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년에 이르면 미국의 5500개 유독시설들이 해안 침수로 위기에 놓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유독성 폐기물 저장소나 석유·가스 저장시설, 오염물질 처리시설 등 5500곳이 넘는 시설들이 2100년에 이르면 해수면 상승으로 침수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으 미국 해안가에 위치한 4만7600개에 이르는 유독시설 가운데 11%에 이르는 약 5500개가 2100년까지 해수면 상승에 의한 홍수 위험에 처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고배출 시나리오와 저배출 시나리오 등 두가지 시나리오에서 연간 1%의 홍수발생 가능성을 분석했다.
이번 조사대상은 해안을 보유한 23개 주를 대상으로 했다. 이 해안가에는 유독성 폐기물 저장소나 석유화학 저자시설, 오염물질 처리시설, 산업폐기물 처리시설들이 즐비하다. 해안가 홍수 위험지역의 80%는 플로리다주와 뉴저지, 캘리포니아, 루이지애나, 뉴욕, 매사추세츠, 텍사스에 몰려있다.
연구진은 "고배출 시나리오에 따르면 2100년까지 해안 하수 처리시설, 정유시설, 방위시설의 5분의 1 이상이 위험에 처하고, 발전소의 약 3분의 1이 침수 위험이 있으며, 화석연료 항구와 터미널 40%도 위험에 놓이게 된다"고 예상했다. 이어 "저배출 시나리오에 따라 분석해도 2100년 위험에 처해지는 시설이 5500개에서 5138개로 줄어들 뿐"이라고 했다.
지금 추세대로 탄소를 계속 배출하게 된다면 2050년에 이르면 미국 해안에 있는 3800개의 위험시설이 홍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예상이다.
문제는 이런 해안가 위험시설들이 인근 지역사회도 위험하게 만든다는 사실이다. 특히 위험시설이 있는 지역의 인근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세입자나 빈곤층, 히스패닉계 주민들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위험시설이 침수되면 이들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홍수로 인해 흘러나온 오폐수에 노출되면 건강에 치명적이다. 발진이 생길 수도 있고, 호흡기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장기적으로 암이나 장기 손상을 유발할 위험도 있다. 게다가 이런 지역의 대부분은 홍수를 대비하거나 복구할 자원이 부족한 곳이 많다는 것이다.
UCLA의 라라 쿠싱 연구원은 "해수면 상승 자체보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홍수 경로에 위험물질 취급시설이 위치한다는 점이 위험성을 더 높이는 것"이라며 "이런 피해는 빈곤층과 취약한 지역사회에 고스란히 집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20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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