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형산불 "기후변화가 원인"...강하고 건조한 바람이 부채질

윤미경 발행인 / 기사승인 : 2025-03-07 11:57:10
  • -
  • +
  • 인쇄
▲일본 이와테현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산불 (자료=산림청)

최근 일본 혼슈 북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이 기후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산림청은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지난달 26일 일본 혼슈 북동부 이와테현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해 분석한 결과, 전세계적으로 상승한 해수면 온도가 대기순환에 영향을 미치면서 강하고 건조한 바람이 발생했고 이것이 산불을 대형화시키는 요인이 된 것으로 봤다.

실제로 이와테현의 2월 강수량은 2.5mm로 평년 41.0mm의 6%에 불과했다. 특히 2월 18일부터 건조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위험이 더욱 고조됐다. 평균 상대습도 역시 52%(2.26)로 평년 대비 10%포인트(p) 낮았다.

건조한 대기는 불길을 점점 키웠고, 이로 인해 산림 2900헥타르(ha)를 잿더미로 만들고, 100여채의 시설물을 파괴시켰다. 최근 30년간 일본에서 발생한 산불 가운데 이와테현 산불 규모가 가장 컸고, 1992년 홋카이도 구시로시에서 발생한 산불의 피해규모 1030ha도 넘어섰다.

전세계적으로 기후가 덥고 건조한 경향을 띠면서 산불도 점점 대형화되는 추세다.

연구진은 1979년~2022년까지 약 43년간 일본을 포함한 여러 지역의 온도, 상대습도, 풍속 등의 기상자료를 분석한 결과, 더운 날씨와 건조한 기상 조건이 산불 발생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보다 덥고 습윤한 기후에서 덥고 건조한 기후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이와테현 산불 피해면적이 2013년 이후 일본에서 연평균 735ha의 산불 피해면적보다 3배 높은 2900ah에 이른 것도 이같은 기후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올 1월 미국 로스엔젤레스(LA) 산불사례도 마찬가지로 대형화된 것처럼, 기후변화가 전세계적으로 산불 규모가 점차 키우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변화무쌍한 풍향과 복잡한 지형도 대형산불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인력과 장비의 접근이 제한되기 때문에 산불을 진화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파리기후변화협약 시나리오에 따르면, 기온이 2.0℃ 상승할 경우, 우리나라와 일본을 포함한 여러 지역의 산불 발생 위험도가 최대 13.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이같은 기후변화에 따른 대형산불에 대비하기 위해 첨단과학기술을 적용한 산불상황관제시스템과 위험예보 및 확산예측 시스템 등을 활용해 산불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거리에서 퇴출당하는 '항공·크루즈·내연차' 광고들...왜?

공공장소에서 크루즈와 항공, 내연기관차 등 탄소배출이 많은 소비를 부추기는 광고를 금지하는 도시들이 늘어나고 있다.네덜란드는 수도 암스테르담

'기업 자사주 의무 소각'...3차 상법 개정안 법안심사소위 통과

기업이 취득한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소각하도록 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이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다.이번 개정안은 기업

정관장 핵심거점 KGC인삼공사 부여공장 '녹색기업'에 선정

국내 최대 홍삼 제조공장인 KGC인삼공사 부여공장이 '녹색기업'으로 인정받았다.KGC인삼공사는 충청남도 부여군에 위치한 부여공장이 금강유역환경청

쿠팡·쿠팡이츠, 진주 전통시장에 친환경 포장용기 11만개 지원

쿠팡과 쿠팡이츠서비스(CES)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경남 진주중앙시장에 친환경 포장용기 11만여개를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이번 지원은 전통시

국내 기업 중 ESG평가 'S등급' 없어...삼성전자가 종합 1위

국내 시가총액 250대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가 ESG 평가 종합 1위를 차지했다.13일 ESG행복경제연구소는 지난해 기업들이 공개한 ESG 관련 정보를 분석한 결

정부 'EU 탄소세' 기업대응 올해 15개 사업 지원한다

올해부터 시행된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국내 기업들이 원활히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가 본격 지원에 나선다.산업통상부와 기후에너

기후/환경

+

공기에서 물 추출하는 장치 개발...물 부족 해결되나?

건조한 사막 공기에서도 물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과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2025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오마르 무와네스 야기(Omar M. Yaghi)

기후변화로 스키장 '위기'...저지대 '눈부족' 고지대 '눈사태'

기후변화로 스키장들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저지대 스키장은 적설량 부족으로 문을 닫는 반면 고지대 스키장은 눈사태 위험이 더 커지고 있다.22일(

MS '재생전력 100%' 달성…AI 수요급증이 새로운 변수

마이크로소프트(MS)가 100% 재생전력 목표를 달성했다.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MS는 2025년까지 사용 전력 전부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

美 동부 또 '눈폭풍' 덮친다...5400만명 영향권에 '초비상'

1월말 강력한 눈폭풍으로 역대급 피해를 낳았던 미국 동부지역에 또다시 눈폭풍이 예고되면서 비상이 걸렸다.미국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22일(현지

[날씨] 24일 '눈·비' 예고...경상권 10cm '습설' 주의보

날씨가 다시 쌀쌀해졌다. 우리나라가 북부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며 아침 기온이 하루 만에 5∼10℃가량 뚝 떨어졌다. 화요일인 24일에는 전국적으로

'함양 산불' 강한 바람에 사흘째 '활활'...주불잡기에 총력

경남 함양 산불의 주불이 사흘째 잡히지 않고 있다. 산불영향 구역만 약 189㏊에 달하는 올해 첫 대형 산불이다.23일 산림청에 따르면 함양 산불 진화율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