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현대자동차그룹의 사족보행 로봇이 깜짝 등장해 멋진 공연을 펼쳐 극찬받았다.
미국 NBC 예능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 공식 유튜브 채널에 11일(현지시간)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로봇 댄싱으로 역사를 새로 쓰다'라는 제목으로 현대차그룹 사족보행 로봇 '스팟'의 영상이 공개됐다. 스팟은 현대차그룹 자회사인 로보틱스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로봇으로 미래 산업현장에 투입돼 인간의 업무를 보조하는 용도로 개발중이다.
무대에 오른 스팟들은 전설적인 록밴드 퀸의 '돈 스탑 미 나우'에 맞춰 일제히 몸을 흔들며 '칼군무'를 추기 시작했다. 좌우로 몸을 흔들거나 박자에 맞춰 점프를 하고, 로봇 팔을 움직여 열창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공연 도중 한 대가 고장난듯 갑자기 멈춰 앉았지만, 공연이 끝난 뒤 갑자기 벌떡 일어나 춤을 춰 관객들을 깜짝 놀래키기도 했다.
공연을 본 네 명의 심사위원 전원은 "Yes"를 외치며 "지금까지 우리가 본 적 없는 무대"라고 찬사를 보냈다. 높은 평가를 받은 스팟 팀은 다음 무대 진출도 결정됐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이번 공연은 로봇의 감정 표현까지 고려한 동작 특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것"이라며 "차후 방송에서 새로운 형식의 로봇 공연을 선보일 수 있기를 기대하다"고 밝혔다.
이번 무대가 화제가 된 이유는 단순 퍼포먼스를 넘어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지능형 로봇 사업의 현주소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산업현장에서 인간과 협업할 지능형 로봇의 가능성을 두고 지난 2021년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수만 대의 로봇을 미국 내 사업장에 투입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발표한 210억달러 규모 미국 투자의 일환으로 투자금 일부는 로봇 구매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휴머노이드 이족보행 로봇 '아틀라스'는 이르면 올해 연말 완성차 생산라인에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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