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사상 최고 실적....'AI 버블' 잠재웠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0 13:58:37
  • -
  • +
  • 인쇄
▲젠슨 황 엔비디아 CEO(사진=연합뉴스)

세계 시총 1위 엔비디아가 사상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며, 미국 증시를 짓누르고 있는 '인공지능(AI) 거품론'을 잠재웠다.

엔비디아는 19일(현지시간) 자체회계 3분기(8~10월)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한 570억1000만달러(약 83조4000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데이터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 늘어난 512억달러를 기록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이밖에도 게임 부문은 30% 늘어난 43억 달러, 전문가용 시각화 부문 7억6000만달러, 로봇공학 부문 5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며 고르게 성장했다.

엔비디아의 실적 상승 랠리는 첨단 AI 칩인 '블랙웰'의 높은 수요가 주도했다. 젠슨 황 CEO는 "블랙웰 판매량은 차트에 표시할 수 없을 정도로 높고, 클라우드 GPU(그래픽처리장치)는 품절 상태"라며 "우리는 AI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고 선언했다. 이어 그는 투자자들에게 "AI 거품에 대한 논의가 많았다"면서도 "AI 생태계는 빠르게 확장돼 더 많은 스타트업, 더 많은 산업, 더 많은 국가들이 AI에 진출하고 있다"고 말하며 AI 거품론을 부정했다.

엔비디아는 이같은 매출 상승 흐름이 4분기(11~내년 1월)에도 이어져 매출액이 65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기대감은 주가에 즉각 반영됐다. 엔비디아는 이날 정규장에서 2.85% 오른 186.52달러에 마감했고, 시간 외 거래에서는 6% 가까이 급등하며 197달러선을 넘었다.

AI 거품론에 대한 우려를 해소한 영향으로 AI 관련 주식들도 줄줄이 상승 중이다. 브로드컴은 2.4%,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3.4%, TSMC도 3.2% 상승했다. 경쟁사인 AMD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 직후 AI칩 시장 독점 우려로 3% 가량 떨어졌지만 금새 회복해 전장 대비 3.5% 올랐다.

기술주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날 뉴욕 증시 각종 지수들도 강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47.03포인트(0.10%) 오른 4만6138.7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84포인트(0.38%) 상승한 6642.16, 나스닥 종합지수는 131.38포인트(0.59%) 오른 2만2564.23을 기록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영향은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었다. 20일 오후 1시 기준 코스피 지수는 4000선을 넘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주가도 3~4%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탈테크놀로지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회의론자들을 잠재우고 연말 상승 랠리로 가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며, "AI 분야에서는 가치 평가에 잠시 숨을 돌릴 필요가 있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지만, 엔비디아는 그런 부류에 속하지 않는다"고 평했다.

그러나 일부 금융 분석가들은 "이번 실적 발표가 거품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엔비디아가 오픈AI나 앤트로픽 등에 투자를 하고, 이들이 다시 투자받은 돈으로 엔비디아의 칩을 사들이는 소위 '순환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매출의 61%가 4대 주요 고객사에서 발생해 이들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우려를 자아내는 요소다. 일부 투자자는 이들 거대 기술기업이 엔비디아 칩을 비롯한 장비의 감가상각 기간을 연장해 인위적으로 수익을 부풀리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킹가이 챈 서밋인사이트 분석가는 "실적과 전망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투자자들은 고객사의 자본 지출 증가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는지와 AI 분야 순환 거래에 대해 계속 우려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기후리스크가 경영리스크 될라…기업들 '자발적 탄소시장' 구매확대

기후리스크 관리차원에서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에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7일(현지시간) 글로벌 환경전문매체 ESG뉴스에 따르면

ESG 점수 높을수록 수익성·주가 우수…"지배구조가 핵심변수"

ESG 평가점수가 높은 기업일수록 중장기 수익성과 주가 성과가 경쟁사보다 우수하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서스틴베스트는 8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손

경기도, 주택 단열공사비 지원 시행..."온실가스 감축 효과"

경기도가 주택에 단열보강, 고성능 창호 설치 등의 공사비를 지원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는 '주택 패시브 리모델링 지원사업'을 지난해에 이어

[ESG;스코어]지자체 ESG평가 S등급 '無'...광역단체 꼴찌는?

우리나라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세종특별자치시와 경상남도가 2025년 ESG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반면 시장이 수개월째 공석인 대구광역시

철강·시멘트 공장에 AI 투입했더니…탄소배출 줄고 비용도 감소

산업 현장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운영 최적화가 탄소감축과 비용절감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5일(현지시간) ESG 전문매체 ESG뉴스에 따

KGC인삼공사 부여공장 사회봉사단 '국무총리표창' 수상

KGC인삼공사 부여공장 사회봉사단이 지난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 15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KGC인삼

기후/환경

+

EU, 플라스틱 '재생원료 품질기준' 마련한다

유럽연합(EU)이 플라스틱 재활용 비중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재생원료 품질기준을 마련하고 있다.7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EU는 플라스틱

[날씨] 올겨울 최강 한파 닥친다...주말 '눈폭풍' 예고

올겨울 최강 한파가 다가오고 있다. 특히 이번 주말에는 강한 눈폭풍이 몰아치겠다.8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9∼10일 한반도 상공에 영하 40∼35℃의

정부 올해 '녹색펀드' 600억 출자..."1000억 조성해 해외투자"

정부가 올해 녹색인프라 해외수출 지원펀드인 '녹색펀드'에 600억원을 출자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대한민국 녹색전환(K-GX)에 발맞춰 올해 '녹색펀드'

獨 온실가스 감축속도 둔화…'2045 넷제로' 가능할까?

독일의 온실가스 감축 속도가 둔화되면서 2030년 국가 기후목표 달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독일의 2025년 온실가

닭장 좌석이 탄소감축 해법?..."비즈니스석 없애면 50% 감축"

캐나다의 한 항공사가 닭장처럼 비좁은 좌석 간격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스웨덴의 한 대학에서 항공 편수를 줄이기 않고 탄소배출량을 줄이려

과기부, 올해 기후변화대응 기술개발에 1511억원 투입

올해 정부가 기후변화대응 기술개발에 1511억원을 투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수소에너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태양전지, 기후적응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