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의 보름달 '벅문(Buck Moon)'이 10일 밤 뜬다. '벅문'은 평소보다 더 큰 달을 구경할 수 있다.
'벅문'을 가장 둥글게 볼 수 있는 시간은 11일 오전 5시 37분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보름달은 정점 전후 하루 정도도 육안상 둥글게 보이므로, 9일 밤과 11일 밤에도 비슷한 모습으로 감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7월 보름달은 전통적으로 북미 원주민들이 '벅문'이라고 불렀다. 이는 수사슴(buck)의 뿔이 여름철 급속히 자라는 시기를 의미한다. 이외에도 천둥의 달(Thunder Moon), 건초의 달(Hay Moon), 연어의 달(Salmon Moon) 등 다양한 명칭이 존재한다.
올해 벅문은 '슈퍼문'은 아니지만, 북반구에서는 달이 매우 낮은 고도로 이동하면서 지평선 가까이 오래 머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여름철 낮이 길고 태양이 높은 고도로 움직이는 데 반해, 달은 낮은 궤도를 따라가기 때문이다. 특히 18.6년 주기로 발생하는 '루나 스탠드스틸(Major Lunar Standstill)' 현상이 겹치며, 올 7월 보름달은 예년보다 더 낮게 보이는 특징이 있다.
달이 지평선 가까이에 있을 때는 '문 일루전(Moon Illusion)'이라는 착시 현상도 발생한다. 실제 크기는 변하지 않지만, 시야 속 건물이나 지형과 함께 보이면 달이 훨씬 더 크고 선명하게 느껴진다. 일부 전문가들은 "겨울철 태양처럼 낮은 고도를 따라가는 이번 보름달은, 여름철 밤하늘에서 더 오래 크고 붉게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벅문은 올 한해 중 태양과 가장 멀리 떨어진 보름달이기도 하다.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가장 멀어지는 '원일점(aphelion)'이 지난 7월초에 발생했기 때문이다.
관측을 원할 경우 동쪽 지평선이 트인 곳에서, 밝은 인공조명이 적은 장소를 찾는 것이 좋다. 나사는 "특별한 장비없이도 맨눈으로 관측이 가능하며, 달이 막 떠오르거나 지기 직전 시간이 착시 효과가 가장 강하게 나타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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