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에 소음까지 겹치면 심박수가 급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 고령층에서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란 이슬라믹아자드대학교 건축학과·수학과 연구진은 심장질환 이력이 없는 65~75세 남성 216명을 대상으로 폭염과 소음이 노출된 환경에서 심박수를 측정한 결과, 평균 심박수가 91.5까지 높아졌다는 연구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동일한 복장, 습도(50%), 공기 유속(0.1m/s 이하) 조건에서 3가지 온도(20·25·30도)와 3가지 소리 유형(음악·교통·군중), 4단계 소음 세기(55·65·75·85데시벨)에서 심박수 측정기로 각각 자가측정을 진행했다.
그 결과, 온도와 소음은 각각 심박수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온도와 소음이 결합됐을 때 심박수는 더 급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에 85데시벨 그리고 군중소음까지 합쳐졌을 때 연구 대상자들의 평균 심박수는 91.5로 높아졌다. 같은 조건에서 음악소음일 경우는 85.3로 나왔다.
반면 20℃에 55데시벨 그리고 음악소음인 경우에는 평균 심박수가 63.5로 가장 낮게 측정됐다. 25℃ 환경에서는 음악소음과 교통소음, 군중소음 조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30℃ 환경에서는 교통소음과 군중소음 조건에서 심박수가 크게 상승했다.
소음 크기 영향도 뚜렷했다. 55데시벨과 65데시벨 정도의 소음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75데시벨이 넘으면 모든 소리 유형에서 심박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했다.
연구진은 "노인들은 열과 소음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이 둘이 결합될 경우 심혈관계 부담이 커진다"며 "이같은 연구결과를 감안해 도시계획이나 노인 공공복지시설을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감안하면 고온다습한 날씨에서 고령층은 가급적 군중이 밀집된 시끄러운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Experimental Gerontology' 7월 10일자 온라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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