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6 17: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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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 : 자연기반 금융, 공시, 기후대응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 패널 토론 ©newstree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융과 공시 그리고 기후대응을 중심으로 기업의 자연자본 공시확대 방향이 논의됐다. 참석한 전문가들은 데이터 접근, 공시체계 그리고 글로벌 협력 전략을 중심으로 자연자본을 재무리스크 관리의 핵심요소로 삼는 방안을 제시했다.

첫 발표를 맡은 메간 심(Megan Sim) 싱가포르 IBAT(Integrated Biodiversity Assessment Tool) 프로그램 오피서는 생물다양성 데이터 플랫폼 IBAT의 역할과 활용법을 소개했다. "IBAT은 전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는 생물다양성 데이터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보호구역과 핵심생물다양성지역(KBAs)을 시각화해 기업과 금융기관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관련 재무공시 태스크포스(TNFD)의 'LEAP' 접근법(Locate, Evaluate, Assess, Prepare) 중 'Locate' 단계에서 IBAT이 기업의 사업장이 생태적으로 민감한 지역에 위치해 있는지를 파악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다”며 "모든 길은 결국 IBAT으로 향한다(All roads lead to IBAT)"고 강조했다.

이아선 SDG연구소 컨설팅본부장은 한국기업의 TNFD 대응현황과 과제를 발표했다. "TNFD는 2021년 출범해 2023년 공식 권고안을 발표했으며, 기업이 자연관련 위험과 기회를 식별·평가·공시하도록 유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 상장사 849개 중 365개가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했고, 이 중 91개사가 TNFD 관련 공시를 실시하고 있다"며 "모든 기준을 완벽히 충족하려 하기보다 첫 단계를 밟는 것부터 중요하다. 시도 자체로도 인정과 응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리지 엘리(Lizzy Elli) 'It's now for you' 글로벌 캠페인 총괄은 기업의 자연환경 전략과 글로벌 협력 구조를 소개했다.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이 더 많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2023년 출범한 글로벌 행동 전략 'It's now for nature'를 설명했다. 이 캠페인은 6개국이 참여해 정부 간 대화와 기업 자문 그룹을 통해 정책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엘리 총괄은 "30개 이상의 자연 관련 전략을 포함한 이 캠페인은 연간 7800억달러 규모의 비즈니스 행동을 촉구하며, 8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들이 이를 기반으로 공시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자연이 기업의 거버넌스 구조 속에 실제로 녹아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책임성과 중대성 평가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자연은 더 이상 비용이 아닌 자산으로 다뤄져야 한다"며 데이터·공시·정책 인센티브가 결합될 때 자연자본 공시가 실질적인 기후 대응 도구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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