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암호화폐)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이 9만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글로벌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18일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5.9% 급락한 8만9763달러(약 1억3170만원)에 거래됐다. 일주일 전에 비해 15% 가까이 빠졌다. 비트코인이 9만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올 4월 미국발 관세 정책 불확실성에 폭락한 이후 7개월만이다. 국내에서도 비트코인은 한때 1억3243만원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12만6251달러와 비교하면 29% 폭락이다.
폭락장에 투자심리는 꽁꽁 얼어붙었다. 암호화폐분석 플랫폼 코인마켓캡이 제공하는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지수'는 이날 15로 '극단적 공포'를 나타냈다. 이 지수는 투자 심리를 0부터 100 사이 숫자로 나타내는데,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강한 매도세)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탐욕'(강한 매수세) 상태로 해석된다.
기관투자자들은 서둘러 자금을 빼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최근 4거래일(11월 12~17일) 연속 순매도를 진행하며, 총 17억2382만달러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날 하루만 2억5460만달러 규모 순유출이 기록돼 ETF에 유입된 자금보다 빠져나간 자금 규모가 더 컸다.
모나크 에셋 매니지먼트의 파트너 실리앙 탕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50% 아래로 떨어지면서 비트코인이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기지는 10만달러선이 무너진 이후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떨어지면서 투자 심리는 얼어붙고,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해진 것이다.
실제로 주식 시장도 최근 고점에서 연일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18일 기준 전날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고, 이로 인해 아시아 주요 증시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1.1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2%, 나스닥종합 지수는 0.84% 각각 내렸다. AI 거품론의 핵심인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55% 하락했다. 특히 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가 138거래일만에 5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내려가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는 이날 24시간 전 대비 3.32% 떨어진 3953.62를 나타내며 4000선을 내주고 장을 마쳤다. 코스닥 역시 2.9%가량 하락했다. 국내뿐 아니라 일본 닛케이225도 2.9% 하락한 4만8881.56을 기록하며 5만선 밑으로 주저앉았고, 대만 자취안지수(TAIEX)는 2.57%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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