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재생에너지 확장 속도와 규모에서 미국과 유럽연합을 넘어 세계 1위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년 동안 풍력과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재생에너지 설비를 압도적인 규모로 확충해 미국과 유럽연합 전체를 합친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는 중국이 "세계 전력 전환의 중심 국가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기사에 따르면 중국의 재생에너지 확대는 국가 차원의 대규모 투자, 제조업 기반 확장, 공급망 통합 전략이 결합해 만들어낸 결과다. 중국은 태양광 패널·배터리·풍력 터빈 등 핵심 장비 생산에서 이미 세계 시장을 장악해왔으며, 이러한 제조 경쟁력이 국내 설치 속도를 가속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카본브리프의 예비 분석에 따르면 중국의 연간 탄소배출량은 지난해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이는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와 산업 구조 변화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중국은 세계 최대 석탄 소비국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석탄발전소 신규 허가가 이어지는 상황이라 실제 배출 감축 효과를 단기간에 확인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재생에너지 규모는 세계적이지만, 석탄 의존을 줄이지 못하면 기후목표 달성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중국의 재생에너지 확장은 글로벌 기후대응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중국산 장비의 대규모 공급은 국제 재생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공급망 확대는 다른 국가들의 전환 속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행보는 세계 기후정책의 향방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라며 "향후 석탄 감축과 재생에너지 확장을 얼마나 병행하느냐에 따라 글로벌 감축 경로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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