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1분기 52억원의 흑자를 내면서 지난해 적자를 털어낸 엔씨소프트가 야심차게 준비한 차세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가 베일을 벗었다. '아이온2'는 지난 29일 오후 8시 진행된 첫 라이브방송 '아이온2 나이트(AION2NIGHT)'에서 게임 핵심콘텐츠와 FGT 일정을 공개했다.
'아이온2'가 오리지널 아이온의 흥행을 계승하면서 엔씨소프트의 매출효자 노릇을 할 수 있을지가 최대의 관심사다. 특히 이번에 선보이는 '아이온2'는 엔씨소프트가 장르를 다변화하는 방향으로 사업개편을 한 이후에 내놓는 것이어서 유저뿐 아니라 주주들에게도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올 1분기 실적컨퍼런스콜에서 박병무 공동대표는 "리니지와 다르다"고 강조하면서 기존 리니지 시리즈의 과금 중심 비즈니스모델(BM)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을 시사하기도 했다.
라방에서 소개된 '아이온2'의 특징은 원작 PC게임 '아이온'의 특징을 그대로 계승했다는 평가다. 국내 게임 가운데 최초로 하늘을 나는 콘텐츠를 선보였던 '아이온'처럼 '아이온2'도 '비행'과 '공중전'에 관련된 기술이 돋보인다. 특히 아이온보다 36배 더 큰 필드의 모든 지역을 날아갈 수 있는 한 단계 진보한 '비행' 콘텐츠를 선보인다.

'아이온2'는 천족과 마족 그리고 용족까지 핵심 세 종족을 모두 아우르는 세계관으로 원작 팬의 추억을 되살렸다는 평이다. 엔씨소프트 개발진은 "세 종족이 서로 대립하며 RvR(Realm vs Realm) 전투를 펼치는 아이온 특유의 재미 요소가 그대로 구현된다"면서 "검성, 살성, 궁성, 정령성 등 8종의 오리지널 클래스도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익숙한 직업군이지만, 기본적인 콘셉트를 유지하면서도 전투 스타일과 스킬 메커니즘이 대폭 개선돼 전투의 재미를 극대화했다는 것이다.
수많은 여성 이용자를 매료시킨 원작의 커스터마이징 시스템도 더욱 고도화해 개발했다. 200가지 이상의 영역에서 세밀한 자유도를 부여해 이용자는 캐릭터 생성단계부터 몰입도를 느낄 수 있다. 꼬꼬마, 대두 커스터마이징 등 원작에서 유행했던 독특한 옵션도 그대로 구현한다.
아이온2는 단순한 계승작을 넘어, 직관적이고 현대적인 플레이를 위해 전투시스템에 후판정∙논타겟 시스템을 적용한 점이 돋보인다. 아울러 자동 전투를 배제해 이용자는 전략적인 컨트롤과 실시간 조작의 손맛을 느낄 수 있다. 백승욱 CBO는 "고민이 많았지만 게임을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자동 사냥을 제외해야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PC를 우선으로 개발됐지만 모바일에서도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종족간 서버도 완전히 분리한다. 종족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결정이다. 각 진영은 독립적인 세계에서 성장하며, 주기적인 매칭을 통해 RvR 전투를 체험할 수 있다. 진영 간 전쟁의 핵심 재미를 유지하면서도 이용자의 부정적인 경험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섬세하게 설계됐다.
이용자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미니게임과 콘텐츠도 눈에 띈다. 장애물 레이싱, 장애물 피하기 등 취향 저격 콘텐츠로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필드 몬스터를 처치해 모은 조각으로 얻을 수 있는 탑승물은 전투 효율성뿐 아니라 성장의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초보 이용자를 위한 배려도 놓치지 않았다. '이지모드(Easy Mode) 인스턴스 던전'이 별도로 마련돼, 게임을 처음 접하는 '뉴비'도 아이온2의 핵심 콘텐츠를 무리없이 즐길 수 있다.
'아이온2'는 올 11월 론칭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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