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관세 125%가 아닌 145%"...미중 갈등 우려에 증시 또 요동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1 11:15:18
  • -
  • +
  • 인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가 125%가 아닌 145%인 것이 확인되면서 상호관세 유예로 급등했던 뉴욕 증시는 하루 만에 다시 급락했다. 기존 관세 22%까지 합치면 미국의 대중 관세율은 167%에 이른다는 얘기다. 

10일(현지시간)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중국에 부과된 관세가 총 145%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전날 발표했던 125%는 상호관세만 해당한 것으로, 지난 1월과 2월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문제로 두 차례에 걸쳐 부과했던 20%의 보편관세는 별도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소셜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발효됐던 상호관세를 즉각 90일간 유예한다고 밝힘과 동시에 중국에 부과하는 관세를 125%로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중국에 상호관세 34%를 부과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똑같이 34% 관세로 보복하자, 관세를 50% 추가해 84%로 대응했다. 이에 발끈한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동일하게 84% 관세를 부과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125% 관세로 중국에 맞받아쳤던 것이다. 

이에 언론들은 일제히 미국의 대중 관세가 125%로 상향됐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행정명령에는 '대(對)중 상호관세를 84%가 아닌 125%로 높인다'라고 기재돼 있어 잘못 알려진 것이었다. 그런데 이 125% 관세에는 올초 두차례에 걸쳐 부과된 20% 보편관세가 포함되지 않은 수치였다. 올초 부과된 20% 보편관세를 포함하면 대중 관세는 올들어서만 145% 높아진 것이었다. 기존에 부과되던 관세 22%까지 합치면 중국산 수입품에 미국이 부과하는 관세는 총 167%로 껑충 뛰어오른다.

이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뉴욕 증시가 급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14.79(2.5%) 떨어진 3만9593.66에 마감됐고,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3.46% 내린 5268.05,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종합지수는 4.31% 떨어진 1만6387.31에 장을 마쳤다.

하루 만에 다시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급락하면서 전날 오름폭의 상당 부분이 되돌림(롤백)됐다.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애플은 전날보다 4.24% 내린 190.42달러(약 27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고, 전날 22% 상승했던 테슬라도 7.27%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5.91%, 메타는 6.74% 떨어졌다.

특히 전날 크게 올랐던 반도체 관련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은 6.94%,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4.8% 내렸다.

암호화폐도 크게 요동쳤다. 전날 8만3000달러대까지 올랐던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또 8만달러까지 급락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틱톡, 광고 제작과정 탄소배출까지 체크한다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이 송출되는 광고는 물론, 해당 광고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측정한다.16일 틱톡에 따르면, 플랫폼 내 광고 캠

대선 후 서울서 수거된 폐현수막 7.3톤...전량 '재활용'

서울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수거된 폐현수막 전량 재활용에 나선다. 선거기간 서울 시내에서 배출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

하나은행 '간판 및 실내보수' 지원할 소상공인 2000곳 모집

하나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해 간판 및 실내 보수 등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간판

경기도, 중소기업 200곳 ESG 진단평가비 '전액 지원'...27일까지 모집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ESG 진단·평가 지원사업'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11∼13일 코엑스 개막

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이 중소녹색기업의 우수 녹색기술을 교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ESG 상위종목만 투자했더니...코스피 평균수익률의 4배

ESG 평가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단순히 윤리적인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과 리스크 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스틴베스트는 'ESG 스크

기후/환경

+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 채굴에 인도네시아 환경 '와르르'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 때문에 인도네시아 산림이 초토화되고 수질이 오염되고 있다.국제 비영리기구 글로벌 위트니스(Global Witness)가

나무가 크면 클수록 좋을까?…"토양기능은 오히려 줄어든다"

나무의 키가 클수록 산림의 문화와 생산 기능은 강화되지만, 토양 기반 생태기능은 오히려 저해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기후조절, 재해예방

녹색전환硏 '전국기후정책자랑' 공모전...지역 기후정책 발굴

녹색전환연구소가 지역의 기후정책 발굴을 위해 총상금 300만원 규모로 '전국기후정책자랑'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공모전은 살기좋은

알래스카, 사상 첫 폭염주의보…"놀랍게도 기후변화 때문 아냐"

미국 알래스카주가 기상 관측 이래 처음으로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고온 자체는 이례적이지 않지만, 기상청이 새로 도입한 경보 체계에 따라 처음으

'기후정부' 출범했는데...광역지자체 '무늬만 탄소중립' 수두룩

우리나라가 '2050 탄소중립' 실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탄소중립 목표와 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에 본지는 각 지자체별로 온실가스 배출 실태

기후변화로 잠수함 탐지 더 어렵다...'음향 그림자' 넓어져

잠수함 탐지의 핵심인 음파가 기후변화로 인해 바다 속에서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요 해역에서 잠수함 탐지 거리 자체가 줄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