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종 멸종위기 직면...유엔 "빛의 속도로 생물다양성 손실"

송상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2 11:38:55
  • -
  • +
  • 인쇄

현재 전세계 100만종의 동식물이 멸종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유엔은 5월 22일 '국제 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아 "빛의 속도로 생물다양성이 손실되고 있다"며 전세계에 행동을 촉구했다.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생물다양성은 생명의 기반이며 지속가능발전의 초석"이라며 "오염, 기후위기, 생태계 파괴, 단기 이익 중심의 자원 남용으로 인해 전례 없는 속도로 생물다양성이 파괴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은 올해 '생물다양성의 날'의 주제로 '자연과의 조화와 지속가능발전(Harmony with Nature and Sustainable Development)'로 정하면서, "어떠한 국가도 이 위기를 혼자 해결할 수 없으며, 생명의 기반인 생태적 풍요 없이는 번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엔에 따르면 현재 100만종의 동식물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으며, 육상 생태계의 75%, 해양 환경의 3분의 2가 인간활동으로 크게 훼손된 상태다. 이러한 경향이 지속될 경우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7개 중 8개가 달성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세계경제포럼(WEF)에서도 관련 보고서를 통해 생물다양성 손실로 인해 세계 GDP의 절반 이상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간 7000억달러에 달하는 생물다양성 보전 재원 부족 문제도 지적됐다. 특히 식량의 80%는 식물, 30억 인구는 어류에서 단백질을 얻고 있다며 보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엔은 "생물다양성은 식량안보, 건강, 기후 회복력의 핵심"이라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선 인간과 자연의 새로운 관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제는 '자연과의 조화'라는 길을 함께 걸어야 할 때"라며, "목표 달성을 위해 각국은 생물다양성 전략 및 실행계획을 수립 및 이행해야 한다"고 말혔다.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은 1993년 생물다양성협약(CBD) 발효일을 기념해 시작됐으며, 2000년부터는 협약 채택일인 5월 22일로 변경됐다. 매년 전세계적으로 생물다양성의 가치와 위협을 알리고 행동을 촉구하는 계기로 자리잡았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배출권 유상할당 20% 상향...상의 "기업 비용부담 커질 것" 우려

환경부가 2026년~2030년까지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유상할당 비중'을 현행 10%에서 15%로 올리는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에 대해 산업계가 비용부담

한은 "극한기후가 물가상승 야기…기후대응 없으면 상승률 2배"

폭우나 폭염과 같은 극한기후고 소비자물가에 단기적인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1년 넘게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기후변화

기후/환경

+

강릉에 '반가운 비'...폭우 쏟아졌지만 가뭄 해갈 역부족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단비'가 내렸다. 아직 가뭄이 해갈될 정도는 아니지만 간밤에 내린 비 덕분에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주말날씨] 전국 이틀간 '세찬 비'...강릉에도 '가뭄에 단비'

이번 주말에는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많은 비가 내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비는 중국에서 형성된 비구름대가 우리나라로 진입하면서

"환경장관 약속 못믿어"...세종보 천막농성 철회 안한다

4대강 보 철거를 요구하며 금강 세종보에서 500일간 농성했던 환경단체들이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이를 철회했다.11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직접

화석연료 기업들 내뿜는 탄소...치명적인 폭염을 낳았다

엑손모빌 등 석유 대기업들의 탄소배출량이 2000년 이후 전세계에서 발생했던 수십건의 폭염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강릉 식수원 고갈 일보직전 '비소식'...이틀간 20~60㎜ 내린다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으로 쓰이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1일 오전 8시 기준 11.8%까지 낮아진 가운데 토요일인 13일 동해안에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다.

1.5℃ 임계점 넘었나?...전세계 산호 84% 하얗게 변했다

전세계 바다의 산호초 84%가 해양폭염으로 백화 현상을 겪는 등 최근 해양생태계가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지난 2일 발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