부담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면서 "동반위는 국내외 ESG 법‧제도에 맞추어 공급망 관리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나 가이드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낡은 옷, 포인트로 바꾸세요"...현대百 '바이백' 서비스 시행

현대백화점이 중고패션 보상프로그램 '바이백(buy back)' 서비스를 도입한다. 가지고 있는 의류를 되팔면 해당 상품 중고시세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대백

SK이노베이션, 2030년까지 베트남 맹그로브숲 복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아시아의 허파'로 불리는 맹그로브숲 복원사업에 나선다.SK이노베이션은 7일 베트남 짜빈(Tra Vinh)성 정부 및 현지 사회적기

KCC글라스 '2024-25 ESG보고서' 발간...KPI와 연계

KCC글라스가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성장전략을 담은 '2024/25 ESG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올해 다섯번째로 발간된 이번 보고서는 △ESG 전략목표와

[최남수의 ESG풍향계] 글로벌 기업들 '지속가능 공시' 적극적인 이유

이재명 정부는 ESG 정책에 대해 전향적인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 가운데 정책의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보이는 정책은 지속가능성 공시다. 윤석

SK케미칼 '2024 지속가능 경영보고서' 발간..."5대 과제 평가 담아"

SK케미칼이 1년간의 ESG성과와 향후 전략을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공시 기준으로 통용되는 △

정부 '위약금 면제' 수용한 SKT..."정보보호에 7000억 투자" 결정

SK텔레콤이 해킹 사고로 번호이동한 가입자에 대해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정부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SKT는 침해사고 발생전인 4월 18일 기

기후/환경

+

'온열질환자' 하루새 200명 발생…'살인폭염' 언제까지?

수도권 낮 최고기온이 40℃가 넘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하루 사이에 온열질환자가 200명 넘게 발생했다. 문제는 이같은 더위가 한동안 계

산불 발생한 강 유역 오염도 103배...오염 8년간 지속된다

폭염으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산불이 발생한 지역은 산불 재로 인해 수자원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8일(현지시

벌써 전력사용량 '피크' 찍었다...길어지는 폭염 '블랙아웃' 걱정없나?

한낮 최고기온이 40℃를 육박하는 때이른 폭염에 최대전력 수요가 연일 새로운 기록으로 갈아치우자, 기온이 가장 치솟는 '7말8초' 시기에 전력소비를

도로 잠기고 차 끊기고...퇴근길 '기습폭우' 또 내린다고?

올들어 가장 높은 37.8℃까지 치솟았던 8일 서울은 퇴근길 '기습폭우'에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일대 혼란이 발생했다. 이날 기습폭우의 원인으로 '폭염'

인력도 예산도 깎더니...美 텍사스 대홍수 참사에 트럼프 '뭇매'

미국 텍사스 중부를 덮친 기록적 폭우로 111명이 숨지고 160명이 실종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재난 초기 대응과 기상예보 체계 붕괴에 대한 비판이 들

기후변화에 대응해 탄산칼슘 저장하는 무화과 나무...왜?

무화과 나무가 자신의 일부를 돌처럼 만들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6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대학(UZH) 마이크 로울리 박사 연구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