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층 파괴하는 'HCFC 농도' 30년만에 감소..."국제규제 덕분"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6-12 18:33:30
  • -
  • +
  • 인쇄

오존층을 파괴하고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키는 수소염화불화탄소(HCFC) 농도가 30년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제사회가 한마음으로 오존층을 파괴하는 유해물질에 대해 사용을 금지한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브리스톨대 연구팀은 2개의 국제 대기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통해 대기중 HCFC 농도가 2021년 정점을 찍은 후 대폭 감소했고, 이로 인해 HCFC로 인한 오존층 파괴 가능성이 75% 떨어졌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HCFC는 염소를 포함한 가스로, 오존층을 파괴하는 유해물질이다. 1980년대 과학자들은 태양의 자외선과 방사선을 막아주는 오존층이 파괴되면서 지구 생명체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알렸다.

이에 전세계 각국 정상들은 오존층 파괴의 주범으로 지목된 염화불화탄소(CFC) 생산을 중단하는 '몬트리올 의정서'를 체결했다. CFC는 프레온 가스로 널리 알려져 있는 물질로, 냉장고와 에어컨의 냉매를 비롯해 발포제, 분사제, 세정제 등으로 폭넓게 사용돼 왔다.

1987년 '몬트리올 의정서'가 체결된 이후 1992년에 CFC의 대체물질인 HCFC 사용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전세계적으로 HCFC 사용도 금지되기 시작했다.

이 논문의 주요 저자인 루크 웨스턴 영국 브리스톨대 연구원은 "기후변화에 대한 HCFC의 기여는 2021년에 약 0.05℃를 기록하고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며 "이 추세대로 간다면 대기중 HCFC 농도는 2080년까지 1980년대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 환경조사국 기후캠페인 책임자 아비사 마하파트라는 "지구온난화를 억제하려는 몬트리올 의정서의 노력이 무의미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준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잡지 '네이처'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대선 후 서울서 수거된 폐현수막 7.3톤...전량 '재활용'

서울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수거된 폐현수막 전량 재활용에 나선다. 선거기간 서울 시내에서 배출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

하나은행 '간판 및 실내보수' 지원할 소상공인 2000곳 모집

하나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해 간판 및 실내 보수 등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간판

경기도, 중소기업 200곳 ESG 진단평가비 '전액 지원'...27일까지 모집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ESG 진단·평가 지원사업'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11∼13일 코엑스 개막

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이 중소녹색기업의 우수 녹색기술을 교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ESG 상위종목만 투자했더니...코스피 평균수익률의 4배

ESG 평가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단순히 윤리적인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과 리스크 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스틴베스트는 'ESG 스크

“친환경 교통수단이 생태계 위협”…녹색 교통수단의 역설

기후 대응을 위해 확대 중인 저탄소 교통 인프라가 오히려 생물다양성과 도시 자연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탄소배출이 줄더라도 숲

기후/환경

+

기후변화로 잠수함 탐지 더 어렵다...'음향 그림자' 넓어져

잠수함 탐지의 핵심인 음파가 기후변화로 인해 바다 속에서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요 해역에서 잠수함 탐지 거리 자체가 줄어

영국, 탄소포집에 '2억파운드' 투자... 환경단체 '그린워싱' 비판

영국 정부가 탄소포집·저장(CCS) 기술에 2억파운드를 투자한다. 이에 환경단체는 '그린워싱'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에너지부

유골로 '인공 산호초' 조성...탄소도 줄이고 장례문제도 해결

사람이나 반려동물의 유골로 인공 산호초(암초)를 만드는 신개념 장례방식이 영국에서 등장했다.1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유골로 암초를 제작해

남아공 겨울인데 물난리...어린이 태운 버스에서 시신 발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홍수로 다리를 건너던 통학버스에서 어린이 4명이 숨지는 등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AFP통신에 따르면, 폭우와 눈으로 남아프

제주 '장맛비' 시작...본격적인 장마는 언제부터?

12일 제주도에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 비는 13~14일 전국에도 내리지만 전국에 장마가 시작됐다고 선언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본격적인 장마는 19

기후변화로 따뜻해진 동해...난류어종 방어·전갱이 급증

기후변화로 동해 수온이 오르면서 방어·전갱이 등 난류성 어종이 급증하고 있다.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동해안에서 정치망으로 잡은 어획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