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탄소시장, 글로벌 자본이 주목하는 새 투자 무대로 급부상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1 16:02:54
  • -
  • +
  • 인쇄
▲AI 이미지

아시아 탄소시장이 국가별 규칙이 제각각인 초기단계에서 벗어나 국제자본을 끌어들이는 새로운 투자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기후전문매체 카본펄스(Carbon Pulse)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탄소시장은 조각난 규칙과 기준 속에서도 빠르게 제도화가 이뤄지며 국제자본이 유입되는 '투자자산 시장'으로 전환하고 있다. 보고서는 "탄소를 비용이 아닌 자산으로 전환하려면 아시아 금융 인프라가 핵심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아시아 탄소시장이 국가별 기준·인증 방식이 통일되지 않아 가격 신뢰도가 낮고, 탄소크레딧 사업 역시 프로젝트 개발자 중심의 '공급 시장'에 머무르고 있다. 이로 인해 금융기관과 기관투자자의 본격적인 참여가 제한돼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그러나 아시아는 탄소크레딧의 생산국인 동시에 대규모 구매국이라는 점에서, 지역 시장을 넘어 글로벌 자본을 끌어들일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싱가포르·홍콩·도쿄 등 금융허브에서는 파생상품, 표준화된 크레딧, 기관투자자의 참여가 확대되며 "배출권이 채권·원자재처럼 거래되는 자산 클래스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보고서는 시장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조건으로 투명한 가격발견, 표준화된 인증기준, 투자자 보호체계를 제시했다. 특히 양질·저질 크레딧을 구분할 분류체계가 갖춰지지 않으면 "자본이 시장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경고하며, 저품질 크레딧 논란이 반복될 경우 금융기관이 ESG 리스크를 우려해 시장에서 이탈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카본펄스는 "탄소시장이 커질수록 금융리스크와 기회가 동시에 확대된다"며 "아시아는 기술·제조뿐 아니라 기후금융에서도 중심축으로 부상할 잠재력이 크다"고 전망했다.

기후 대응의 흐름이 '배출 감축'에서 '탄소 자산화·시장화'로 이동하는 가운데, 아시아 탄소시장이 향후 글로벌 자본의 주요 무대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이 보고서는 기후전문매체 '카본펄스'에 게재돼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롯데-HD현대 '대산 석화공장' 합병 승인...고부가·친환경으로 사업재편

산업통상부가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의 대산공장 합병을 승인했다. 산업통상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

국내 ESG 평가기관 3곳...금융위 점검에서 '합격점'

국내 기업들의 ESG 평가를 전문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ESG 평가기관 3곳이 가이던수 준수에 대한 정부 점검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금융위원회는 ESG

정부, 기업 녹색전환에 790조 푼다...철강·화학에 '전환금융' 투입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가 상향됨에 따라, 정부는 ESG 공시를 의무화하는 것과 동시에 기업의 녹색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기후금융 규모를 기존

2028년부터 'ESG공시' 도입...자산 30조 이상 상장사 대상

정부가 오는 2028년부터 연결자산총액 30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부터 'ESG 공시'를 의무화할 계획이다.금융위원회는 25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

[ESG;스코어] 정유·석화 7개사 '2030 감축계획'은?...HD현대오일뱅크가 '꼴찌'

'2050 탄소중립'을 내건 국내 7개 정유·석유화학 기업 가운데 중간 목표라고 할 수 있는 '2030 탄소배출 감축계획'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기업이

거리에서 퇴출당하는 '항공·크루즈·내연차' 광고들...왜?

공공장소에서 크루즈와 항공, 내연기관차 등 탄소배출이 많은 소비를 부추기는 광고를 금지하는 도시들이 늘어나고 있다.네덜란드는 수도 암스테르담

기후/환경

+

남극 2km 두께 빙하 아래 '비밀의 호수' 크기 밝혀졌다

남극 약 2.2km 두께의 빙하 아래에 위치한 '비밀의 호수'의 크기가 여의도 면적의 약 8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극지연구소 강승구 박사 연구팀은 남

'기후피해' 석유기업이 책임지려나?…美 대법원 심리 착수

미국 대법원이 대형 석유기업의 기후책임을 둘러싼 소송을 본격 심리한다.2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 대법원은 콜로라도주 볼더시가 제기한

밀라노 동계올림픽 100% 재생에너지 사용...그러나 드러난 한계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은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등 탄소감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렸지만 실질적으로 큰 감축 성과를 이뤄내지 못하

공기에서 물 추출하는 장치 개발...물 부족 해결되나?

건조한 사막 공기에서도 물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과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2025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오마르 무와네스 야기(Omar M. Yaghi)

기후변화로 스키장 '위기'...저지대 '눈부족' 고지대 '눈사태'

기후변화로 스키장들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저지대 스키장은 적설량 부족으로 문을 닫는 반면 고지대 스키장은 눈사태 위험이 더 커지고 있다.22일(

MS '재생전력 100%' 달성…AI 수요급증이 새로운 변수

마이크로소프트(MS)가 100% 재생전력 목표를 달성했다.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MS는 2025년까지 사용 전력 전부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