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변에 어린이 2700만명 굶는다..."COP28 정상들이 나서라"

이준성 기자 / 기사승인 : 2023-11-29 12:43:50
  • -
  • +
  • 인쇄

기후위기로 인해 2700만명의 어린이가 기아에 내몰릴 것으로 관측된다.

28일(현지시간) 국제아동단체 세이브더칠드런 영국지부(Save the Children, UK)는 "지난해 기준 12개국 5700만명이 기상이변으로 급성 식량 불안정 및 기아 위기에 처했다"며 "이 가운데 어린이는 270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웬 하인즈(Gwen Hines) 세이브더칠드런 영국대표는 "기후관련 기상이변이 더 빈번하고 심각해짐에 따라 아동의 삶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2022년에는 전년대비 135% 더 많은 아동이 기상이변으로 인해 기아에 내몰렸다"고 강조했다.

또 기아위기에 처한 어린이 대부분은 에티오피아와 소말리아에 거주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소말리아는 특히 기후위기에 취약한 국가"라며 "5년 연속 우기가 오지 않아 극심한 가뭄에 시달릴 뿐만 아니라 최근 홍수로 인해 65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들 이재민 중 약 절반은 어린이다.

기후재난은 기아위기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같은 복합위기에서 어린이들은 특히 취약한 위치에 있다. 지난해 약 3300만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파키스탄 홍수의 경우 1600만명 이상이 어린이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파키스탄 홍수 피해 아동 200만명이 심각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 중 60만명에 가까운 아동이 극심한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세이브더칠드런은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손실 및 피해 자금'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인즈 대표는 "현재와 미래의 어린이들을 진정으로 보호하기 위해서 손실 및 피해 자금은 절대 타협할 수 없는 목표"라며 "COP28에서 세계 지도자들은 아동의 요구가 기후정책에 반영되도록 초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분쟁, 불평등, 영양 및 사회복지 시스템 등 다양한 부분이 기후위기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각국 지도자들이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농심 조용철 부사장,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

농심은 조용철(63) 영업부문장 부사장을 12월 1일부로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21일 밝혔다.신임 조용철 사장은 내년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

KT, 악성코드 감염 알고도 '미보고'…"심각성 인지 못했다"

KT가 지난해 개인정보가 포함된 악성코드 'BPF도어'에 감염된 사실을 인지하고도 당국은 물론 대표이사에게도 보고하지 않은 채 내부에서 은폐한 사실

삼성전자, 전영현·노태문 '투톱' 체제…쇄신보다 '안정'에 방점

삼성전자 조직이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 '두톱' 체제로 강화된다.21일 삼성전자는 반도체(DS) 사업의 전영현 부회장을 유임하고, 모바일(MX)·

대한항공, 삼성E&A와 손잡고 美SAF 시장에 진출한다

대한항공이 삼성E&A와 손잡고 미국발(發) 지속가능항공유(SAF:Sustainable Aviation Fuel) 시장에 진출한다.대한항공과 삼성E&A는 이를 위해 지난 20일 오후

[ESG;스코어] 스코프2에서 멈춘 금융사들…공시품질 '신한 1위·KB 2위'

신한금융이 국내 금융사 기후공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고, 한국투자공사(KIC)는 최하위로 나타났다.20일 뉴스트리는 신한·KB·하나·우리

수퍼빈·아로마티카·커뮤니코, 순환경제 모델 구축 '맞손'

AI 기후테크 기업 수퍼빈과 아로마테라피 기반 스칼프&스킨케어 브랜드 아로마티카, 교육혁신 비영리단체 커뮤니코가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체계 구

기후/환경

+

전쟁 복구에 탄소시장 도입?…우크라 재건에 기후금융 활용 논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재건 과정에 탄소시장과 기후금융을 결합하는 새로운 모델이 논의되고 있다.20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Atlant

인제군 산불 17시간만에 꺼졌다...산림 36ha '잿더미'

강원 인제군 기린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17시간만에 진화됐다.21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동이 트자마자 소방헬기 29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한 결과

亞 탄소시장, 글로벌 자본이 주목하는 새 투자 무대로 급부상

아시아 탄소시장이 국가별 규칙이 제각각인 초기단계에서 벗어나 국제자본을 끌어들이는 새로운 투자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20일(현지시간) 기후

"해양 CCUS는 검증안된 기술...성능·영향 모니터링해야"

해양 탄소포집·저장(CCUS) 기술은 적절한 모니터링과 검증없이 성급히 도입하기에는 위험성이 크다는 경고가 나왔다.20일(현지시간) 유럽 해양위원

2100년 美 5500개 유독시설 해안 침수로 위기 직면

2100년에 이르면 미국의 5500개 유독시설들이 해안 침수로 위기에 놓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유독성 폐기물 저장소나 석유·가스 저장시설, 오

먹이로 착각하고 '꿀꺽'...바닷새·거북, 소량의 플라스틱에도 폐사

생각보다 적은 양의 플라스틱만으로도 다양한 해양생물이 죽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미국 해양보호단체 '오션 컨저번시'(Ocean Conservancy) 연구팀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