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AI로 연결된 스마트홈...삼성전자 'AI 일상' 제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5 14: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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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퍼스트 룩'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발표하는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 개막에 앞서 '더 퍼스트 룩(The First Look)'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삼성전자 인공지능(AI)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프레스 콘퍼런스는 윈 호텔(Wynn and Encore Las Vegas)에 마련된 삼성전자 단독전시관에서 전세계 미디어와 파트너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Your Companion to AI Living)'라는 주제로 고객의 일상에 즐거움과 편리함, 돌봄을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컴패니언 △홈 컴패니언 △케어 컴패니언 비전과 이를 구현하는 신제품·신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대표 연사로 나선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DX부문장)은 "삼성전자 모든 제품군과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고객들이 진정으로 의미 있는 AI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용석우 사장은 AI 기술과 독보적인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기반으로 편리함을 넘어 '편안함'을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컴패니언' 비전을 소개했다. 용 사장은 "삼성전자는 2006년부터 20년간 글로벌 TV 시장 1위로서 TV의 가능성을 재정의하고 발전시켜왔다"며 "TV 리더십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통해 고객의 일상에 즐거움과 편안함을 선사하고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사용자와 상호 작용하며 요구를 이해하고 도움을 제공하는 삼성 TV 전용 AI 플랫폼 '비전 AI 컴패니언'을 시연했다. 비전 AI 컴패니언은 고도화된 AI 기술로 사용자 질문 맥락을 더 잘 파악하고 최적화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2026년형 TV 라인업에는 업계 최초로 차세대 HDR 표준인 'HDR10+ 어드밴스드'가 적용된다. 이 표준은 밝기와 색상, 명암비, 모션 처리 등 화질 경험 전반을 향상시킨다.

또 구글과 공동개발한 '이클립사 오디오'를 통해 몰입감 있는 3차원(3D) 음향 경험을 제공하고, 삼성 TV와 연결된 사운드 기기가 더 풍부한 사운드를 구현하도록 하는 '큐 심포니' 기능이 하만의 모든 오디오 브랜드로 확대 적용돼 한층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는 시청각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삼성의 TV 기술력이 집약된 세계 최초 130형 '마이크로 RGB TV' 등 다양한 혁신 디스플레이·사운드 기기도 공개됐다. 마이크로 RGB TV는 백라이트로 10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RGB 컬러 LED로 뛰어난 화질과 색상을 구현하며, 올해 삼성전자는 55·65·75·85·100형 등 다양한 크기의 '마이크로 RGB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벽면에 완전히 밀착 가능한 디자인의 'OLED TV' 신제품, 와이파이 스피커 신제품 '뮤직 스튜디오' 2종도 선보였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용석우 사장이 CES 2026 '더 퍼스트룩'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집안일 해방'을 목표로 하는 '홈 컴패니언' 비전을 소개했다.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 전반에 AI를 적용해 집안 기기들이 사용자 요구를 스스로 이해하고 유기적으로 동작하는 맞춤형 설루션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이미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냉장고 30% 이상에 이용자와 상호작용하기 위한 스크린이 탑재돼있고, 세탁 가전과 조리기기로도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냉장고와 청소기에도 카메라와 비전 기술이 적용되고 있으며, 다영한 가전 기기에 AI 음성비서 '빅스비'가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보조 수준에 그쳤던 AI 가전의 진화형을 선보였다. 스크린·카메라·보이스 등 기기 구성(폼팩터)을 두루 갖춘 2026년형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가전 최초로 구글의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를 탑재해 식품 인식 범위를 대폭 확대하고 차별화된 식재료 보관·관리 경험을 제공한다. AI를 통해 △냉장고 식재료 기반으로 레시피를 추천하는 '오늘 뭐 먹지?' △사용자 선호에 맞춰 인기 요리 영상을 추천하고 영상 속 요리 내용을 레시피로 변환해주는 '비디오 투 레시피' △한주 식재료 사용을 분석해 건강한 식생활 리포트를 제공하는 '푸드노트' 등 다양한 신규 기능도 지원한다.

또 2026년형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는 3D 장애물 센서로 집안 사물뿐만 아니라 투명한 액체까지 인식하고 치운다. 3년 만에 선보이는 '비스포크 AI 에어드레서'는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와 함께 세탁부터 건조, 의류 관리까지 통합된 경험을 제공한다.

AI 가전을 통해 집안 위험을 방지하고 주택 보험료까지 낮출 수 있는 '홈 케어 서비스'도 소개했다. 이는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가전으로 누수 등 위험을 사전 감지하는 기능으로, 보험사와 협업해 보험료 혜택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보험사와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올해 더 많은 지역으로 협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DA사업부장 김철기 부사장은 "삼성전자 AI 가전의 압도적인 연결 생태계, 스크린·카메라·보이스 등 사용자와 상호작용에 최적화된 폼팩터, 믿고 오래 쓸 수 있는 신뢰성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통해 '홈 컴패니언' 비전을 실현해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삼성 헬스'가 제공하는 통합적이고 개인화된 건강 관리 '케어 컴패니언' 비전을 소개했다. 삼성 헬스는 연결된 기기를 통해 축적한 수면·영양·신체 활동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성 질환의 잠재적 징후를 파악한다. 이용자의 생활 패턴을 분석해 운동과 수면 코칭을 제공하고, 연동된 냉장고 속 식재료를 기반으로 적절한 레시피를 제안하기도 한다.

만약 이상징후가 감지되면 '젤스'(Xealth) 플랫폼과 연동해 의사로부터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젤스 플랫폼은 의료진이 환자 상태를 파악해 디지털 헬스케어 설루션을 처방·추천하고, 환자의 건강 상태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삼성전자는 모바일·웨어러블 기기로 수면 기록, 보행 속도, 손가락 움직임 등 생체 신호와 행동 패턴을 분석해 인지 능력 저하를 감지하는 뇌 건강 관련 기술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기술은 사용자 일상의 미세한 행동의 변화를 감지해 조기에 치매 등의 질병을 발견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현재 국내외에서 임상 검토를 진행 중이다. 

노 대표는 "삼성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 AI 혁신은 사용자의 일상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드는데 목적이 있다"며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술 리더로서 책임 있는 윤리 기준을 바탕으로 AI 생태계를 확대해 '일상의 진정한 AI 동반자'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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