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생성된 열대저압부가 곧 제15호 태풍으로 발달해 북동진한다는 이동경로가 발표되면서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을 비롯한 동해지역에 '가뭄의 단비'가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상청은 3일 오전 4시30분에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680km 부근 해상에서 제34호 열대저압부가 만들어져 일본 규슈를 향해 북상할 것이라는 예상경로를 발표했다.
이 예상경로에 따르면 제34호 열대저압부는 4일 오전 3시쯤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280km 부근 해상에서 제15호 태풍 '페이파'로 발달한다. 5일쯤 일본에 상륙한 '페이파'는 오사카와 도쿄를 훑고 6일 새벽에 도쿄 동북동쪽 580km 해상으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돼 있다.
'페이파'는 우리나라에 직접 상륙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로선 피해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강력한 동풍으로 일본에 상륙하면서 우리나라 남동쪽 해안가는 이 영향을 받아 거센 비바람이 내릴 수 있다.
이에 이번 태풍이 일본을 훑고 지나가는 과정에서 동해안에 비를 뿌리는 역할을 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현재의 '페이파' 예상경로는 일본 동쪽 해상에 가깝게 지나는 것으로 나와있어, 강릉까지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 없다.
현재까지 강릉에 주말까지 비가 내린다는 예보는 없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이번 태풍이 예상경로를 조금 벗어나 강릉에 비를 내리게 하는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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