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수확하고 운반도 '척척'…농촌 일손 돕는 'AI로봇' 등장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3-09 16:07:16
  • -
  • +
  • 인쇄
한국기계연구원, 원예작물용 로봇시스템 개발
▲사람의 도움없이 스스로 작물을 수확 및 운반하는 로봇 (영상=한국기계연구원)

비닐하우스나 스마트팜과 같은 시설원예에서 사람의 도움없이 스스로 작물을 수확하고 운반하는 로봇시스템이 개발했다.

한국기계연구원 AI로봇연구본부 로봇메카트로닉스연구실 최태용 박사 연구팀은 인력부족이 심각한 농업현장에서 사람을 도와 작물을 자동으로 수확하고, 이를 자율주행을 통해 하역장까지 나르는 '원예작물 수확용 다수 로봇시스템'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수확 로봇과 이송 로봇으로 구성된 다수 로봇시스템은 최근 인력난이 극심해져 농사를 짓고도 제때 수확하지 못하고 폐기되는 농업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수확뿐만 아니라 농업현장의 다양한 노동집약 작업을 무인화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농업환경은 로봇을 적용하기에 복잡하고 변화가 심해 요구되는 기술수준이 매우 높다. 시설원예 환경의 수확을 위한 로봇연구가 초기 연구수준에 머물러 있었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기존 원예작물 수확을 위한 로봇연구가 초기 연구수준에 머물러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기계연에 따르면 기존 원예작물 수확을 위한 로봇기술은 단일 작물 수확 기능 구현에 국한돼 있었다. 네덜란드의 스위퍼(Sweeper) 로봇은 파프리카만을 수확하기 위해 개발됐고 국내에서는 딸기와 오이, 참외 등의 수확 전용 로봇이 개발되고 있다.

연구진이 개발한 원예작물 수확용 다수 로봇시스템은 단순 수확을 넘어 다수의 로봇 기반 수확·운반 연계 기술을 구축, 원예시설 전체에 대한 작물 수확 작업의 자동화가 가능하도록 했다.

실제 작물을 수확하는 수확 로봇과 작물을 운반하는 이송 로봇으로 구성돼 있고, 대수의 제한이 없어 복수의 수확 로봇이 작물 수확을 동시에 하고 복수의 이송 로봇이 하역장으로 나르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수확 로봇은 기계연의 첨단 기계기술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시설원예 환경에서 작물의 정보를 높은 정밀도로 인식하고, 로봇팔과 직접 개발한 로봇손을 이용해 질긴 작물도 무리없이 수확 가능하다. 또 이송 로봇은 시설원예 환경에서 정밀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수확 로봇의 작물 인식률 90% 이상을 달성했다"며 "사람에 비해 80% 효율로 작물 수확이 가능하도록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최태용 기계연 책임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원예작물 수확을 위한 다수 로봇시스템은 소멸해가고 있는 농촌의 일손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의 시작"이라며 "향후 성능 강화와 기능 보강을 통해 실내 시설원예뿐만 아니라 과수원과 같은 실외 환경의 다양한 수작업에도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APEC]전세계 유통기업들 '경주선언' 채택...'AI·친환경' 협력

전세계 유통기업 리더들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막되는 경주에서 모여 'AI·친환경·국제표준'을 미래 유통산업 발전을

하나금융, 시니어 일자리 창출 위한 도시락 제조시설 개소

하나금융그룹이 광주광역시 광산구와 함께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반찬 도시락 제조시설 '한 끼를 채우는 행복 담:다'를 개소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百, 울릉도·독도 자생식물 종자 35종 시드볼드에 기탁

현대백화점이 '한국의 갈라파고스'라고 불리는 울릉도·독도의 생물다양성 보전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민간기업 최초로 '백두대간 글로

이재상 하이브 대표 "K팝 넘어 K컬처로…글로벌 성장 선순환 이룰 것"

이재상 하이브 대표이사가 전세계 청년세대에게 K팝 방법론의 확장을 통해 글로벌 전역에 '문화·경제적 선순환 모델'을 구축해 나갈 청사진을 제

기아, 전기 PBV 'PV5' 택배차량으로 본격 공급한다

내연기관 중심의 택배 차량들이 친환경 전기차량으로 전환된다. 기아는 자사의 친환경 전동화 모델인 목적기반차량(PBV) 'PV5'를 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

[알림] 11월 6일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개최합니다

오는 11월 6일 국내외 녹색금융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보는 '제5회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이 서울 강남구 웨스틴

기후/환경

+

[APEC]전세계 유통기업들 '경주선언' 채택...'AI·친환경' 협력

전세계 유통기업 리더들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막되는 경주에서 모여 'AI·친환경·국제표준'을 미래 유통산업 발전을

"1.5°C 목표 실패...아마존이 사바나될 것"...유엔 사무총장의 경고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지난 2015년 파리에서 전세계 정상들이 모여 합의한 '지구평균기온 1.5℃ 억제하자'는 목표는 이미 실패로 돌아갔다는 판단이

기후변화로 해양자본 갈수록 훼손...WEF "해양경제 붕괴 막아야"

세계경제포럼(WEF)이 기후변화와 오염으로 해양경제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고 경고했다.27일(현지시간) WEF가 공개한 보고서 '해양경제가 지속가능한

[날씨] 첫서리·첫얼음에 가을이 '꽁꽁'...추위 언제 풀리나?

갑자기 추위가 몰려오면서 첫서리가 내리고 얼음까지 얼었다. 가을에 찾아온 때이른 추위는 오는 29일 낮에 물러날 전망이다.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

밤하늘 곤충이 사라진다…레이더가 포착한 생태계 이상신호

밤하늘을 날던 곤충들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영국 국립기상청(Met Office)과 국가대기과학센터(NCAS) 연구진은 2014년~2021년까지 영

“기후대응이 수익구조로 변질”…브라질 연구진 '기후상품화' 비판

브라질 연구진이 기후대응이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이윤 중심으로 흐르고 있다며 경각심을 촉구했다.27일(현지시간) 브라질의 환경정책 연구기관 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