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2000달러가 붕괴된 비트코인이 앞으로 9만달러 지지선을 버틸 수 있을까.
미국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8일 오전 9시50분 기준 24시간 전 대비 3.6% 떨어진 9만1740달러(약 1억345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9만2000달러선이 붕괴한 것은 올 4월 이후 처음이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2.88% 하락한 3035달러에 거래중이다. 이더리움은 한때 3000달러선이 무너지면서 2978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주요 알트코인들도 일제히 하락세다. 엑스알피(XRP,리플)는 24시간 전 대비 3.77% 떨어진 2.15달러에 거래중이고, 바이낸스코인(BNB)은 2.03% 내려간 912.71달러, 솔라나(SOL)는 5.38% 떨어진 131.1달러에 거래중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코인들이 줄줄이 내리막이다.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50분 기준 1억3694만원으로 24시간 전 대비 3.15% 떨어졌다. 전날 회복했던 1억4000만원선은 완전히 무너졌다. 이더리움도 3.79% 떨어진 452만원에 거래중이며, XRP는 4.28%, 솔라나는 6.12% 내려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가격 급락에 대해서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 가상자산 정책에 힘입어 상승랠리를 이어왔는데, 내년 미국 중간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로 떨어지면서 조기 '레임덕' 우려가 커졌고, 이로 인해 가상자산 정책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잇따른 매파적 발언으로 12월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며 투자 심리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비트코인 반감기 영향도 하락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비트코인은 일반적으로 반감기 이후 400~600일 사이 정점을 기록하는 경향이 있는데, 가장 최근 반감기였던 2024년 4월 이후 약 500일이 지난 올 10월에 정점을 찍은 뒤 하락 국면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홍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11월 이후 암호화폐 시장은 투자심리가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의 지지선이었던 10만달러를 하향 이탈하면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악재가 겹겹이 쌓이면서 투자 심리가 꺾인 고래(대량)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후퇴했고, 단기 투자자들은 버티지 못하고 매도세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암호화폐분석 플랫폼 코인마켓캡은 "현재 암호화폐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 심리 지수는 '극심한 공포' 상태"라며 "하락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판단 아래 추가 하락에 대한 베팅(숏 포지션)이 급증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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