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서약' 150개국으로 늘어나...최대 배출국 '중국·인도' 불참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11-18 10:47:03
  • -
  • +
  • 인쇄
150개국 "2030년까지 30% 감축"
메탄 온실효과 이산화탄소의 84배

2030년까지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30% 감축하는 내용을 담은 '국제메탄서약'에 서명한 국가가 150개국으로 늘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84배나 높은 강력한 온실가스다.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리는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에 참가한 미국과 유럽연합(EU) 대표단은 이번 총회에서 '국제메탄서약'에 참여한 국가가 150개국으로 늘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지난해 9월 지구온난화 대응 차원에서 '국제메탄서약'을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지난해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에서 공개하며 전세계 정상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이에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5대 메탄 배출국으로 꼽히는 브라질 그리고 나이지리아와 파키스탄 등 전세계 103개국이 지난해 이 서약에 동참했고, 올해 150개국으로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세계 최대 메탄 배출국인 중국과 인도는 아직도 서약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리치 듀크 미국 기후 부특사는 "최대 메탄 배출국인 중국이 내년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이전에는 서약에 동참하고, 장관급 회의에도 참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참여를 촉구했다.

메탄은 주로 화석연료, 폐기물, 농업 세 가지 부문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메탄 배출의 35%는 화석연료의 추출·처리 그리고 유통에서 발생한다. 20%는 폐수와 매립지에서 발생하고, 40%는 가축의 배변활동과 작물재배에서 생긴다. 그런데 이 메탄은 천식과 기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스모그를 형성한다.

올 4월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ational Oceanic Atmospheric Administration·NOAA)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중 메탄 농도는 1895.7ppb로, 전년인 2020년에 비해 17ppb나 증가했다. 이는 1983년 측정 이래 가장 큰 증가폭이며, 산업화 이전 대비 162% 상승이다. 

다만 메탄은 대기 중 체류시간이 이산화탄소에 비해 매우 짧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대기중 잔류기간이 점점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메탄서약에 서명한 150개국이 2030년까지 30% 메탄감축에 성공한다면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제한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1년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메탄 배출량을 45% 감축할 경우 해마다 25만5000명의 조기사망자와 77만5000번의 천식 관련 의료기관 방문횟수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농심 조용철 부사장,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

농심은 조용철(63) 영업부문장 부사장을 12월 1일부로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21일 밝혔다.신임 조용철 사장은 내년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

KT, 악성코드 감염 알고도 '미보고'…"심각성 인지 못했다"

KT가 지난해 개인정보가 포함된 악성코드 'BPF도어'에 감염된 사실을 인지하고도 당국은 물론 대표이사에게도 보고하지 않은 채 내부에서 은폐한 사실

삼성전자, 전영현·노태문 '투톱' 체제…쇄신보다 '안정'에 방점

삼성전자 조직이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 '두톱' 체제로 강화된다.21일 삼성전자는 반도체(DS) 사업의 전영현 부회장을 유임하고, 모바일(MX)·

대한항공, 삼성E&A와 손잡고 美SAF 시장에 진출한다

대한항공이 삼성E&A와 손잡고 미국발(發) 지속가능항공유(SAF:Sustainable Aviation Fuel) 시장에 진출한다.대한항공과 삼성E&A는 이를 위해 지난 20일 오후

[ESG;스코어] 스코프2에서 멈춘 금융사들…공시품질 '신한 1위·KB 2위'

신한금융이 국내 금융사 기후공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고, 한국투자공사(KIC)는 최하위로 나타났다.20일 뉴스트리는 신한·KB·하나·우리

수퍼빈·아로마티카·커뮤니코, 순환경제 모델 구축 '맞손'

AI 기후테크 기업 수퍼빈과 아로마테라피 기반 스칼프&스킨케어 브랜드 아로마티카, 교육혁신 비영리단체 커뮤니코가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체계 구

기후/환경

+

전쟁 복구에 탄소시장 도입?…우크라 재건에 기후금융 활용 논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재건 과정에 탄소시장과 기후금융을 결합하는 새로운 모델이 논의되고 있다.20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Atlant

인제군 산불 17시간만에 꺼졌다...산림 36ha '잿더미'

강원 인제군 기린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17시간만에 진화됐다.21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동이 트자마자 소방헬기 29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한 결과

亞 탄소시장, 글로벌 자본이 주목하는 새 투자 무대로 급부상

아시아 탄소시장이 국가별 규칙이 제각각인 초기단계에서 벗어나 국제자본을 끌어들이는 새로운 투자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20일(현지시간) 기후

"해양 CCUS는 검증안된 기술...성능·영향 모니터링해야"

해양 탄소포집·저장(CCUS) 기술은 적절한 모니터링과 검증없이 성급히 도입하기에는 위험성이 크다는 경고가 나왔다.20일(현지시간) 유럽 해양위원

2100년 美 5500개 유독시설 해안 침수로 위기 직면

2100년에 이르면 미국의 5500개 유독시설들이 해안 침수로 위기에 놓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유독성 폐기물 저장소나 석유·가스 저장시설, 오

먹이로 착각하고 '꿀꺽'...바닷새·거북, 소량의 플라스틱에도 폐사

생각보다 적은 양의 플라스틱만으로도 다양한 해양생물이 죽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미국 해양보호단체 '오션 컨저번시'(Ocean Conservancy) 연구팀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