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11%까지 내려갔던 강릉의 저수율이 지난 수요일 내린 폭우 덕분에 18일 오전 6시 기준 23.4%까지 회복됐다. 아직도 평년 저수율 71.8%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최악의 사태는 면한 것으로 보인다.
강릉 시민들의 생활용수 87%를 책임지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전날보다 5.7%포인트(p) 상승한 것은 지난 16일~17일 강릉에 내린 세찬 비 덕분이다. 오봉저수지로 빗물이 유입되는 지역인 강릉 닭목재는 이틀간 87㎜, 도마는 85㎜, 오봉지소는 67㎜, 왕산은 57㎜의 비가 내렸다.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20%대를 회복한 것은 약 한달만이다. 지난 8월 20일 21%의 저수율을 보였다가, 이후 지속적으로 저수율이 떨어져 지난 12일 11.6%까지 떨어졌다. 강릉시는 10% 밑으로 저수율이 떨어지면 시간제 혹은 격일제 제한급수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하루에 0.2~0.3%p씩 저수율이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6~7일 후에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뻔했던 것이다. 다행히 지난 주말인 13일부터 이틀간 강릉에 많은 비가 내렸고, 17일에도 폭우가 쏟아지면서 저수율은 한달전의 상황을 회복해 한숨을 돌리게 됐다.
강원지방기상청은 강릉을 비롯한 영동은 내일(18일) 낮(12∼15시)까지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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