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HBM 엔비디아 통과 임박?..."HBM3E 8단 3Q 본격 양산"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7-31 15:30:22
  • -
  • +
  • 인쇄
▲삼성전자 서초사옥 ⓒnewstree


올 2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6조원 이상의 수익을 낸 삼성전자가 올 3분기에 고대역폭 메모리(HBM) 5세대인 HBM3E 8단 제품을 본격 공급하는데 이어 12단 제품도 하반기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혀, 그동안의 시장우려를 잠재웠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31일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HBM 4세대인) HBM3는 모든 그래픽처리장치(GPU) 고객사에 공급을 확대중이며 2분기에 전분기대비 매출이 3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HBM3E 품질 테스트 진행 상황과 관련해서는 "고객사와의 비밀유지계약(NDA) 준수를 위해 해당 정보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에 생성형AI 수요 강세에 힘입어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또 HBM 매출은 전분기 대비 50% 중반가량 상승했다는 게 김 부사장의 설명이다.

이날 삼성전자가 직접 고객사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HBM3E의 공급 시점을 밝혔다는 것은 HBM3E 퀄 테스트 통과가 임박했음을 의미한다. 고객사는 엔비디아와 AMD 등 대형 GPU 플레이어로 해석된다.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HBM3E 12단 제품도 양산 램프업 준비를 마쳤고, 하반기에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연결기준 올 2분기 매출액이 74조6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3.44%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순이익은 9조8413억원으로 470.97% 늘었다.

영업이익은 10조44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462.2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전망치10조2866억원을 1.5%가량 상회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넘긴 것은 2022년 3분기 10조8520억원을 기록한 이후 7개 분기만이다.

삼성전자의 호실적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견인했다. DS부문은 2분기에 매출 28조5600억원, 영업이익 6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42조700억원, 영업이익 2조72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부문은 스마트폰 시장 비수기가 이어지면서 1분기에 비해 줄었다. 디스플레이(SDC)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판매 호조 등으로 매출 7조6500억원, 영업이익 1조1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실적호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내년에 HBM 생산량을 올해보다 2배 이상 늘린다는 방침이다. 김 부사장은 "올해 HBM 비트 생산 및 고객 협의 완료 물량을 전년대비 4배 이상 확보했다"며 "2025년에도 업계를 선도하는 캐파 확보를 목표로 올해보다 2배를 넘어서는 비트 공급량 확대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6세대인 HBM4는 내년 하반기 출하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김 부사장은 "고객 맞춤형 HBM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최적화된 커스텀 HBM도 개발 중이며 현재 복수의 고객사와 세부 스펙을 논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HBM 경쟁력과 이를 뒷받침하는 공급 역량을 기반으로 수요 증가세에 적기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속도가 성패 좌우"...내년 기후에너지 시장 '관전포인트'

글로벌 기후리더쉽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기후정책에 성공하려면 속도감있게 재생에너지로 전력시장이 재편되는 것과 동시에 산업전환을

"5만원 보상? 5000원짜리 마케팅"...쿠팡 보상안에 '부글부글'

쿠팡의 보상안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5만원을 보상하는 것처럼 발표했지만 사실상 5000원짜리 상품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탈팡한 사람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3년 더'...최종후보로 '낙점'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현 회장이 차기회장 최종후보로 추천됨에 따라, 앞으로 3년 더 우리금융을 이끌게 됐다.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

쿠팡, 자체 포렌식 사실 경찰에 함구..."허위조작 자료제출시 엄중처벌"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빚은 쿠팡이 피의자의 노트북PC를 경찰에 제출하며 자체 포렌식을 한 사실을 함구한 것으로 밝혀졌다.박정보 서울경찰청

폐유니폼 키링과 파우치로 재탄생...대한항공, 업사이클 제품 기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기내 테이블보와 객실승무원 폐유니폼을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안전인형 키링 및 파우치' 350개를 29일 서울 강서구 소재

'빗썸' 브랜드 알리기 본격화...'SBS 가요대전' 타이틀 스폰서로 첫 참여

빗썸이 지상파 방송사가 진행하는 연말 가요제의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해 브랜드 알리기에 나사면서 호평을 받았다.빗썸은 지난 25일 열린 '2025 SBS 가

기후/환경

+

"속도가 성패 좌우"...내년 기후에너지 시장 '관전포인트'

글로벌 기후리더쉽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기후정책에 성공하려면 속도감있게 재생에너지로 전력시장이 재편되는 것과 동시에 산업전환을

수도권 직매립 금지 D-3...정부 '쓰레기 대란' 우려에 막판 점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로 인한 쓰레기 대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가 막판까지 점검에 나섰다.29일 기후에너지

기후위기로 생활비 압박..."대응 미룰수록 지출 더 늘어날 것"

미국 사회 전반에서 기후위기 대응이 늦어질수록 전기요금·식료품·보험료 등 생활비 부담이 커진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26일(현지시간)

비온뒤 살얼음판 도로...상주에서 차량 15대 '쾅쾅쾅'

경북 상주 국도에서 차량 15대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비가 내린 이후 밤새 기온이 내려가면서 도로에 블랙아이스(살얼음)이 생기면서 이같은 사

올해 세계 기후재해 손실액 172조원..."이제는 경제이슈"

2025년 전세계에서 발생한 기후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1200억달러(약172조원)가 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기후위기가 글로벌 경제와 자본시장 전반의

재생에너지 확장에도...올해 화석연료 탄소배출 또 '사상최고'

재생에너지 설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25년 전세계 화석연료 기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사상최고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26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