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변덕? 밀당?...'25% 관세' 부과 이틀만에 또 유예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3-07 11:07:49
  • -
  • +
  • 인쇄
▲관세 유예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한지 하룻만에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유예하더니, 이틀만에 다른 상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유예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뒤 미국·캐나다·멕시코 3국간 자유무역협정(USMCA)에 포함된 멕시코산 전체 제품에 대한 관세를 한달간 유예한다고 밝혔다. 이후 행정명령에 서명할 때는 캐나다산 제품도 유예 목록에 포함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캐나다·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한달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한지 하룻만에 USMCA 협정 제품 전체로 유예 범위를 넓힌 것이다. 이번 유예 조치는 오는 4월 2일까지 유지되며 이후 상호관세로 대처될 것으로 보인다. 관세 유예기간인 4월 2일은 트럼프가 전세계를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날이기도 하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번 관세 유예는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에 대한 배려와 존중의 표시로 시행했다"면서 '우리의 관계는 매우 좋은 상태, 우리는 국경 문제와 관련해 함께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는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것뿐만 아니라 펜타닐 유입을 차단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유예 조치가 관세전쟁의 종식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이날 조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캐나다·멕시코산 수입품은 관세 부과 대상이기 때문이다.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 가운데 각각 약 62%와 약 50%는 USMCA에 포함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단순한 경제활성화를 노릴 뿐만 아니라 관세를 무기로 다양한 국제적 협의에서 우위를 점하며 협조를 이끌어내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 한 고위 관계자는 폭스뉴스와의 통화에서 "캐나다와 멕시코가 펜타닐 밀매 단속에서 더 큰 진전을 보인다면 4월 2일 이후로도 관세가 유예될 수 있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대주·ESG경영개발원, ESG 컨설팅·공시 '협력'

대주회계법인과 한국ESG경영개발원(KEMI)이 ESRS·ISSB 등 국제공시 표준 기반 통합 컨설팅 서비스 공동개발에 나선다.양사는 14일 ESG 전략·공시&mi

JYP, 美 타임지 '지속가능 성장기업' 세계 1위

JYP엔터테인먼트가 미국 타임지 선정 '세계 최고의 지속가능 성장기업' 세계 1위에 올랐다.JYP는 미국 주간지 타임과 독일 시장분석기업 스태티스타가

우리은행, 1500억 녹색채권 발행…녹색금융 지원 확대

우리은행이 15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하며 친환경 분야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우리은행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

"페트병 모아 사육곰 구한다"...수퍼빈, 곰 구출 프로젝트 동참

AI 기후테크기업 수퍼빈이 이달 1일 녹색연합과 함께 사육곰 구출프로젝트 '곰 이삿짐센터'를 시작하며, 전국 어디서나 참여할 수 있는 자원순환형 기

아름다운가게, 돌봄 공백에 놓은 아동·청소년 돕는다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가 재단법인 서울시복지재단, 사단법인 피스모모와 함께 13일 협약식을 갖고 '가족돌봄아동·청소년 연결 및 지원사업-함께

LG CNS 'LG ESG 인텔리전스' ASOCIO 어워드 ESG 수상

LG CNS가 자체 개발한 ESG 데이터 플랫폼 'LG ESG 인텔리전스'로 국제적 권위가 있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정보산업기구(ASOCIO) 어워드에서 'ESG 부문'을

기후/환경

+

41℃ 끓는 아마존강...분홍돌고래 '줄폐사’

폭염으로 아마존강 수온이 무려 41℃까지 치솟으면서 멸종위기종인 분홍돌고래를 비롯한 생물들이 죽어나가고 있다.최근 발표된 마미라우아지속가능

[COP30] 다국가 연합, 화석연료 퇴출 ‘로드맵’ 공식 제안

COP30에서 각국이 화석연료 감축을 위한 국제 로드맵 마련을 공식 제안했다.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제30차 유

조류도감 덮친 남대서양 '비상'...코끼리물범 절반 '떼죽음'

남대서양의 코끼리물범 절반 이상이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남극조사단(British Antarctic Survey,BAS)은 "현지 조사 결과,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대형

[COP30] 성별의 정의 둘러싼 논쟁에...여성 지원계획 좌초 위기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채택될 '젠더 행동계획'을 앞두고 일부 국가가 '젠더' 정의에 이견을 제기하며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태양광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연료로?...'인공 광촉매' 개발

태양광을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메탄으로 전환할 수 있는 촉매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인수일 에너지공학과 교수연구팀

[주말날씨] 맑고 온화한 가을...17일부터 기온 '뚝'

이번 주말은 대체로 맑고 온화한 늦가을 날씨를 보이겠다. 당분간 내륙·산지를 중심으로 아침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내륙을 중심으로 일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