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경기는 비겼지만 우리는 이겼다…광화문 물들인 붉은악마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2-11-25 14:56:04
  • -
  • +
  • 인쇄
2만6000명 우루과이전 열띤 거리응원
질서 있는 모습에 깔끔한 뒷정리 '눈길'
▲광화문 거리응원에 모인 '붉은악마'(사진=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 리그 첫 경기 응원을 위해 2만6000명의 시민들이 광화문에 모였다.

24일 밤 광화문 앞이 붉은 빛으로 물들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3년간 대규모 행사가 불가능했지만 올해 거리 두기가 해제되고, 월드컵까지 돌아오면서 시민들이 모인 것이다.

지난달 '이태원 참사' 이후 밀집 행사에 대한 안전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주최 측과 서울시, 경찰은 안전관리 인력 1400여 명을 배치하고, 주변 차량통행을 막아 자리를 마련하는 등 안전 확보에 총력을 다했다. 시민들 역시 통제에 따르며 카타르 월드컵 첫 거리 응원은 무사히 마무리됐다.

당초 8000여명 수준이 모일 것으로 봤던 주최 측은 펜스로 광화문광장 사용 구역을 5개로 나눠 인원을 분산하려 했다가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리자 경찰이 세종대로 차량 통행을 막고 사람들이 머물 수 있는 자리를 늘렸다.

이날 경찰은 광화문광장 주변 광화문·세종로 방향 2개 차로를 경기 전인 오후 8시50분 통제한 데 이어 오후 9시24분 같은 방향 모든 전차로 차단했다. 경기가 시작된 오후 10시6분 양방향 전 차로를 막았다가 경기가 끝난 뒤 시민들의 귀가가 이뤄진 25일 오전 0시17분부터 통제를 전면 해제하고 정상 운영했다.

▲경기가 끝나고 뒷정리하는 시민들(사진=연합뉴스)

경기가 종료된 후 거리응원 참가자들의 시민의식도 엿볼 수 있었다. 일회용품 규제 첫날을 맞아 시민들은 곳곳에 마련된 파란색 종량제봉투에 주워 담으며 자리를 정돈했다. 일부 시민은 쓰레기를 그대로 둔 채 떠났지만, 대다수는 적극적으로 쓰레기를 치웠다. 몇 사람은 봉투를 잡고 직접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수거하기도 했다.

이날 광화문광장 주변을 지나던 허 모씨는 "통행로에 잠깐 서서 스크린을 쳐다보는데 경찰이 바로 이동하라며 칼같이 통제했다"며 "사고는 없을 거 같아 안심되면서도 이태원 참사가 더 안타깝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경기도 "기후행동 실천하면 방화복 재활용한 의류·가방 드려요"

일상에서 기후행동을 실천하면 폐방화복을 재활용한 의류와 가방을 받을 수 있다.경기도는 기후행동 이벤트 '방화복의 두 번째 이야기'를 오는 11월 19

글로벌 은행들 말로만 '화석연료 중단'...실제 투자중단한 곳은 'O'

글로벌 대형은행 가운데 신규 화석연료 생산투자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곳은 단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22일 영국 정치경제대학(LSE) 글로벌기

서울우유 멸균팩 '알루미늄 뺐다'...재활용 분리배출 가능

멸균팩은 음료를 장기간 보존하기는 좋지만 속지로 사용한 알루미늄 때문에 재활용으로 분리배출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런데 국내에서 처음으

KGC인삼공사 '사내 발명데이' 개최...27건 아이디어 접수

KGC인삼공사가 지난 14일 과천에 있는 R&D센터에서 임직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장려하기 위한 '정관장 발명왕·발명데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2

신한·KB·하나·우리...금융지주, 상반기 ESG평가 S등급 '싹쓸이'

신한금융, 네이버, KB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KT 등 6개사가 한국ESG평가원에서 실시하는 올 상반기 ESG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한국ESG평가원은 지

“CO₂감축만으로 부족해”...구글 '슈퍼 온실가스'까지 감축한다

구글이 이산화탄소를 넘어 메탄과 냉매가스 등 '슈퍼오염물질(super-pollutants)' 감축에 나섰다.2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구글은 단기

기후/환경

+

열대야가 부른 '수면 위기'…기후변화로 수면패턴 깨진다

열대야가 길어지면서 기후위기가 인간의 수면 패턴까지 흔들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여름에 발생하는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

스티로폼 미세플라스틱 흡입하면 '폐조직 손상' 유발

스티로폼에서 나오는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유입되면 폐를 손상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국가독성과학연구소 이규홍·우종환 박사와 전북대

뉴스트리, 세명대 '기후위기 팩트체킹 취재 지원사업'에 선정

뉴스트리가 세명대학교 저널리즘대학원이 주최한 '2025년도 2차 기후위기 팩트체킹 취재보도 지원사업'에 선정됐다.언론의 기후위기 대응 보도를 장려

WTO "보건정책 핵심의제는 기후위기"...아태지역 국가에 변화 촉구

세계보건기구(WHO)가 기후위기를 건강의 문제로 규정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보건정책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WHO는 20일(현지시간) 발표한 '기후·

글로벌 은행들 말로만 '화석연료 중단'...실제 투자중단한 곳은 'O'

글로벌 대형은행 가운데 신규 화석연료 생산투자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곳은 단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22일 영국 정치경제대학(LSE) 글로벌기

멸종위기 담수어 '어름치와 감돌고기' 5000마리 방류

멸종위기종인 어름치와 감돌고기가 금강에 방류됐다.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는 21일 충남 금산군 금강 상류지역에서 멸종위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