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제로'에서 성장동력 찾는 SK…최태원 회장 '직접 뛴다'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1-10-07 11: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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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 미국 그린에너지 기업 CEO 잇따라 만나
수소에너지 및 그리드솔루션 기업들과 협력 성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플러그파워 앤드류 J. 마시 CEO를 만나 수소 생태계 구축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SK그룹)


'그린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탄소중립 기업'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는 SK그룹이 최근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특히 최태원 회장이 직접 해외 기업 경영진들을 만나며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7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수소에너지와 에너지솔루션 등 그린에너지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기업의 CEO들을 잇따라 만났다. 탄소중립을 조속히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통에너지에서 그린에너지로의 전환이 전제돼야 하는 만큼 수소에너지와 그리드 솔루션(Grid Solution)을 주도하고 있는 그린에너지 선도기업 리더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한 것이다.

최 회장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수소에너지 선도기업인 플러그파워의 앤드류 J. 마시(Andrew J. Marsh) CEO를 만나 다양한 수소 관련 기술을 통해 수소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만남은 SK E&S와 플러그파워가 아시사 수소사업을 공동추진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으로 구체화됐다.

최 회장은 "플러그파워가 확보하고 있는 수소 관련 핵심기술과 SK그룹이 갖고 있는 에너지 관련 인프라 및 네트워크는 한미 양국의 넷제로를 조기에 달성하는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SK그룹의 각 관계사들은 구체적인 탄소 저감 수치 등 넷제로 활동을 측정하고 있는데, 측정을 해야 개선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마시 CEO는 "수많은 아시아 기업들로부터 협력 제의를 받았지만 이중 SK그룹이 갖고 있는 신뢰감과 네트워크를 감안해 SK그룹과 협력하게 됐다"며 "양사의 강점을 앞세워 아시아 지역 수소생태계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답했다.

SK E&S와 플러그파워는 2024년까지 수소 연료전지, 수전해 설비 등 수소사업 핵심 설비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가팩토리 & R&D센터'를 수도권에 건설하기로 했다. 여기서 생산되는 수전해 설비와 연료전지는 플러그파워의 기술력을 활용해 단가를 낮춰 국내 및 아시아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같은날 오전에도 SK서린사옥에서 SK E&S가 지난달 95%의 지분을 확보한 그리드 솔루션 기업 KCE(Key Capture Energy)의 제프 비숍(Jeff Bishop) CEO를 만나 에너지 솔루션 시장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리드 솔루션은 재생에너지 사용시 발생하는 전력공급의 변동성과 불안정성을 보완하기 위해 전기의 수요와 공급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하는 산업이다. 전기를 저장하는 시설은 ESS와 인공지능 기술 등을 활용한다. 재생에너지 시장이 성장하면서 동반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최 회장은 "향후 재생 에너지 확산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전력망 안정성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인 만큼, 그리드 솔루션은 넷제로를 앞당길 수 있는 핵심 기술"며 "KCE의 그리드 솔루션 역량과 SK그룹의 AI·배터리 기술을 접목하면 미국 1위 그리드 솔루션 사업자로 성장함과 동시에, ESG 가치 실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비숍 CEO는 "KCE는 미국의 그리드 솔루션 시장을 연 퍼스트 무버(First mover)이자, 인공지능 기술을 ESS 기반 전력 거래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첫번째 사업자"라며 "SK그룹과 긴밀히 협력해 미국 1위 그리드 솔루션 사업자로 성장함과 동시에 미국의 탄소 저감 및 넷제로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답했다.

SK그룹은 자체적으로 보유한 배터리와 소프트웨어 역량을 바탕으로 KCE의 그리드솔루션 사업 전문성을 활용하고, 추가 성장자금 투자 및 사업모델 고도화 등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KCE를 미국내 1위 기업이자 글로벌 탑티어(Top-tier)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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