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나 파리채 소용없어요"....'빈대' 효과적인 박멸법은?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11-17 18:07:35
  • -
  • +
  • 인쇄
▲스팀기를 이용해 빈대를 방제하는 모습. (사진=질병관리청 아프지마TV 유튜브 캡처)


'빈대믹' 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국이 연일 빈대로 떠들썩한 가운데 정부가 효과적인 빈대 퇴치법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집에서 빈대가 나타났다면 파리채 대신 스팀기나 드라이어 등 열을 가해 퇴치해야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17일 질병관리청은 '가정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다양한 빈대 방제법'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했다. 영상은 스팀기, 다리미, 드라이기 등 고온·고열을 이용한 빈대 방제실험을 1분50초 내외의 짧은 분량에 담았다.

우선 스팀기를 활용한 결과 빈대 방제 효과가 확인됐다. 영상에서는 빈대를 옷 등에 감싼 뒤 30초간 스팀기에 노출시켰다. 일반 다리미도 효과가 있었다. 빈대를 감싼 직물을 90도로 달궈진 다리미로 다리자 빈대가 10초만에 방제됐다.

뜨거운 열이 나오는 드라이기로도 빈대 퇴치가 가능하다. 영상에서 빈대를 드라이기 바람에 60초간 쏘인 결과 퇴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질병관리청은 "뜨거운 바람을 피해 빈대가 도망갈 수 있고,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강풍에 노출시켜도 빈대가 날아갈 수 있다"며 드라이기 방제시 도망가는 빈대가 없는지 잘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뜨거운 물도 효과적이다. 빈대를 감싼 옷을 뜨거운 물에 20초간 처리하자 빈대가 방제됐다.

반면 물리적 충격은 빈대 방제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빈대를 발견하면 보통 손바닥, 파리채, 책을 이용해 처리하는데, 조금 멈칫거릴 뿐 다시 활발하게 돌아다녀 방제 효과가 없다"고 밝혔다.

모기 잡을 때 사용하는 전기 파리채는 빈대가 워낙 작아 전기충격이 전달되지 않았다. 다만 전기가 흐르는 파리채에 직접 접촉되면 방제가 된다.

청소기로 처리하고 비닐에 넣어 꼼꼼하게 밀봉하는 것도 방법이다. 청소기 흡입력이 약하면 빈대가 딸려오지 않으니 최대 흡입력으로 꼼꼼히 처리해야 한다고 질병관리청은 덧붙였다.

질병관리청은 "빈대는 감염병을 전파하지 않는다"며 "50℃ 이상으로 가열하면 쉽게 사멸된다"고 안내했다. 또 제품마다 성능 차이가 있기 때문에 확실하게 방제하려면 충분한 시간을 들이라고 당부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셀트리온, 美에 1.4조 韓에 4조원 투자..."4Q 실적 턴어라운드"

일라이 릴리로부터 미국 공장을 인수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생산기지를 확보한 셀트리온은 의약품에 대한 미국 관세리스크를 털어내고

한국ESG기준원, ESG평가 'A+등급' 20곳...올해도 S등급 'O'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 신한지주와 현대백화점, 현대로템 등 20개 기업이 한국ESG기준원에서 주관하는 '2025 ESG 평가'에서 통합등급 'A+'를 획득했다. 이

CJ제일제당 '빨대없는 스토어' 캠페인...대체소재로 PHA 제안

CJ제일제당이 자원순환사회연대(NGO), CJ푸드빌과 함께 일회용 석유계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줄이기 위한 '빨대없는 스토어 만들기(Be Straw Free)' 캠페인을

호텔신라, 친환경 운영체계 구축 나선다

호텔신라의 모든 호텔 브랜드가 친환경 호텔로 도약한다.호텔신라는 글로벌 친환경 인증기관인 '환경교육재단(FEE; Foundation for Environmental Education)'과 업

KT 새 대표이사 후보군 33명...본격 심사 착수

KT의 대표이사 후보 공개모집이 마감되면서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이 33명으로 확정됐다.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4∼16일 진행한 대표이사 후보

전북도, 다회용기 민간사업자 모집

전북특별자치도가 '2026 다회용기 사용 촉진 지원사업'을 수행할 민간 사업자를 오는 12월 24일까지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이는 자원 순환을 목표로 도

기후/환경

+

내년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1700톤 쓰레기 어디로?

내년부터 수도권 지역에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가 시행됨에 따라, 소각장 설비를 아직 마련하지 못한 경기도와 서울 등 지방자치단체들은 예기치 못

[COP30] 산림지키는 기후총회에...농업 로비스트 300명 활동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 300명이 넘는 농업 로비스트가 몰리자, 원주민과 환경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COP30] AI는 기후위기 해결사? 새로운 위협?

인공지능(AI) 기술이 기후대응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동시에 막대한 전기수요를 발생시켜 기후위기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18일(현

섬에서 새로 발견된 미기록 곤충 55.5% '열대·아열대성'

국내 섬 지역에서 발견된 미기록종 곤충 가운데 약 절반이 열대·아열대성 곤충인 것으로 나타났다.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농촌 기후대응 직불금' 도입되나...기후보험 대상 확대

기후변화로 인해 농작물을 재배하기 적합한 지역이 바뀌는 경우나 기후변화 대응 품종을 도입할 때 직불금을 주는 방안을 정부가 추진한다.정부는 19

韓 기후대응지수 63위로 또 '꼴찌' 수준...잃어버린 3년의 결과?

우리나라의 기후대응 지수가 전세계 63위를 기록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또 '꼴찌' 수준을 기록했다.18일(현지시간) 공개된 '기후변화대응지수'(CCPI, Climate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