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전세계 100만종의 동식물이 멸종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유엔은 5월 22일 '국제 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아 "빛의 속도로 생물다양성이 손실되고 있다"며 전세계에 행동을 촉구했다.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생물다양성은 생명의 기반이며 지속가능발전의 초석"이라며 "오염, 기후위기, 생태계 파괴, 단기 이익 중심의 자원 남용으로 인해 전례 없는 속도로 생물다양성이 파괴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은 올해 '생물다양성의 날'의 주제로 '자연과의 조화와 지속가능발전(Harmony with Nature and Sustainable Development)'로 정하면서, "어떠한 국가도 이 위기를 혼자 해결할 수 없으며, 생명의 기반인 생태적 풍요 없이는 번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엔에 따르면 현재 100만종의 동식물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으며, 육상 생태계의 75%, 해양 환경의 3분의 2가 인간활동으로 크게 훼손된 상태다. 이러한 경향이 지속될 경우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7개 중 8개가 달성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세계경제포럼(WEF)에서도 관련 보고서를 통해 생물다양성 손실로 인해 세계 GDP의 절반 이상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간 7000억달러에 달하는 생물다양성 보전 재원 부족 문제도 지적됐다. 특히 식량의 80%는 식물, 30억 인구는 어류에서 단백질을 얻고 있다며 보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엔은 "생물다양성은 식량안보, 건강, 기후 회복력의 핵심"이라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선 인간과 자연의 새로운 관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제는 '자연과의 조화'라는 길을 함께 걸어야 할 때"라며, "목표 달성을 위해 각국은 생물다양성 전략 및 실행계획을 수립 및 이행해야 한다"고 말혔다.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은 1993년 생물다양성협약(CBD) 발효일을 기념해 시작됐으며, 2000년부터는 협약 채택일인 5월 22일로 변경됐다. 매년 전세계적으로 생물다양성의 가치와 위협을 알리고 행동을 촉구하는 계기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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