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년간 새마을금고가 보이스피싱에 585억원이 털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융보안 문제가 제기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정현(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새마을금고 보이스피싱 피해건수 및 금액' 자료에 따르면, 2023년부터 올해 6월까지 새마을금고가 보이스피싱으로 입은 피해 금액은 585억원에 이르렀다.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규모는 최근 크게 증가해 지난 5년간 피해액이 4조원을 넘을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새마을금고의 피해 금액만 해도 2023년 119억원, 2024년 270억원, 2025년 6월 기준 196억원으로 증가세다. 특히 올해는 상반기 피해 금액만 이미 2023년 한해 전체 피해액을 넘어섰다 .
피해 건수도 2023년 980건, 2024년 1135건, 2025년 6월 기준 893건으로 매년 늘고 있고, 올해 상반기 건수만 893건에 달해, 현재 추세대로 이어질 경우 오는 연말 피해 건수도 전년도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마을금고 자체 집계 자료에 따르면, 3년간 피해를 가장 크게 입은 지점은 부산지부 전포1동점 약 15억원, 서울지부 동대문동부점 약 12억원, 광주·전남지부 중흥점 약 10억원 순이었다. 피해 건수는 대전·세종·충남지부 탄동점 36건, 대전·세종·충남지부 유성점 31건, 서울지부 동대문동부점 29건 순으로 많았다.
특히 새마을금고와 같은 상호금융기관은 읍·면 단위에 위치한 지점이 많아 지방에 거주하는 고령층 이용률이 높은 편이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금융사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데도 이에 걸맞은 시스템 구축이나 인력 배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박정현 의원은 "최근들어 성행하는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 규모가 매년 수천억원에 이르고 있다"며 "피해자 연령층 대다수가 20대와 60대 이상 금융 취약계층인만큼 서민금융을 뒷받침하는 새마을금고와 같은 상호금융기관들이 앞장서서 보이스피싱 범죄 근절을 위한 적극적인 예방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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