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기차 판매 2천만대 돌파예상...신차 판매 25% 차지"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6 18:41:16
  • -
  • +
  • 인쇄

올해 전기차는 신차 판매량의 25%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4일(현지시간) '2025년 세계 전기차 전망 보고서'(Global EV Outlook 2025)를 통해 2025년 전기차 판매량이 2000만대를 돌파하고, 전체 신차 판매량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전기차 연간 판매량은 2014년 약 30만대에서 2024년 1800만대 수준으로 10년 사이에 60배 증가했다. 이미 시장점유율은 20%를 넘겼으며, IEA는 올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해 연말까지 총 2000만대가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 판매량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중국으로, 중국은 전체 전기차 판매량의 약 절반을 차지하며 최대 전기차 시장 지위를 확보했다. 2024년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1100만대 이상으로, 이는 2022년 전세계 전기차 총판매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또 중국은 2024년 약 125만대의 전기차를 해외로 수출해 신흥국의 전기차 가격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뿐 아니라 아시아 및 중남미 신흥국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이 지역 전기차 판매량은 한 해동안 60%가량 증가했다. 또 미국도 판매량이 10% 증가하며 전체 차량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이 10%를 넘었다. 유럽은 최근 보조금 축소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더뎌졌지만, 여전히 시장 점유율 2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전기차 비중 증가에 대해 IEA는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배터리 전기차(BEV) 확산이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중국에서 판매된 전기차의 약 3분의 2가 보조금 없이도 내연기관차보다 저렴했다. 이는 배터리 비용 하락과 제조사 간의 치열한 가격 경쟁이 작용한 결과다. 아직 내연기관차보다 전기차가 더 비싼 미국과 유럽에서도 기술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가격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유지비 면에서도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간 차이가 벌어진 게 수요 증가에 기여했다. IEA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약 5만6000원까지 하락하더라도, 유럽에서 가정용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전기차 운행 비용이 여전히 내연기관차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올 5월 기준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기준 국제유가가 약 8만8000원인 수준을 고려하면 유가가 40% 이상 떨어져도 전기차의 경제성이 더 좋다는 뜻이다. 

IEA는 아직 전기차 자체에 불확실성이 존재하긴 하지만 강한 성장 궤도를 그리고 있어, 2030년까지 전세계 차량 판매 비중의 40% 이상이 전기차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노동자 사망사고·압수수색 이후...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 출범

노동자 끼임 사망 사고로 압수수색을 받았던 SPC그룹이 윤리·준법 체계를 감독하는 상설독립기구인 '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구성하고 19일 출

틱톡, 광고 제작과정 탄소배출까지 체크한다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이 송출되는 광고는 물론, 해당 광고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측정한다.16일 틱톡에 따르면, 플랫폼 내 광고 캠

대선 후 서울서 수거된 폐현수막 7.3톤...전량 '재활용'

서울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수거된 폐현수막 전량 재활용에 나선다. 선거기간 서울 시내에서 배출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

하나은행 '간판 및 실내보수' 지원할 소상공인 2000곳 모집

하나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해 간판 및 실내 보수 등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간판

경기도, 중소기업 200곳 ESG 진단평가비 '전액 지원'...27일까지 모집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ESG 진단·평가 지원사업'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11∼13일 코엑스 개막

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이 중소녹색기업의 우수 녹색기술을 교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기후/환경

+

기후대응 위해 '도시숲'은 필수…조성계획은 지역마다 '중구난방'

우리나라가 '2050 탄소중립' 실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탄소중립 목표와 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에 본지는 각 지자체별로 온실가스 배출 실태

"3년 뒤 기후재앙 '마지노선' 1.5℃ 넘는다"...IGCC의 경고

탄소배출량이 지금처럼 지속되면 3년 뒤에는 기후변화 마지노선인 1.5℃를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19일 지구 기후변화 지표(IGCC)는 지금처럼 이

백두대간 보호지역 지정 20년…"산림 훼손 여전"

백두대간이 보호지역으로 지정된지 20년이 지났지만 복원은커녕 광산 개발 등으로 인한 산림 훼손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녹색연합은 백두대간 보

EU '탄소상쇄 크레딧' 재도입되나?..."조건부 부활시켜야"

유럽연합(EU) 배출권거래제(ETS)를 설계한 조스 델베크 전 유럽연합집행위원회 기후총국장이 국제 탄소상쇄 크레딧의 제한적 재도입을 주장하고 나섰다

'인조잔디' 안전한가!...유해성 알리려던 과학자들 고소 당해

아이들이 뛰노는 놀이터와 학교 운동장에 깔린 인조잔디의 유해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인조잔디에서 발암 가능성이 있는 화학물질이 검출

머스크 AI기업, 멤피스 흑인지역에 무허가 터빈 설치…환경차별 논란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 기업 xAI가 미국 멤피스의 흑인 밀집 지역에 무허가 가스 터빈을 설치해 대기오염을 유발했다는 이유로 소송에 직면했다.NAACP(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