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면 온도 상승 사상 최대…온난화 피해 가장 큰 곳은 '아시아'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4-24 13: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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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아시아 지역 온난화 현황(그래픽=세계기상기구)

지난해 아시아의 온난화 진행 속도가 세계 평균보다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수면 온도 상승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세계기상기구(WMO)가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아시아 기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 연평균 지표 기온은 1991~2020년 평균보다 0.91℃ 높았고, 이보다 더 전인 1961~1990년까지 평균 기온보다는 1.87℃ 높았다. 온도 상승 폭이 2배나 커진만큼 아시아 대륙의 온난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뜻이다.

WMO는 "특히 지난해 아시아 연평균 지표 기온은 기록상 두 번째로 높은 수치"라며 "온난화 속도도 세계 평균보다 빠르고 기후 관련 재해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곳도 아시아"라고 짚었다.

기온이 급격하게 상승하자 해수면 온도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시아 지역과 밀접한 북서 태평양의 지난해 연평균 해수면 온도는 역대 기록상 가장 따뜻했다. 특히 구로시오 해류, 북서 아라비아해, 필리핀해, 일본 동쪽 바다의 해수면 온도는 전 지구 평균보다 3배 이상 빠르게 치솟고 있다.

해수면 온도 상승은 빙하를 더 빠르게 소실시키고 해수면 높이 상승으로 이어진다. 특히 히말라야 동부, 중앙아시아 톈산산맥 일대는 이상고온 현상으로 대부분 빙하의 얼음 무게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온난화 영향은 최종적으로 재난이라는 형태로 덮쳐왔다. WMO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에서 홍수, 가뭄 등으로 인한 자연재해는 79건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80% 이상이 홍수와 폭풍이었다. WMO는 기후재난으로 "2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900만명이 직접적인 피해를 봤다"고 했다. 지난 22일만 해도 중국 남부 지역 광둥성 일대가 폭우로 물난리를 겪었다.

WMO는 "아시아의 WMO 회원국 중 80%는 자연재해를 막기 위한 기후 서비스를 제공하나, 지역 특성에 맞게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곳은 절반을 밑돈다"며 "어느 나라도 소외되지 않도록 기후 조기경보를 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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