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벗은 엔씨의 '아이온2'...자동전투 배제한 MMORPG의 정수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5-31 09:30:02
  • -
  • +
  • 인쇄
▲지난 29일 라이브방송에서 모습을 드러낸 엔씨소프트의 차기작 '아이온2' (자료=엔씨소프트)

올 1분기 52억원의 흑자를 내면서 지난해 적자를 털어낸 엔씨소프트가 야심차게 준비한 차세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가 베일을 벗었다. '아이온2'는 지난 29일 오후 8시 진행된 첫 라이브방송 '아이온2 나이트(AION2NIGHT)'에서 게임 핵심콘텐츠와 FGT 일정을 공개했다.

'아이온2'가 오리지널 아이온의 흥행을 계승하면서 엔씨소프트의 매출효자 노릇을 할 수 있을지가 최대의 관심사다. 특히 이번에 선보이는 '아이온2'는 엔씨소프트가 장르를 다변화하는 방향으로 사업개편을 한 이후에 내놓는 것이어서 유저뿐 아니라 주주들에게도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올 1분기 실적컨퍼런스콜에서 박병무 공동대표는 "리니지와 다르다"고 강조하면서 기존 리니지 시리즈의 과금 중심 비즈니스모델(BM)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을 시사하기도 했다.

라방에서 소개된 '아이온2'의 특징은 원작 PC게임 '아이온'의 특징을 그대로 계승했다는 평가다. 국내 게임 가운데 최초로 하늘을 나는 콘텐츠를 선보였던 '아이온'처럼 '아이온2'도 '비행'과 '공중전'에 관련된 기술이 돋보인다. 특히 아이온보다 36배 더 큰 필드의 모든 지역을 날아갈 수 있는 한 단계 진보한 '비행' 콘텐츠를 선보인다.

▲'아이온2' 이미지 (자료=엔씨소프트)

'아이온2'는 천족과 마족 그리고 용족까지 핵심 세 종족을 모두 아우르는 세계관으로 원작 팬의 추억을 되살렸다는 평이다. 엔씨소프트 개발진은 "세 종족이 서로 대립하며 RvR(Realm vs Realm) 전투를 펼치는 아이온 특유의 재미 요소가 그대로 구현된다"면서 "검성, 살성, 궁성, 정령성 등 8종의 오리지널 클래스도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익숙한 직업군이지만, 기본적인 콘셉트를 유지하면서도 전투 스타일과 스킬 메커니즘이 대폭 개선돼 전투의 재미를 극대화했다는 것이다.

수많은 여성 이용자를 매료시킨 원작의 커스터마이징 시스템도 더욱 고도화해 개발했다. 200가지 이상의 영역에서 세밀한 자유도를 부여해 이용자는 캐릭터 생성단계부터 몰입도를 느낄 수 있다. 꼬꼬마, 대두 커스터마이징 등 원작에서 유행했던 독특한 옵션도 그대로 구현한다.

아이온2는 단순한 계승작을 넘어, 직관적이고 현대적인 플레이를 위해 전투시스템에 후판정∙논타겟 시스템을 적용한 점이 돋보인다. 아울러 자동 전투를 배제해 이용자는 전략적인 컨트롤과 실시간 조작의 손맛을 느낄 수 있다. 백승욱 CBO는 "고민이 많았지만 게임을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자동 사냥을 제외해야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PC를 우선으로 개발됐지만 모바일에서도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온2' 이미지 (자료=엔씨소프트)

종족간 서버도 완전히 분리한다. 종족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결정이다. 각 진영은 독립적인 세계에서 성장하며, 주기적인 매칭을 통해 RvR 전투를 체험할 수 있다. 진영 간 전쟁의 핵심 재미를 유지하면서도 이용자의 부정적인 경험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섬세하게 설계됐다.

이용자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미니게임과 콘텐츠도 눈에 띈다. 장애물 레이싱, 장애물 피하기 등 취향 저격 콘텐츠로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필드 몬스터를 처치해 모은 조각으로 얻을 수 있는 탑승물은 전투 효율성뿐 아니라 성장의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초보 이용자를 위한 배려도 놓치지 않았다. '이지모드(Easy Mode) 인스턴스 던전'이 별도로 마련돼, 게임을 처음 접하는 '뉴비'도 아이온2의 핵심 콘텐츠를 무리없이 즐길 수 있다.

'아이온2'는 올 11월 론칭 예정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노동자 사망사고·압수수색 이후...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 출범

노동자 끼임 사망 사고로 압수수색을 받았던 SPC그룹이 윤리·준법 체계를 감독하는 상설독립기구인 '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구성하고 19일 출

틱톡, 광고 제작과정 탄소배출까지 체크한다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이 송출되는 광고는 물론, 해당 광고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측정한다.16일 틱톡에 따르면, 플랫폼 내 광고 캠

대선 후 서울서 수거된 폐현수막 7.3톤...전량 '재활용'

서울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수거된 폐현수막 전량 재활용에 나선다. 선거기간 서울 시내에서 배출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

하나은행 '간판 및 실내보수' 지원할 소상공인 2000곳 모집

하나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해 간판 및 실내 보수 등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간판

경기도, 중소기업 200곳 ESG 진단평가비 '전액 지원'...27일까지 모집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ESG 진단·평가 지원사업'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11∼13일 코엑스 개막

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이 중소녹색기업의 우수 녹색기술을 교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기후/환경

+

기후대응 위해 '도시숲'은 필수…조성계획은 지역마다 '중구난방'

우리나라가 '2050 탄소중립' 실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탄소중립 목표와 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에 본지는 각 지자체별로 온실가스 배출 실태

"3년 뒤 기후재앙 '마지노선' 1.5℃ 넘는다"...IGCC의 경고

탄소배출량이 지금처럼 지속되면 3년 뒤에는 기후변화 마지노선인 1.5℃를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19일 지구 기후변화 지표(IGCC)는 지금처럼 이

백두대간 보호지역 지정 20년…"산림 훼손 여전"

백두대간이 보호지역으로 지정된지 20년이 지났지만 복원은커녕 광산 개발 등으로 인한 산림 훼손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녹색연합은 백두대간 보

EU '탄소상쇄 크레딧' 재도입되나?..."조건부 부활시켜야"

유럽연합(EU) 배출권거래제(ETS)를 설계한 조스 델베크 전 유럽연합집행위원회 기후총국장이 국제 탄소상쇄 크레딧의 제한적 재도입을 주장하고 나섰다

'인조잔디' 안전한가!...유해성 알리려던 과학자들 고소 당해

아이들이 뛰노는 놀이터와 학교 운동장에 깔린 인조잔디의 유해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인조잔디에서 발암 가능성이 있는 화학물질이 검출

머스크 AI기업, 멤피스 흑인지역에 무허가 터빈 설치…환경차별 논란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 기업 xAI가 미국 멤피스의 흑인 밀집 지역에 무허가 가스 터빈을 설치해 대기오염을 유발했다는 이유로 소송에 직면했다.NAACP(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