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와 '마이 유니버스' 발표했던 콜드플레이...탄소 50% 줄인 월드투어 나선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5 15:02:45
  • -
  • +
  • 인쇄
2년간 투어 중단하며 친환경 공연방식 찾아
태양열 사용...바닥부터 손목밴드까지 친환경
▲런던 셰퍼드 부시 엠파이어 공연장에서의 콜드플레이 (사진=콜드플레이 페이스북)

영국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2022년 월드투어를 이산화탄소(CO₂) 배출을 줄인 '친환경'을 내걸고 진행하기로 했다.

14일(현지시간) 밴드측에 따르면 내년 월드투어는 2016~17년 월드투어 대비 CO₂ 배출량을 50% 줄이고, 무대 전력은 재생에너지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콜드플레이는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순회공연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일 다양한 계획을 제시했다. 대표적으로 '키네틱 플로어'를 설치해 무대 전력을 공급하는 방안이다. 이 바닥재는 관중이 움직이며 만드는 운동에너지를 전력으로 생산하는 것이다. 또 야외 경기장 바닥, 무대 등지에 태양 전지판을 설치해 공연 기간 동안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무대는 대나무와 재활용 강철 등 지속 가능한 재사용 재료를, 공연에 사용되는 색종이들도 생분해성 소재를 사용한다.

관객들도 친환경 투어에 동참할 수 있는 이벤트도 병행한다. 앱을 통해 저탄소 여행을 인증한 관객들은 행사장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밴드측은 앱을 통해 관객들이 공연장까지 오는 방식을 모니터링하고 배출량을 계산해 이를 감축한다. 그리고 판매되는 티켓 1장당 최소 한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30일간의 투어는 2022년 3월 18일 코스타리카에서 시작해 도미니카공화국, 멕시코, 미국, 유럽 대륙의 여러 국가와 영국을 거쳐 브라질에서 끝날 예정이다. 투어 경로는 비행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계획됐으며 밴드는 지속 가능한 항공연료에 추가 요금을 지불한다.

콜드플레이 공연의 핵심인 팬들이 착용하는 자이로밴드(LED손목밴드)는 퇴비성 소재로 만들어진다. 또 손목밴드 생산량이 80% 줄어들면서 많은 제품이 재사용될 예정이다. 추가로 밴드는 1회용 플라스틱 물병 판매를 근절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콜드플레이는 2년 전 투어를 중단했으며, 2019년에는 순회공연 대신 몇 번의 일회성 콘서트를 여는 데 그쳤다. 이에 관해 리더 크리스 마틴은 지속가능할 뿐만 아니라 환경에 적극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투어 방식을 찾을 때까지 1~2년간 공백기를 가지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밴드는 "지난 2년 동안 환경 전문가들과 상의하며 투어를 지속가능하게 만들고자 했다"며 "이 투어가 현 상황을 진전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활용하려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밴드는 "모든 것을 제대로 하지는 못하겠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우리가 배운 바를 공유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적인 얼터네이티브 록 밴드인 콜드플레이는 9월 24일 방탄소년단(BTS)와의 합작곡 '마이 유니버스'를 발표, 발매 첫 주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콜드플레이는 금요일 새 앨범 Music of the Spheres를 발표한다. 이번 앨범의 밝은 팝 미학은 이전 앨범 Everyday Life와 확연히 다른 음색을 보여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배출권 유상할당 20% 상향...상의 "기업 비용부담 커질 것" 우려

환경부가 2026년~2030년까지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유상할당 비중'을 현행 10%에서 15%로 올리는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에 대해 산업계가 비용부담

한은 "극한기후가 물가상승 야기…기후대응 없으면 상승률 2배"

폭우나 폭염과 같은 극한기후고 소비자물가에 단기적인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1년 넘게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기후변화

기후/환경

+

"환경장관 약속 못믿어"...세종보 천막농성 철회 안한다

4대강 보 철거를 요구하며 금강 세종보에서 500일간 농성했던 환경단체들이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이를 철회했다.11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직접

화석연료 기업들 내뿜는 탄소...치명적인 폭염을 낳았다

엑손모빌 등 석유 대기업들의 탄소배출량이 2000년 이후 전세계에서 발생했던 수십건의 폭염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강릉 식수원 고갈 일보직전 '비소식'...이틀간 20~60㎜ 내린다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으로 쓰이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1일 오전 8시 기준 11.8%까지 낮아진 가운데 토요일인 13일 동해안에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다.

1.5℃ 임계점 넘었나?...전세계 산호 84% 하얗게 변했다

전세계 바다의 산호초 84%가 해양폭염으로 백화 현상을 겪는 등 최근 해양생태계가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지난 2일 발표

바다커튼·유리구슬...지구공학 방법론 온난화 억제 "효과없다"

지구공학 기술을 이용해 지구온난화를 대처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온난화를 막기는커녕 오히려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평가다.영국 엑스터대학 마

경기도민 89% "기후위기 심각…적극대응 필요하다"

경기도민 10명 중 9명이 기후위기 심각성을 인지하며 이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경기도는 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