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킹사태 후폭풍 어디까지?…가입자 25만명 '이탈'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5-07 20:21:26
  • -
  • +
  • 인쇄
▲신규가입 중단 안내문이 부착된 SK텔레콤 인증 대리점(사진=연합뉴스)

SK텔레콤 해킹 사고에 최태원 SK그룹 회장까지 대국민 사과를 하며 고개를 숙였지만 가입자 이탈 행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22일 SKT 해킹 사고가 공론화된 이후 이달 6일까지 SKT 이탈 가입자 수는 24만8069명에 이르렀다. 

가입자 이탈 행진에 SKT 시가총액도 요동치고 있다. SKT 시총은 7일 종가 기준 11조4053억원으로 사고 발생일 이전에 비해 9666억원이 증발했다. 이날 KT의 시총은 13조1051억원을 기록하면서 SKT는 통신업계 2등주로 전락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추세가 유지될 경우 2025년 연간 실적에 약 1500억원의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유심 교체 비용만 해도 약 400억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킹사태 후폭풍이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자, 사건 19일만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서 사과하고 그룹 차원에서 보안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보보호혁신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했지만 여론의 반응은 냉담했다. 사태의 또다른 쟁점인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해 확답을 피했기 때문이다.

현재 위약금 면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최태원 회장은 SKT 이사회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책임 회피"라고 비판도 일고 있다.

SKT는 올해부터 AI 중심 신사업 확장과 2030년 매출 30조원 달성, 밸류업 전략 등 대규모 혁신을 예고한 바 있으나, 이번 사고로 해당 계획에 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SKT 관계자는 이날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AI 투자 계획을 즉각 수정하진 않겠지만, 안정성이 최우선"이라며 "신뢰 회복을 위해 고객 소통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두나무 인수한 네이버...AI와 블록체인 앞세워 '글로벌 금융' 노린다

세계 3위 가상자산거래소 두나무가 네이버 품에 안기면서 20조원 규모의 금융플랫폼이 탄생했다. 26일 네이버와 두나무 이사회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

'비상경영' 롯데 인적쇄신...부회장 전원 용퇴에 CEO 20명 '물갈이'

롯데그룹이 부회장단 전원 교체와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0명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롯데그룹은 2026년 임원인사에서 9

롯데케미칼-현대케미칼, 석화공장 합친다...울산과 여수도 통폐합 속도?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석유화학 사업이 합쳐진다. 지난 8월 20일 10개 석유화학 기업이 사업재편을 위한 자율협약을 맺은 이후 첫번째 구조조정

엑손모빌 '화학적 재활용' 놓고 '그린워싱' 공방 격화

플라스틱 화학재활용을 둘러싼 엑손모빌과 환경단체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플라스틱 폐기물

우리銀, 사회적경제기업 10곳 선정…최대 2000만원 지원

우리은행이 사회적경제기업을 발굴해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하는 '임팩트 챌린지' 공모를 시작했다.우리은행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함께 '2025년 우

위생행주·인조잔디까지...CJ제일제당, PHA 적용제품 확대

CJ제일제당이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Polyhydroxyalkanoates)'의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CJ제일제당은 PHA를 적용한 '빨아쓰는 생분해 위생행주', '생분

기후/환경

+

플라스틱 문제 일으키는 '조화'...인천가족공원서 반입 금지될듯

인천가족공원에 플라스틱 조화(造花) 반입을 자제하도록 하는 조례 제정이 추진된다.26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산업경제위원회를 통과한 '인천시

'2.5°C' 상승한 우즈베키스탄…극심한 가뭄에 이미 위기상태

우즈베키스탄 일부 지역의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대비 2.5°C까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온난화로 인한 가뭄과 물부족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

엑손모빌 '화학적 재활용' 놓고 '그린워싱' 공방 격화

플라스틱 화학재활용을 둘러싼 엑손모빌과 환경단체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플라스틱 폐기물

태평양 참치에서 검출된 '수은' 오염경로 추적해봤더니...

참치 등 태평양에서 서식하는 해양어류 몸속에 수은이 어떻게 축적되는지 그 경로가 밝혀졌다.포항공대(POSTECH) 환경공학부 권세윤 교수연구팀과 한국

알프스·안데스·히말라야가 위험하다...기후변화로 곳곳이 '흔들'

험준한 산악지대로 유명한 히말라야를 비롯해 알프스, 안데스산맥이 기후변화가 불러온 기온과 강수패턴 변화로 인해 무너져내리고 있다. 25일(현지시

폭염에 열받은 젖소들...우유 생산량 줄고 있다

젖소들이 폭염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우유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낙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25일(현지시간) 푸드앤와인(Food & Wi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