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멍구 쿠부치 사막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는 중국이 우주에도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한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원로 항공우주 과학자인 룽러하오 중국공정원(CAE) 원사는 중국과학원(CAS) 주최 강연에서 해당 프로젝트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룽 원사는 "지구 상공의 또다른 싼샤댐을 짓는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싼샤댐은 양쯔강 중류에 위치한 댐으로 발전용량이 세계 최대 규모인 2250만㎾다. 연간 발전량은 약 1000억㎾에 이른다.
룽 원사는 "지구 상공 3만6000㎞ 정지궤도를 따라 1㎞ 너비의 태양전지판들을 설치한다고 상상해보라"라며 "(여기서) 1년간 수집되는 에너지의 양은 지구에서 시추할 수 있는 석유의 총량과 같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재사용 가능 대형 운반로켓 '창정(長征) 9호(CZ-9)가 프로젝트에 필요한 장비를 우주로 운반할 예정이다. 이 로켓은 지름이 10.6ｍ에 길이는 약 110ｍ로 이륙중량이 4000톤이며 최대 150톤을 저궤도까지 운반할 수 있다.
중국은 로켓 외에 우주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위한 다른 기술도 개발중이다. 그 일환으로 2021년 6월 충칭시 비산에 첫번째 실험용 우주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 관련 기술 시연과 검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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