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탄소시장이 국가별 규칙이 제각각인 초기단계에서 벗어나 국제자본을 끌어들이는 새로운 투자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기후전문매체 카본펄스(Carbon Pulse)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탄소시장은 조각난 규칙과 기준 속에서도 빠르게 제도화가 이뤄지며 국제자본이 유입되는 '투자자산 시장'으로 전환하고 있다. 보고서는 "탄소를 비용이 아닌 자산으로 전환하려면 아시아 금융 인프라가 핵심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아시아 탄소시장이 국가별 기준·인증 방식이 통일되지 않아 가격 신뢰도가 낮고, 탄소크레딧 사업 역시 프로젝트 개발자 중심의 '공급 시장'에 머무르고 있다. 이로 인해 금융기관과 기관투자자의 본격적인 참여가 제한돼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그러나 아시아는 탄소크레딧의 생산국인 동시에 대규모 구매국이라는 점에서, 지역 시장을 넘어 글로벌 자본을 끌어들일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싱가포르·홍콩·도쿄 등 금융허브에서는 파생상품, 표준화된 크레딧, 기관투자자의 참여가 확대되며 "배출권이 채권·원자재처럼 거래되는 자산 클래스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보고서는 시장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조건으로 투명한 가격발견, 표준화된 인증기준, 투자자 보호체계를 제시했다. 특히 양질·저질 크레딧을 구분할 분류체계가 갖춰지지 않으면 "자본이 시장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경고하며, 저품질 크레딧 논란이 반복될 경우 금융기관이 ESG 리스크를 우려해 시장에서 이탈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카본펄스는 "탄소시장이 커질수록 금융리스크와 기회가 동시에 확대된다"며 "아시아는 기술·제조뿐 아니라 기후금융에서도 중심축으로 부상할 잠재력이 크다"고 전망했다.
기후 대응의 흐름이 '배출 감축'에서 '탄소 자산화·시장화'로 이동하는 가운데, 아시아 탄소시장이 향후 글로벌 자본의 주요 무대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이 보고서는 기후전문매체 '카본펄스'에 게재돼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