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이 위험하다...지구온난화로 2060년 강수량 더 많아져

이준성 기자 / 기사승인 : 2021-12-01 17:34:57
  • -
  • +
  • 인쇄
북극 기후변화는 타 지역 기상이변을 초래
극단적 홍수와 폭염 증가하며 피해커질 것

지금처럼 지구의 평균기온이 계속 상승하면 2060년 북극에서는 눈대신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북극에 눈대신 비가 많이 내리는 시기를 2090년으로 봤던 종전의 연구를 크게 앞당긴 것이다.

캐나다 마니토바대학교 미셸 맥크리스털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최신 기후모델을 적용해 연구한 결과, 지구 평균기온이 3도 이상 오르면 북극의 모든 지역은 눈보다 비가 더 많이 내릴 것으로 예측했고, 그 시기는 2060년으로 내다봤다. 기온이 2도 이내로 상승한다 해도 그린란드와 노르웨이 해역은 비가 더 많이 올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진은 "이미 북극에서는 녹는 영구 동토층, 가라앉는 도로, 순록의 대량 기아 등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엑서터대학교 제임스 스크린 교수는 "지구온난화가 멈추지 않으면 북극에는 얼음 대신 물이 생기고, 빙하는 녹아내리고, 눈이 아니라 비가 올 것이다"고 예측했다.

문제는 북극지역의 기후변화는 다른 지역의 기후위기를 야기시키는 원인이 된다는 점이다.  많은 과학자들은 "북극의 급격한 온도상승이 제트기류를 변화시켜 홍수, 폭염과 같은 극단적인 기상이변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를 이끈 미셸 맥크리스털 박사는 "북극에서 일어나는 일은 그곳에 머물지 않는다"며 "많은 사람들은 북극의 변화가 일상생활과 동떨어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북극 기온이 따뜻해지면 그 여파는 광범위하게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북극에 내리는 눈은 해빙이 만들어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북극에 비가 많이 내리면 해빙이 만들어지지 않아 해빙이 흡수하던 열을 바다가 흡수하게 된다. 따라서 바다의 수온이 높아지게 되고 결국 원래 있던 빙하마저 녹아내리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게다가 수온이 높아지면 북극해 바닥에 얼어있던 이산화탄소와 메탄 등 온실가스가 녹아 대기로 방출될 수 있다고 맥크리스털 박사는 경고했다. 

북극 생태계의 타격도 불가피하다. 여름과 가을에 내린 비가 겨울에 얼면 북극지역의 초원이 얼음으로 뒤덮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순록 등 초식동물들은 이 '얼음 코팅'을 뚫고 풀을 먹을 수 없다"며 "결국 집단 아사로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눈이 많이 내리는 북극에서 비가 많이 오는 북극으로 변한다면 기후, 생태계, 사회경제적 영향을 미친다"며 "이는 지구온난화가 계속된다면 수십년 안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논문은 11월 30일 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쿠팡·쿠팡이츠, 진주 전통시장에 친환경 포장용기 11만개 지원

쿠팡과 쿠팡이츠서비스(CES)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경남 진주중앙시장에 친환경 포장용기 11만여개를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이번 지원은 전통시

국내 기업 중 ESG평가 'S등급' 없어...삼성전자가 종합 1위

국내 시가총액 250대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가 ESG 평가 종합 1위를 차지했다.13일 ESG행복경제연구소는 지난해 기업들이 공개한 ESG 관련 정보를 분석한 결

정부 'EU 탄소세' 기업대응 올해 15개 사업 지원한다

올해부터 시행된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국내 기업들이 원활히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가 본격 지원에 나선다.산업통상부와 기후에너

LG전자 '마린 글라스' 기술로 순천만 생태계 복원 나선다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마린 글라스'로 순천만 갯벌 생태계 복원에 나선다.LG전자는 이를 위해 순천시, 서울대학교 블루카본사업단과 '블루카본 생태계

하나은행, AI·SW 기업 ESG 금융지원 나선다

하나은행이 ESG 경영을 실천하는 AI·SW 기업에 최대 2.0%의 금리 우대 대출을 제공한다.하나은행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의 'AI

아름다운가게, 설 앞두고 소외이웃에 '나눔보따리' 배달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는 설 명절을 앞두고 소외이웃에게 따뜻한 안부를 전하는 나눔캠페인 '아름다운 나눔보따리'를 7~8일 이틀간 진행했다고 9일 밝

기후/환경

+

기후변화로 '독버섯' 증가...美 캘리포니아서 중독사고 급증

기후변화로 미국 캘리포니아에 습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야생 독버섯이 급증하면서 이를 먹고 피해를 당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13일(현지시간) 캘

[영상] 보름새 3차례 폭풍 강타...포르투갈, 한겨울에 '물바다'

보름 사이에 3차례 연속 강타한 폭풍으로 포르투갈이 쑥대밭이 됐다.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포르투갈은 지난 7일 최대 순간풍속 시속

온실가스 폐지하면 차값 싸진다고?...트럼프 발언 사실일까

트럼프 행정부가 비용절감을 이유로 온실가스 규제의 법적 토대인 '위해성 판단(endangerment finding)' 폐지를 발표한 가운데, 단기적 규제 완화가 오히려

美 온실가스 규제 폐기 발표에 '발칵'..."4.7조달러 비용 발생할 것"

미국이 온실가스 규제의 근간이 되는 '위해성 판단'(endangerment finding)을 폐기하면 이로 인해 4조7000억달러(약 6782조57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설연휴 날씨] 주말 18℃까지 '껑충'...귀성길 '안개·살얼음' 주의

이번 설 연휴는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연휴 초반에는 평년보다 5℃ 안팎으로 기온이 높다가, 이후 평년 수준의 기온으로 돌아오겠다. 다만 서해안

'기상법'과 '기후변화예측법' 국회 통과...기상예보 정확도 높인다

기상청의 '수치예보모델개발사업단'이 '수치모델개발원'으로 개편되면서 기상예보 정확도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기상청은 '기상법'과 '기후·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